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할 일 다 하고 또 충성도 하는데 상사는 그런 나를 잘 몰라준다. 달리 말하면 상사에게 인정을 못 받아서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한 조직에서 중견간부가 되었을 때 상사로부터 인정받는 최고의 정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상사의 오른팔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Big Risk", "Big Return"이라는 말을 하는데 역으로 ”Big Return", “Big Risk"라는 말도 성립하기 때문에 상사의 오른팔이 되어서 누리는게 있다면 반드시 그 만큼 위험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면 현명한 오른팔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에스맨이 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른팔을 예스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다. 사실 오른팔일수록 아닌 것은 과감하게 노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예스맨으로 총애받는 사람은 그때 그때마다 상사의 기분만 생각하지만 오른팔은 어떤 일을 했을 때 그 결과를 생각한다. 달리 말하면 상사가 옳은 결정을 하도록 보좌해서 상사를 키우는 사람이 진정한 오른팔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시키는 것만 다한다는 생각은 버리라는 것이다. 오른팔이라면 상사가 시키는 일은 옳든 그르든 무조건 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오른팔이 되면 상사가 지시하는 아주 힘든 일을 앞장서서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옳지 않은 일을 앞장서서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런 사란은 앞잡이나 하수인이라고 부른다.
오른팔이 되면 공은 상사에게 돌리고 책임은 본인이 지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어떤일이 잘못되었을 때 상사를 위해 본인이 대신 총대를 맬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단 상사를 대신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라는 말은 아니다. 오른팔이 총대를 매야 하는 경우는 바로 본인이 그 결정을 동참했을 때다. 어떤 일이 잘못될 걸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고 그런 방향으로 결정을 하는 데에 동의했다면 오른팔 한테도 그 책임이 있기 때문에 상사를 곤경에서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입이 무거워야한다. 오른팔이 되면 여러 가지 중대한 사안이나 보안을 요하는 일에 대해서도 알게 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남들 한데 그걸 자랑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만에 하나 그런 사항을 흘렸다 하면 그 순간 오른팔의 자리는 날아가 버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야 될 것은 상사는 믿는 만큼 의심한다는 사실이다. 오른팔이 상사의 신뢰를 믿고 교만해지는 순간 그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오른팔이라고 하는 것은 가장 신뢰를 받는 사람인 동시에 가장 의심받는 사람이다. 상사가 얼마든지 네 맘대로 해라 할 때 사실은 더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