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 손주를 위한 동화 

기사입력 2016-07-20 10:41 기사수정 2016-07-20 10:41

'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독일)(지영은 번역)

오리 아빠로 일생을 살았던 늘 배가 고팠던 여우 <콘라트>의 이야기.

숲속 호숫가에서 알을 낳아 품고 있었던 엄마 오리가 여우를 만나면서 시작된 이야기.여우가 무서웠던 엄마는 오리 알을 놓아둔채 혼자만 어디로 가버렸다. 콘라트가 집으로 가져온 알, 여기에서 아기 오리가 깨어나왔다.알이 깨어나면 잡아먹으려고 알을 바라보고 있는데 너무나 작은 아기 오리가 나오면서 '엄마' 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당황한 콘라트는 '아니야. 아빠야' 라고 말해 버린다. 그때부터 여우 콘라트는 아기오리의 아빠가 되어 아기 오리와 함께 살게 되었다. 아빠의 발등을 베고 잠이 들어버린 아기가 깨어날때까지 기다리다 발에 쥐가 나기도 하고 공중에 던져서 얼러주기도 하면서 '로렌츠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로렌츠는 아빠의 사랑으로 근사한 수컷 오리로 커가지만 아기오리를 잡아먹고 싶은 욕심을 잊어야 하는 아빠 콘라트는 늘 배가 고팠다. 콘라트의 배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도 로렌츠는 이 소리가 콘라트 아버지의 방귀나 재채기같은 소리로 생각하고 물어보지 않았고 콘라트는 이 소리를 로렌츠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콘라트와 로렌츠는 처음 만났던 호숫가에 앉아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하늘을 나는 새. 또다른 숲속 친구들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다 

어느덧 로렌츠가 자라서 엠마라는 여자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그러다 엠마도 함께 살게 되고 엠마는 알을 다섯이나 낳았다. 콘라트는 오리알 볶음을 비롯한 오만 요리를 떠올려 보았지만 어느새 엠마와도 또다른 아기들과도 친해져버려 콘라트는 그만 그들의 할아버지가 되어 버리게 된다. 새끼들은 숲속으로 나가서 또다른 오리를 만나 새끼를 낳고 또낳고콘라트는 오리를 한마리도 잡아먹지 못한채 그만 오리 대가족의 할아버지가 되어 버렸다. 오리의 할아버지가 된 여우 콘라트는 수많은 오리를 볼때마다 배가 고팠지만 가슴 따뜻한 할아버지 여우 콘라트의 이름으로 행복한 일생을 살다가 생을 마감하였다.

※콘라트 로렌츠; 알에서 깨어난 새들은 처음으로 보는 존재를 부모로 알고 따른다는 '각인이론'을 발견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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