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건강에 소홀할 수 있는 구직자에게 취업 상담과 함께 무료 건강 검진이 함께 제공되는 행사가 진행됐다. 광주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8일 광주 지역 구직자를 대상으로 개최된 ‘2017 광주광역시 서구 미니취업박람회’에 참가, 취업 상담과 의료지원을 실시했다. 병원 의료진은 취업박람회 현장을 찾은 약 300여 명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보건의료 직종에 대한 취업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개인별 건강 상담과 한방 치료도 실시했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임진강 병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참석한 구직자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한방의료 분야에
올림픽공원은 집 근처라서 자주 가 본다. 몇 십 년을 근처에 살면서 올림픽 공원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줄 알았다. 올림픽 공원에는 대표적 조각 작품 ‘대화’ 등 대형 조각상들이 약 180개 정도 있는데 어디 어떤 조각 작품이 있는지 외우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이번에 숨겨진 구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못 들어가게 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길의 구조가 그 쪽으로 갈 일이 없어 못 본 것이다. ‘평화의 문’에서 남2문 사이는 한성 백제 박물관이 가로 막고 있어 거기까지만 보고 돌아서게 되어 있다. 장미 공
아침에 잠에서 깼는데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다. 뭐지? 생각해 보니 그동안 눈만 뜨면 여기저기서 지천으로 들렸던 매미의 노랫소리가 뚝 끊겨 들리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집은 북한산 자락에 있어 매년 여름이면 시끄럽다고 생각될 정도로 매미가 노래를 했다. 이웃집 할머니께선 "아이구, 시끄럽다."고 불평도 하시지만, 필자는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매미 소리가 참 반갑고 듣기에 좋았다. 아직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는데 오늘 그 많던 매미가 다 어디 가고 노랫소리가 이렇게 한꺼번에 사라졌단 말인가? 매우 서운함이 느껴진다.
70,80년대 농촌에는 쥐가 엄청 많았다. 먹이를 구하려고 집 마당의 볏단과 부엌을 뒤졌다. 논밭에는 분탕질 잔해가 널려있었다. 심지어 방안으로 뛰어들어 주인장의 밥상을 덮치는 녀석도 있었다. 지금의 멧돼지 출몰지역 주민처럼 농사를 다 망치지 말기를 바랄 뿐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농산물 적당량을 쥐가 차지하는 것으로 양해할 지경이었다. “못 살겠다. 쥐를 잡자.” 주민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한 해에 몇 차례씩 같은 날을 잡아서 모든 주민과 학생을 동원하여 쥐잡기 운동을 벌였다. 그동안 집집마다 따로 쥐약을 놓았던 일은 풍선효
얼마 전 신문에 보도 된 바에 의하면 성수동에 있는 서울 공기 오염의 원인이라고 말이 많은 삼표 레미콘 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그 곳에 현재 있는 서울의 숲이 확장 되어 들어선다고 한다. 서울의 숲은 필자가 살고 있는 청구동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이다. 필자는 결혼 후 강남의 반포에서 30년 가까이 살다가 아들을 결혼 시키고, 수 년 전에 우연히 강북의 약수역 근처인 청구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항공 회사에서 근무하는 아들의 직장이 김포 공항 근처라 공항 가까운 목동에 집을 마련 해주고 우린 옛날 어릴 때 살던
가깝게 지내던 권사님이 폐암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신약을 처방 받아 먹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지만 전화기 너머로 그녀가 직면하고 있는 두려움이 전해져 왔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우리 사회에서 암은 가장 무서운 병 중에 하나다. 죽음이 언제 다가올지 몰라 암진단을 받으면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표현을 쓴다. 또 환자나 보호자는 병이 악화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하고 통증과 싸워야 하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이런 이중삼중의 고통 속에 있을 권사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 하다가 전
“라디오코리아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989년 2월 1일, LA의 한인들은 눈물을 흘렸다. 라디오를 틀었는데 한국어가 나오고 한국 노래가 나왔던 거다.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말이다. 그렇게 수많은 한인들을 울렸던 목소리는 지금도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어김없이 흘러나온다. 28년 동안, 그가 마이크를 놓았던 날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저 방송이 좋아 방송쟁이로 살아왔을 뿐인데, 어느덧 라디오코리아는 그의 인생이 되어 있었다. 최영호 라디오코리아 부회장(69). 그는 부인할 수 없는 LA의 라디오 스타다.
나이가 들면 몸이 점차 약화된다. 한의학에서는 입이 얼마나 마르는지, 소변을 얼마나 자주 보는지를 통해 노화의 징후를 살핀다. 이외 노안이 오고, 새벽잠이 없어지고, 주름, 흰머리, 검버섯 등이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들 가운데 입이 마르고 소변이 잦은 상태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변강쇠가 오줌발이 센 이유는 방광에 소변을 오래 많이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이 마렵다면 오줌발이 셀 수가 없다. 양방에서는 소변이 잦으면 전립선이 비대해졌다고
가을은 유독 ‘고독’의 정취가 느껴지는 계절이다. 왕왕거리던 여름을 지나, 낙엽 같은 트렌치코트를 휘감고 조용히 무드를 즐기고만 싶다. 이때 한껏 분위기를 내려면 와인 한 잔 정도는 즐겨야 하지 않겠나. 여기에 고급스러운 재료로 풍미를 살린 생면 파스타는 또 어떤가? 분위기, 와인, 맛, 이 세 가지를 만족스럽게 채워줄 맛집 ‘와인 북 카페’를 소개한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와인 그리고 책이 어우러진 풍경 ‘와인 북 카페(wine book cafe)’는 와인과 북(책)이
작품을 보면 화가의 심성을 짐작하게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런 화가 중엔 단연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나 에드바르트 뭉크(Edward Munch, 1863~1944)가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이들의 작품은 ‘미술 심리’, ‘미술 치료’ 분야에서 연구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종교화가 아닌 작품에서 따뜻한 이해와 배려를 고스란히 담은 화가가 있으니, 바로 우리네 풍속과 풍광을 작품에 남긴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1956)다. 1919년 3·1 운동
를 읽어보면 79권에 조조(曹操)의 사후,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죄를 물어 위(魏) 문제(文帝)로 등극한 조비(曹丕)가 자신의 친동생이자 정적인 조식(曹植)에게 일곱 걸음 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죄를 묻겠다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그 유명한 조식의 ‘칠보시(七步詩)’가 나온다. 그런데 이 칠보시의 원작자에 대해 아직까지도 논쟁이 있다. 조식이 활동하던 건안(建安) 시대에는 칠보시 같은 오언시(五言詩)가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시기였다. 게다가 정사(正史)인 와 조식의 사후 편
어렸을 때 일입니다. 참 만화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아무래도 더 부연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를테면 슬픈 이야기인데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위다(Ouida)의 소설 를 동화책으로 ‘읽었’는데, 얼마 뒤에 만화로 다시 ‘보았’습니다. 감동은 다르지 않았는데 동화를 읽으면서 잔잔하게 스미던 안쓰러움이 만화에서는 거의 ‘쿵!’ 하는 소리를 내는 저린 아픔으로 지녀졌습니다. 지금도 저는 알루아가 넬로를 만나지 못하던 때의 모습이 뚜렷하게 기억됩니다.
필자는 유달리 더위를 타는 사람이다. 몸속에도 열이 많은지 한겨울에도 냉동실 얼음 칸에 얼음을 가득 채워야 마음이 놓일 정도다. 마시는 물도 미지근한 물이 몸에 좋다는데 필자는 꼭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마시니 주변에서 걱정해주기도 한다. 체온이 1도 오르고 내리는 데 따라 몸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한다는데 그렇게 차가운 물을 마셔대냐고 충고를 하는 것이다. 그래도 필자는 여전히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마신다. 또 조금만 기온이 올라가면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필자만 허덕거리고 부채질을 해댄다. 그래서 “너 갱년긴가보다” 하는 말도 듣
도심 속 공원, 게다가 미술관까지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으로 향하며 마음은 벌써 부자다. 그 푸르고 거대한 녹색 정원을 소유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음에 만족스럽다. 전시회 NUDE는 영국을 대표하는 국립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소장품 중 18C 후반부터 현대까지 “인간의 몸(누드)”을 주제로 한 거장들의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등 총 120여 점을 엄선해 전시하고 있었다.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타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를 비롯해 테이트 모던이 자랑하는 초현실주의 및 현대미술 대표작가 만
당구는 프로 선수들에게는 경기이기도 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즐기는 스포츠 게임이기도 하다. 승패를 가리는 것이므로 승부에 집착하게 된다. 공격 일변도로 하는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수비를 염두에 둔다. 확률이 떨어지는 공을 쳤다가 상대방이 치기 좋은 공을 주면 상대방은 손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노리다가 실패하면 상대방에게 여러 개의 공을 주는 결과도 생긴다. 일반적으로 4구 경기에서는 빨간 공이 가까이 모여 있으면 치기 쉽다. 그래서 수비란 빨간 공을 되도록 멀리 떨어뜨리는 전법, 스트로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