한국 사람들은 죽기전까지 평균 10년 이상 질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우리나라의 건강수명 산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태어난 아기의 건강수명(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은 70.74세로 조사됐다. 반면, 2011년 태어난 아기의 기대여명(기대수명)이 81.20세임을 고려하면 10.46년, 평생의 13%는 질병을 앓으면서 살아가는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건강수명이 68.79세, 여성은 72.48세로 3.69년의 차이가 났다. 기대여명으로는 여성(84.45세)이 남성(77.65세)보다 6.8세 길어 여성이 남성보다 3년 이상 더 앓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이 같은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만성질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1인당 평균 3.34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고숙자 부연구위원은 "기대여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연속적인 건강관리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며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질병관리에 대한 개인과 사회적 투자가 증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