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담는 책·글쓰기 학교

기사입력 2018-08-13 08:46 기사수정 2018-08-13 08:46

동년기자가 추천하는, 시니어에게 알맞은 취미 Top 3

▲글쓰기 학교 월례모임.(가재산 동년기자)
▲글쓰기 학교 월례모임.(가재산 동년기자)
직장을 퇴직한 시니어 중 하는 일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남달리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바로 액티브 시니어다.

바쁘든 바쁘지 않든 그동안 살아온 인생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왕성한 에너지로 책을 쓰고 글을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목적을 위해 내가 10년 전에 시작한 것이 ‘책과 글쓰기 학교’다. 2년 전까지는 ‘에세이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전문 수필가를 모시고 수필 쓰기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했다.

책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현재 밴드 회원이 불과 1년 만에 30명에서 3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글을 잘 쓰려면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뭐든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모임을 갖고 있다. 현재 네이버 밴드에 가입한 회원 중 70여 명은 연회비(30만 원)를 내고 있다.

월례회 모임은 1,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책을 많이 낸 전문 작가 선생님이 한 시간 특강을 하고, 2부에서는 회원들이 써온 글을 작가 선생님이 하나하나 교정해준다. 자신이 써온 글을 직접 교정받는 과정을 통해 제대로 글쓰는 방법도 배우고 자신감도 키운다.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다.

▲2017년 나태주 시인의 공주풀꽃문학관 기행 당시.(가재산 동년기자)
▲2017년 나태주 시인의 공주풀꽃문학관 기행 당시.(가재산 동년기자)
책·글쓰기 학교는 단지 글쓰기 공부에 그치지 않고 책쓰기에 대한 특강도 하고 문학기행도 한다. 책쓰기는 책을 한 번도 내보지 않은 왕초보 회원들에게 책쓰기에 대한 기본은 물론, 기획서 작성 등 전체 프로세스를 알려주고 출판사까지 연계해주어 결과물이 조기에 나오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은 한 달에 2~3명이 책을 출간하고 있다. 금년 말에는 회원들이 쓴 글들을 모아 10주년 기념 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문학기행은 1년에 한두 번 하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에는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문학관을 다녀왔고, 금년 상반기에는 중국 길림성에 있는 용정의 윤동주 문학관을 다녀왔다.

이제는‘2060’시대라 한다. 20대부터 80세까지 60년 동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로 60세도 20년은 현역으로 움직여야 한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자신이 포기하지 않는 한 해고가 없다. 누구든 나이에 관계없이 용기를 내어 평생학교에 입학하라. 책쓰기, 글쓰기 학교라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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