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가 11월 11일부터 26일까지 성미산마을극장에서 개최된다. 2010년 시작된 성미산 동네연극축제는 성미산마을극장 운영의 어려움으로 3년간 진행되지 못했으나 지난 1월 성미산문화협동조합 소속의 극단 및 연극 동호회, 동아리가 힘을 모아 부활시켰다. 제6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에는 총 6개 극단이 참여하며 성미산마을극장 상주극단인 공연예술창작터 수다가 전체프로그램 기획을 맡았다. 11월 11일 개막퍼레이드 및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 성미산마을극단 무말랭이 , 12일 성미산학교청소
몇 해 전 오십견이 와서 고생한 적이 있다. 오른팔을 제대로 쓰지 못해 뒷주머니에서 지갑 꺼내는 것도 힘들었고 팔이 똑바로 안 올라갔다. 누군가와 부딪히기라도 하면 온몸이 자지러지듯 아팠다. 늘 운동하는 사람이 왜 오십견에 걸렸느냐고 해서 민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쓰는 근육이 있고 안 쓰는 근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 쓰면 가는 혈관과 림프관이 그대로 굳어져서 석회화된다는 것이다. 석회화된 것을 마사지로 다시 부수니 결석처럼 통증이 오는 것이다. 눈이 앞에 있기 때문에 앞쪽으로만 근육을 쓰고 뒤쪽
일본문화를 논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미국의 문화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가 쓴 ‘국화와 칼’이 아닐까 한다. 재미있는 것은 정작 베네딕트는 한 번도 일본을 간 적이 없었다고 한다. 전후 일본을 다스리게 된 미국 정부의 의뢰로 다양한 책과 문서를 분석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책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고전이 된 것은 일본 문화의 핵심을 찌른 제목의 상징성 때문이다. 국화의 상징이 다양하게 해석되고는 있지만, 대체로 심미적인 아름다움에의 집착을 상징한다면, 칼은 그 이면에 감추어진 잔인한 죽음의 이미지를 떠올
필자는 도전을 즐겨 한다. 삶을 활기차게 하며 희망을 준다. 현재 자리에 머물고 있음은 퇴보이다. 왜냐하면, 주변 환경이 급하게 움직이며 변하고 있어서다. 앞서지는 못하여도 변화의 속도에 묻어가야 한다. 인간의 뇌는 자극을 줄 때 성장하고 더 건강해진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다. 기회가 있으면 망설이지 않으려 한다. 2014년 11월 24일 KBS 1TV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름 세자를 삼행시로 지어 이렇게 소개했다. “변함없는 용기로 도전하는 남자” 이러한 공개적 선언도 도전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담배를 끊으려는
필자는 오카리나에는 문외한이다. 가끔 다른 사람들이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은 있다.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악기인데 청명한 소리가 나는 것을 보고, 일단 휴대가 간편해서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악기가 간단하게 생겼으니 배우기도 어렵지 않겠다는 추측도 했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 ‘한국 오카리나 박물관’이 있다. 거여역 2번 출구에서 첫 골목 50m 정도 들어가면 간판이 있다. 지나다닐 때마다 간판은 봤지만, 허름한 상가 건물 2층이라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마음먹고 방문해봤다. 2층 입구에
‘루시드 드림(Lucid Dream)’은 가끔 접하던 단어다. 카페 이름도 있고 음악하는 그룹 이름으로도 들어봤으나 정확하게는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있었다.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自覺夢)’이라 해서 꿈을 꾼다는 의식 하에 스스로 꿈을 꾸는 것이다. 대부분의 꿈은 깨고 나면 어렴풋해서 기억하기 어렵다. 그런데 잠든 사이에 꿈속에 나타난 것들은 뇌 어딘가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을 거라는 추산 하에 저장된 것을 뒤져보면 자세히 기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루시드 드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영화가 한국 SF 스릴러 영화
날씨도 매우 쾌청해서 여행 떠나기 딱 좋은 날이다. 군산은 얼마 전 다녀온 곳이지만 두 번 세 번 가보아도 볼거리와 느낄 점이 많은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과 군산의 밤을 체험하게 되어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찾아보기로 했다. 군산은 한편으로는 슬픈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비옥한 우리 땅에서 나는 곡물과 물자를 자기네 나라로 수탈해 가는 통로로 군산을 발전시켰고 많은 일본인이 들어와 살았기 때문에 일본의 가옥이나 문화가 많이 남아 있기도 하다. 그런 근대화의 아픈 역사를 없애
당구 친 지 몇십 년이 되었으면서도 초구를 신중하게 쳐본 적이 없다. 초구는 위아래 두 번째 줄 한가운데에 빨간 공을 놓고 아래쪽은 흰 공이나 노란 공을 13cm 오른쪽에 위치하게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수구로 왼쪽으로 장쿠션-단쿠션 2쿠션을 맞히고 오른쪽 장쿠션에 3쿠션을 맞힌 후 아래쪽 두 번째 줄 한가운데 놓인 빨간 공을 맞히는 게 정석이다. 사람에 따라 반대쪽으로 치는 사람도 있다. 동호인들끼리 칠 때는 공의 위치를 대충 놓고 친다. 그래서 맞으면 다행이고 안 맞아도 그만인 식으로 친다. 아예 초구 세팅을 하지 않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았다. 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65세 아들이 10년째 치매에 걸린 92세 노모를 위해 매일 밥상을 차리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요즘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벅차고 힘들다. 하지만 젊고 건강했던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처럼 ‘자물쇠가 있으면 반드시 열쇠가 있는 법’이니 힘든 면만 보지 말고 열쇠를 찾아보려 한다. 친구 몇 놈처럼 퇴직하고 ‘삼식이’ 소리나 들어가며 살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삼시 세끼 요리사가 되었다. 덕분에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되었고, 이렇
‘징크스(jinx)’는 ‘으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악운으로 여겨지는 것’을 말한다. 좋은 일에도 가끔 쓰지만, 주로 나쁜 일에 쓰이는 말이다. 필자와 자주 당구를 치는 A가 있다. 필자의 실력이 200점이고 A는 250점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그가 더 잘 친다. 3구 경기에서는 4구의 절반인 10개, 그가 13개를 놓고 친다. 그런데 계속 필자가 이기자 올려야 한다 해서 11개로 올렸다. 그런데도 계속 필자가 이겼다. 그렇다고 필자가 압도적으로 A를 이기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11점보다 더 놓고 쳐야 하는데 그건 아니라는
이베리아 반도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포르투갈. 영토는 한반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서유럽에서는 최고로 가난하다. 그런데 포르투갈 여행을 하다 보면 왠지 친밀하다. 일찍이 해양 진출을 통해 동양 마카오를 식민지화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작고 가난하지만, 그래서 더욱 정겹고 사랑스러운 나라. 그라피티가 난무하는 좁은 골목길, 가파른 계단이 있는 빈민촌 같은 골목에서 은근슬쩍 비춰주던 강변의 아름다운 전경. 지는 햇살에 한껏 색깔을 내주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소도시 포르투 여행은 그냥 행복하다. 도
‘12시 땡땡땡’. 고전 속 신데렐라는 자정이 임박하자 허겁지겁 궁을 빠져나간다. 12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마차는 호박으로 바뀐다. 금융상품도 일몰 시간이 되면 혜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올해 12월 31일은 금융상품의 홍수 속에서도 좀처럼 찾기 힘든 대표적인 절세 상품 중 하나인 해외주식형 비과세 펀드의 막차 운영시간이다. 내년 말이면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막차도 떠난다. 막차 시간 2017년 12월 31일 해외주식형 펀드, 3000만원 한도 비과세
당구는 남녀노소가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게임이자 스포츠다. 어느 동네에서나 당구장은 많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용료도 한 시간에 1만원 내외로 싼 편이다(강남 고급 당구장은 한 시간에 1만5000원 하는 곳도 있다). 저녁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붐비고 빈 당구대가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아 요즘은 당구장이 급증하고 있다. 필자가 당구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진학 후인 1971년이었다. 당시 당구장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배우지 않으려 했는데 또래 친구들은 모이면 당구장으로 향하니 같이 어울리려면 방법이 없었다.
추운 날엔 유독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 요리가 입맛을 자극한다.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는 이런 날씨에 제격이다. 따끈한 국물에 얇게 썬 고기와 채소를 익혀 한입 먹어보자. 고기가 익듯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다. 훠궈 본연의 맛을 맛볼 수 있는 곳, ‘마라’를 소개한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살며 이국적인 모습을 갖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현지인들이 조그마한 가게를 차려 다양한 나라의 음식 맛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한강진역 쪽으로 약 10분 걸어가다 보면 중국어가 써진
삶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면? 아마도 누구나 현재의 삶과 다른 쪽으로 ‘나’를 데려갈 것이다. 금쪽같은 여생을 진정 자신이 원했던 방식으로 누리고자 할 것이다. 절박하면 길을 바꾸게 마련이다. 중년 이후의 귀촌은 머잖아 닥쳐올 노년, 그 쓸쓸한 종착에 대한 대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절박한 기색을 머금는다. 노후의 안정과 평안을 성취하려는 의도엔 ‘거사’라고 할 만한 결연한 포부가 서려 있기 십상이다. 김미경(54)씨는 수려한 강변에 산다. 금강의 초록 물살이 살갑게 여울지는 시골에 둥지를 틀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