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숙(66) 씨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봉운동으로 예순이 넘은 나이에 새롭게 인생 후반전을 시작했다. 더 캐고 들어가면 그의 이력은 좀 별난 구석이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스마트봉운동을 개발한 데 이어 피부미용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어서다. 남자 피부미용사라고? 보통 ‘피부미용사’ 하면 금남의 영역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가. 게다가 전직은 전혀 이쪽 분야와는 상관없을 것 같은 공무원이라니… 흥미진진할 것 같은 이 남자의 인생 스토리에 어찌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금남의 영역’이던 피부관리사에 도전 “퇴직할 무렵
“농촌은 생각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곳입니다.” 자신을 ‘농촌지도자’라고 소개하는 이상화(46·사진)씨의 말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철원 농촌관광 활성화 공적을 인정받으며 ‘2013 한국농업기술보급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20년 전 이상화씨는 철원의 농촌 지도직 공무원에 임용되며 농촌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가 공무원으로 일하는 동안 철원은 도시로 떠나가는 사람들이 계속 늘었고 찾는 사람도 별로 없는 소위 낙후 지역이 됐다. 그는 “철원에 사업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며 “이미 15개 정도의 농촌체험
춤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 영화 ‘쉘 위 댄스’는 강신영(63) 씨의 두 번째 인생과 닮아 있는 듯하다. 지긋한 나이에 단단히 춤바람이 났으며, 그 춤이 남녀가 함께 추는 댄스스포츠라니… 게다가 순수한 열정으로 뒤늦게 춤을 배워 멋진 댄서로서의 꿈까지 이뤘으니 말이다. “흥겹죠? 원래 인간은 ‘호모 루덴스’라고 하잖아요. 본능적으로 유희를 즐기는 동물이란 의미지요.” 건설자, 스포츠장갑 회사 공장장, 스포츠 브랜드 사장으로 이어지는 25년간의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마흔 여덟 나이에 시작한 제2의 인생. 강
손욱 「행복나눔 215」 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5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SDI 사장, 삼성종합기술원장, 삼성인력개발원장 등을 역임하고 농심에서 회장을 지낸, 장르의 점프를 거침없이 하면서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한 그 자체로 혁신적인 인물이다.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1945년 생으로 어느덧 칠순의 나이지만 오히려 경영을 할 때보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 회장을 가장 강하게 이끌고 있는 것은 바로 '감사의 힘'이다. 그리고 감사의 힘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가수 션이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다. 션은 4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 있는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을 방문해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푸르메재단과 함께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기금마련을 위한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션은 지난해 1km당 1만원 적립을 기준으로 1만km를 달려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실천했다. 션은 1년동안 달리기, 사이클, 수영 대회 참여와 그 연습량을 합해서 1만km를 완주하겠다고 계획했고 3개의
현역 육군 상병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해 화제다. 육군은 8사단 소속 권태하 상병이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7일 양산 부산대학병원에서 간암 말기(4기)로 투병 중인 아버지 권무열(55)씨에게 자신의 간 70%를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부자는 회복 중이다. 2010년 간암 1기 판정을 받은 권 상병의 아버지는 통원치료와 수술 등 항암치료를 계속 받아왔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간 이식 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는 담당
가만히 웅그리고 앉아흙 한 줌 끌어안고 동토의 경계 넘어왔을이름 모를 풀꽃 하나 본다눈 내리고 찬 바람 부는 겨울두터운 외투 걸친 채혹시 어떤 사내의 흘러내리는 어깨 감싸안으며한 잔의 술에 취해 네 곁 스쳐 지나왔을까 안다, 연연한 마음이야한 줄기 바람의 전언에도 밤 새워 베갯잇 적시며 뒤척이던 것을 잠시 머무르는 순간의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잦아들며 흐느끼기 또는, 삭신이 문드러지도록 살아내기
아버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대에 ‘친구 같은 아버지’가 바람직한 아버지상으로 회자되곤 한다. 놀아주는 것은 초등학교나 길게 잡아 중학교까지인데 아버지가 놀아주고 안 놀아주고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자녀교육을 위해 수많은 동서고금의 사례를 접하면서 아버지와 잘 놀아서 성공했다는 사람은 별로 만나보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아버지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마음일 거다. 아버지가 사랑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자녀들이 생각한다면 그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그런
벌써 1년 전의 일이다. 2012년 12월 21일 경주힐튼호텔에서 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토론회장은 600명의 사람들로 열기가 가득했다. 여느 학술대회와 달리 촌부와 촌로 등 장삼이사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이 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수백년 동안 존경받는 부자로 꼽힌 경주 최부자 학술 심포지엄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식당으로 참가자들이 이동했다. 600여 ‘과객(?)’들이 길게 행렬을 이룬 채 뷔페 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섰다. 나 또한 그 행렬의 일원이 되었다. ‘경주시민, 또 전국에서 찾아온 과객들이 이렇게 많이 모일 수 있다니
요즘 ‘폭풍성적’이란 말이 있다.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성적이 폭풍처럼 올라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그런데 모든 일이 그렇듯이 조급함은 대세를 그르친다. 서두르면 결코 큰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 서두르면 지는 거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 조급하게 ‘폭풍성적’을 바라는 것일 게다. 그러나 폭풍성적은 요행을 바라는 것과 진배없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미국의 케네디가(家)만큼 교훈을 주는 가문도 없다. 보잘것없는 아일랜드 농부 출신의 가난한 이민자 가문에서 4대 110년 만에 대통령을 탄생
“올해로 31년째, 이 시대를 사는 한국 여성으로서 좋은 그림을 하나 남기고 싶었다. 대중과 가장 빠르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의식주 가운데 옷이 아닐까. 우리 문화의 철학을 우리 옷에 표현한다. 나는 옷을 많이 팔기보다 내가 지은 옷이 사람의 생각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만든다. 옷에 주문을 넣는 것이다.” ‘질경이 우리옷’ 이기연 대표는 우리 옷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 단순히 외형만 한복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선조의 생활양식과 마음가짐에 녹아 있는 요소를 옷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질
웨딩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10여 년이 넘어간다. 수많은 신랑과 신부들을 만나면서 결혼을 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작은 생각을 해보았다. 결혼의 뜻은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이고, 부부는 ‘남편과 아내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남편은 혼인을 해 여자의 짝이 된 남자를 상대 여자가 이르는 말이고, 아내는 그 반대다. 이렇듯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짝을 만나는 일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의 결혼은 어떤가. 1차적인 가계도만 보더라도 사위, 며느리, 남편, 아내, 아빠, 엄마 등의 역할을 해야 한
올해 여든세 살인 박희정 할머니는 최근 모교인 고려대에 장학금 1억원을 쾌척했다. 지난 2012년 11월 2억원을 기부한 지 1년여 만이다. 고려대는 지난 13일 장학기금 기부식을 열어 할머니의 뜻을 기렸다. 박 할머니는 이 학교 간호학과 48학번이다. 그의 남편은 2011년 작고한 고 류근철 박사다. 국내 1호 한의학 박사이면서 KAIST에서 초빙특훈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던 류 박사는 노벨과학상 배출을 염원하며 2008년 578억원이란 거액을 KAIST에 내놨다. 개인 기부액으로는 국내 최고액이다. 당시 고인이 박 할머니와 함께
광주광역시의 한 사업가가 7년째 매년 적금을 부어 기부를 하고 있다. 광주시 북구는 16일 그린장례식장(주) 김영관 회장이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난해 기부를 위해 부은 적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각종 지원 혜택에서 제외된 북구 관내 65세 이상 노인 세대 100가구와 소년소녀가장 세대 100가구를 위해 현금과 쌀 등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인들이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성금을 기탁해 왔다. 이 같은 활동으로 김 회장은
전북 익산의 중고생 삼남매가 15년간 모은 용돈 350만원을 기부했다. 김덕찬(19·원광고)·덕현(19·남성여고)·주현(16·남성여중) 삼남매는 16일 익산시에 성금 350만원을 기탁했다. 삼남매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용돈과 세뱃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꽉 차면 은행에 저축하는 것을 반복해 350만원을 모았다. 쌍둥이인 덕찬·덕현 남매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면서 부모님이 등록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드릴까 생각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기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