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무기가 톡톡 튀는 감성이라면, 연륜의 무기는 직감이나 종합적인 판단 능력이다. 인간의 직감과 판단능력은 연륜이 쌓이고 인생의 경험치가 더해질수록 단련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뇌과학 연구를 통해 ‘뇌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나이가 들어 신체 노화가 진행되더라도 뇌는 충분히 젊게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년 이후 머리가 나빠졌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익숙한 일상으로 인해 뇌의 활동이 둔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변화시킬 방법은 없을까? 눈, 코, 입, 귀, 피부
‘누군가 사랑할 사람(Someone to love), 무엇인가 할 일(Something to do), 뭔가 바라는 것(Something to hope for)’ 영어권의 현인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꼽는 3가지(3S)이다. 여기서 필자의 의문은 “과연 우리가 이 3S만으로 진정 행복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3S가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지려면 그보다 더 기본적으로 필요한 2가지가 있다. 바로 ‘돈’과 ‘건강’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니, 그걸 누가 모르냐?”고 반문할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것이니
고건 전 총리께서 명지대 총장을 맡고 계시던 1996년 5월 어느 날 총장실에서 당시 공과대학장을 맡고 있던 필자에게 다음 날 12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로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 나가보니 Y사범 등 바둑계 인사 몇 분과 처음 보는 정부 고위관료 몇 분 등이 모여 대학에 바둑학과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 나온 분들은 바둑계 인사 외에도 거의 다 바둑을 좋아하는 분들이어서 이야기는 대개 긍정적으로 흘러갔지만 특별한 결론 없이 끝났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우리 대학에서 나온 사람은 총장과 필자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가벼운 걷기 운동부터 자전거, 마라톤, 등산 등 야외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트레이너가 없더라도 스마트하게 운동 관리할 수 있는 앱 ‘런타스틱’ 시리즈를 소개한다. 도움말 SNS 소통연구소 이종구 소장 런타스틱 (Runtastic)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하여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산 등 각종 스포츠 및 피트니스 활동을 트래킹할 수 있는 앱이다. 활동 유형에 따른 소모 칼로리 및 시간, 거리, 고도 등을 기록해 건강한 라이프스타
누구라도 꽃을 받으면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언제부턴가 기념일, 졸업식, 결혼식 등엔 꽃이 빠지지 않았다. 그렇게 꽃은 사랑을 표시하고 기쁨을 나누는 매개체로서 오랜 시간 함께 해왔다. 바야흐로 꽃의 계절 봄. 싱그럽게 피어난 꽃망울만큼이나 화사한 미소를 기대하며 색다른 꽃 선물을 해보면 어떨까? 기왕이면 손재주를 발휘해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사진·도움말 제이스 플로라(J‘s FLORA) 황유진 대표 1. 플라워 왁스타블렛 고체 방향제인 왁스타블렛, 인테리어용으로도 방향제로도
아직도 예쁜 꽃을 화병에 꽂을 생각만 하는가. 이제는 꽃으로 요리하고 입으로 탐하라. 요리 국가대표 셰프 조우현 사진제공 도서출판 플로라 1. 봄 제철 두릅을 곁들인 ‘매화꽃 도다리 찜’ 봄을 알리는 꽃 매화와 봄에 가장 맛있는 생선 도다리, 그리고 4월이 제철인 두릅으로 만든 생선 찜. 과일과 꽃을 이용해 만든 상큼한 살사소스로 맛은 올리고 칼로리는 내리자. 재료(4인 기준) 새우 4마리, 도다리(중) 4마리, 두릅 8개, 매화꽃 80g,
[4월은 꽃이다. 속살 드러낸 자태, 눈부셔라] 요염하게 생긴 봉오리들이 생긋생긋 웃는다. 봄 바람의 속삭임에 작은 꽃망울들이 방긋방긋 미소 짓는다. 4월의 꽃은 화려하고 눈부시다. 설렘으로 마주하는 사람들이 꽃으로 물들이고 웃음꽃이 만발한다. 시를 닮은 4월, 4월의 꽃은 그리움일 수밖에. 마침내 마음의 뜨락에 꽃씨 뿌리다. 꽃이라는 것은 묘한 마력(魔力)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력 말이다. 꽃 한 송이로 사랑의 감정이 싹 트기도 하고, 메마른 일상에 촉촉한 위로가 되기도
한 중년 남성의 상경은 슬펐다. 40년 가까이 한곳만 바라보며 달려온 인생이다. 가난했지만 불꽃같은 열정과 투혼이 있어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었다. 그 꽃은 많은 사람에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줬다. 중년 남성의 얼굴 곳곳에 깊게 파인 주름은 고단하고 치열했던 삶을 대변한다. 하지만 40년이란 세월 속 온갖 사연을 담은 그의 눈은 슬퍼 보였다. 2000년 10월, 제2의 인생을 위해 서울행을 선택한 그는 한국 프로야구 원년 홈런왕 김봉연(金奉淵·63)이다. 그의 야구인생은 그렇게 씁쓸한 마침표를 찍었다. 1963년의 어느 날이다
전 세계 1억 이상의 남성이 발기부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한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30세 이상 남성 50% 이상이 발기부전을 호소했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70세대는 서지 않는 사람이 서는 사람보다 현격히 많아진다. 다만, 이것은 통계조사일 뿐이다. 고개 숙인 당신, 주눅들지 말지어다. 당신이 포기한 그것은 당신의 노력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1호 성의학 전문의부부 강동우·백혜경 원장과 함께 그 실마리를 풀어보자.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사
※꽃 그리고 봄. 중국과 일본에서도 꽃으로 봄과 사람을 맞이할 준비로 한창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가 봄꽃 맞이할 관광지를 선정했다. 꽃을 맞이하자. ◇『하나의 선택』 유채꽃의 천국, 그 이상의 유토피아 - 중국 장가계(張家界)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張家界)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 예부터 중국인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이 한마디면 장가계에 대한 설명은 모두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웅장한 표현을
‘날아가던 새 한 마리/내게 말했습니다/꽃이 있고 나비가 있고/마음속에 사랑이 있는 곳/여기가 바로 천국이군요/놓치지 마세요!’ 이해인 수녀의 시 ‘어느 날의 일기’의 한 구절이다. 그렇다. 마음속에 사랑이 있다면 언제나 봄이고, 천국이다. 봄처럼 따뜻한 사랑을 노래하다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곧 행복한 봄’이라 말하는 이해인 수녀가 지난 삶이 켜켜이 녹아든 110편의 시를 통해 우리를 봄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껴안는다. 시인은 이라
※비가 올까봐 노심초사했던 그때가 기억나는가? 봄이 설레는 이유 중 하나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봄소풍 때문이었다. 지금처럼 해외나 제주도로 가는 건 아니었지만, 우리들만의 일탈이 좋았던 그때. 대광고의 73년 봄소풍을 쫓아가본다. 그것 아는가? 요즘 고등학생들은 자신들이 소풍 갈 곳을 정해서 반 별로 떠난다는 사실을. 우리 때는 그것을 상상도 못했는데. 소풍이라고 하면 왕릉이었다! 그래. 소풍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장기자랑. 낭만 있는 녀석들은 팝송도 불렀다. 좀 논다는 녀석들은 어깨에 걸치는
“춥고 예쁜 여자가 많을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지인들이 던진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는 비슷했다. 어떤 이는 “유튜브를 보니 러시아 남자들이 총 들고 설치더라”며 치안을 조심하라고도 했다. 예쁜 여자가 많은 것은 맞는 말이었지만 나머지는 모두 틀렸다. 12월 중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온은 영하 1도 정도. 당시 서울이 영하 7도~영하10도 사이였으니 서울보다 오히려 덜 춥다. 치안에 대해서도 몸 사릴 정도는 아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10년 정도 이곳에 머물면서 외국인이 치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얽히고설킨, 소우주라 불리는 ‘뇌’는 인간이 생산해내는 모든 것들이 중심이 된다. 하나의 뇌세포는 수천 개의 뇌세포로부터 전기 신호를 받아 다른 수천 개의 뇌세포에 전달하게 된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의식, 인지, 감정이 발현된다. 인간의 마음은 이러한 과정의 연속이다. 즉, 뇌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도움말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김영보 교수 어디까지 왔을까? 뇌로 마음을 읽는 것. 너무나도 복잡하기에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뇌 영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주변국들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개항 이후 구한말 시대가 대표적이다.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패하자 중국의 속박에서 벗어났다고 기뻐하며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시기에 일본과 러시아는 3번의 협정으로 한반도 문제를 입맛대로 요리했다. 이 시대를 러시아-일본에 의한 ‘공동관리(condominium)’시대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義州)로 피난해 있을 때 명의 심유경(沈惟敬)과 일본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는 조선을 배제한 채 휴전은 물론 조선을 분할하는 문제까지 논의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