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메! 너무 큰일을 벌여부렀어! 언니야, 어쩔 거시여?”
- 햇볕은 쨍쨍 내리쬐고, 공기는 후끈 달아오른 여름 한낮이다. 초목은 아랑곳없이 새파랗다. 초록을 뒤집어쓴 들판과 과수원들. 아스라이 먼 곳엔 하늘과 산이 맞닿아 뿜는 푸른빛. 청명한 농촌이다. 목가적인 시골이다. 광주광역시에 살았던 박순금(61, ‘봄봄식품’ 대표)이 고즈넉하고 아늑한 나주의 농촌에 들어온 건 요양을 위해서였다. 그는 도시에서
- 2026-08-21 06:00
-
- 곰팡이 없는 장, 과학으로 빚는 전통의 맛
- 시간이 빚고 손끝에서 완성되는 발효의 미학, 그 안에는 세대를 잇는 건강한 맛의 유산이 있다. 2024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 담그기’를 현대화해 누구나 집에서 쉽게 몸에 좋고 맛좋은 장을 담글 수 있다면 어떨까? “30분이면 장 담그기 끝!”을 외치는 태초먹거리교실을 찾았다. 11월 1일 대전 유성구의 한 강의실에 30여 명의
- 2025-12-10 06:00
-
- K-파워, 푸드파워, 할머니파워
- “네가 참 좋아한 할머니, 엄마한테는 그리 다정한 분은 아니셨어. 그래도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돌아가시기 전에 장아찌 담그는 비법을 배웠어야 했는데, 아무리 해도 그 맛이 안 난다.” 코로나19 시기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6.25전쟁 당시 피난 내려와 낯선 지역에서 오랜 기간 하숙집을 운영하셨던 할머니는 동네에서 음식 잘하는 분으로 소문이 자
- 2025-12-01 10:30
-
- 이계호 교수 “콩으로 빚는 무병장수”
- 우리나라 식문화를 이야기할 때 이계호 교수를 빼놓을 수 없다. 분석화학 분야의 권위자로 건강한 식습관을 연구해온 그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오늘날 더욱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한국인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아갈 길을 찾는 것. 병원 밖 가정의 식탁에서 질병 재발을 막고 면역력을 회복하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그의 사명이다
- 2025-10-15 07:00
-
- 비밀이 없는 당산마을 이웃들
- 정말 신기한 일이다. 블루베리 농장이 있는 당산마을(세종시 연기면 연기리)에는 비밀이 없다. 아침나절 오다가다 한두 마디 나눈 이야기는 오후가 되면 온 동네 모르는 사람이 없다. 모두들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살아서 그런가 보다. 하기야, 코로나19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마실 다니던 발길이 끊기자 “6.25전쟁 때보다 지금이 더 무섭다”고 했던
- 2025-09-26 07:00
-
- 괜, 찬, 타! 괜, 찬, 타!
- 섬 같은 날이 있다. 잘 버티며 살다가도 무너질 것만 같은 날이 있다. 요즘, 내가 그랬다. 이런저런 어수선한 일들이 많았는데, 특히나 회사 일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문제였다. 그간 게을렀나 싶어 일에 더 집중을 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혼자인 날이 늘어갔고 삼십대 힘들었던 기억이 자꾸 고개를 들었다. 기어코 지난 연말에는 마음의 힘을
- 2025-06-18 08:16
-
- “너 미쳤구나!” 귀촌 선언에 친구들은 그렇게 말했지만…
- 이곳은 한갓진 시골이다. 새소리와 바람 소리 말고는 더 들려오는 게 없다. 대숲이나 돌담을 두른 농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도란거리는 한촌이다. 올해로 귀농 14년 차에 이른 배재희(61, ‘산골정’ 대표)의 집이 여기에 있다. 그는 간장과 된장을 비롯해 갖가지 발효식품을 만든다. 상품은 내놓는 족족 잘 나간단다. 장류에 관한 우거진 솜씨 덕분이다. 큼
- 2025-05-23 08:43
-
- “모든 세대가 함께” 장문화 전승단 ‘종로&장금이’ 행사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은 4월 9일(수) 10시, 복지관 5층 장마당에서 ‘종로&장금이’ 장독 분양 사업 ‘장 가르는 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문화 전승단 ‘종로&장금이’의 장독 분양 사업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 장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우수한 전통 장문화를 알리기 위해 올해로 8년째 진행하고 있
- 2025-04-09 17:33
-
- "폐탄광에서 캐낸 예술, 재미있다!" 삼탄아트마인
- 현자가 말했다. 헌것에서 새것을 보라 했다.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찾으라 했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삼탄아트마인은 폐허를 딛고 일어선 뮤지엄이다. 쓸모를 잃고 퇴기처럼 버려진 폐탄광(구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을 볼 것 많고, 놀 것 많고, 느낄 것 많은 곳으로 리뉴얼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폐탄광의 주인은 누구인가? 오가는 사람이 있을 리 없으니
- 2022-07-22 08:41
-
- 김환기의 영원한 동행 김향안 “남편은 키만 껑충하고 촌스러운 남자였다”
- 김환기의 영원한 동행 김향안 김향안(1916~2004)은 재주도 많고 배움도 많았던 신여성. 그에게 김환기는 두 번째 남자였다. 이상한 천재 시인 이상(李箱, 1910~1937)이 첫 번째 남편이었으니까. “우리 함께 죽을까? 아니면 먼 데로 달아나 같이 살까?” 이상의 이처럼 돌연하고도 뜨거운 구애에 이끌려 맺은 부부 인연은 그러나 넉 달 만
- 2020-09-21 09:51
이투데이
-
- [이투데이 말투데이] 구전공휴(九轉功虧)/리그 테이블
- ☆ 필립 체스터필드 명언 “종종 열쇠 꾸러미의 마지막 열쇠가 자물쇠를 연다.” 영국 정치가. 네덜란드 대사로 재직하던 시절 두뷔체라는 여성 사이에서 얻은 아들에게 그는 30년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보냈다. ‘사람의 본성과 세상의 이치를 파악해 즐겁고 지혜롭게 인생을 살아라’라는 실용적인 인생 지침서로 평가되어 지금까지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 2026-09-22 06:00
-
- Vol. 13 돈 있어도 못 산다 : 슈퍼리치들의 패션 [THE RARE]
- [ THE RARE ] VOL. 13 돈 있어도 못 산다:슈퍼리치들의 패션 "천외천(天外天). 하늘 밖의 하늘이 있다." 부자 중에서도 '슈퍼리치'라 불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
- 2026-08-22 07:00
-
- K푸드 원류 조명한다…국립중앙박물관, 1일부터 첫 식문화 종합전 개최
- 51개 기관 협력해 보물급 문화유산 등 유물 684점 한자리에 모아배우 류수영 오디오 가이드 및 다채로운 학술·체험 행사 마련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 음식문화의 역사적 뿌리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대규모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청동기시대 고고학 유물부터 조선 왕실 의궤, 근현대 미술품까지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식생활을 다채로운 분야
- 2026-06-30 1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