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 멋지게 꾸며가는 전남 순천의 ‘월암공주’ 이인자씨 50대 중반의 나이에 자영업을 하는 남편의 불확실한 미래가 귀농귀촌을 결정하게 된 계기였다. 하지만 마을 어른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을 배워갔다. 농사와는 담을 쌓고 살려던 생각이 바뀌면서 귀농귀촌인들에게 희망의 꿈을 전하고 싶어졌다. ◇지긋지긋해 떠나려던 농촌으로 돌아오다 = 충청도 공주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시골 생활이 지긋지긋해 언제든 시골을 떠나야 한다는 마음으로 유년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서울로 상경해 직장생활을
90대 할머니가 아들손자와 인연을 맺은 건국대에 1억원을 기부했다. 27일 건국대에 따르면 박모(95)씨는 최근 이 대학 부동산학관 신축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박씨의 장남(68)은 작년 8월 이 대학 부동산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고 손자(29)는 현재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학교 측은 “박씨가 손자에 대한 사랑과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기부를 결심했으며 부동산학 발전에 의미 있게 쓰이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고 기부금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박씨 가족들은 이름이나 신상 공개는 원하
"지금은 누심(壘審)을 주로 보고 있지만 빨리 승급해 구심(球審)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50대 중반의 한인 여성이 뉴질랜드 야구계를 호령하며 '야구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주인공은 뉴질랜드 야구 역사상 여성 심판으로는 2호이자 한인으로는 1호인 최성자(54ㆍ크리스틴 전)씨. 그는 이달 초 오클랜드 BW클럽 크로스필드에서 끝난 뉴질랜드 유소년 야구대회에서 1루심과 3루심을 맡아 활약했다. 지난해 10월 뉴질랜드야구협회(BNZ)와 오클랜드야구협회(ABA)의 심판 자격증을 딴 이래 13세 이하 유소년 야구대회, 시니어
“기부는 작은 나눔으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입니다.” 부천의 새로운 기부문화 지도를 그려가고 있는 김범용 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56)의 기부 철학이다. 올해로 3돌을 맞는 부천희망재단은 다양한 기부문화를 창출하면서 부천의 릴레이 기부를 확산시키고 있다. 경기도 최초의 민간주도 지역재단으로 건강한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고 더불어 사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출범한 부천희망재단은 기부에 대한 발상의 전환에서 탄생했다. 재단은 이제 시민들이 인정하고 신뢰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기부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부천희망재단이
한국전쟁 고아 출신으로 암과 투쟁하며 40년간 고아들을 대상으로 실천해 온 음악 재능기부 봉사의 끈을 이어가는 이가 있어 화제다. 동두천시 소요동(안흥동) 야산의 무허가 오두막집에서 홀로 생활하는 우학재(71) 할아버지가 그 주인공. 우씨는 8살 때인 1951년 1·4후퇴 때 고향인 개성을 떠나 임진강을 넘으면서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고 동두천에 소재한안흥보육원에 맡겨졌다. 공민학교 5년과 지금의 신흥 중·고교를 다니며 틈틈이 배운 노래와 기타 등 다양한 악기 연주는 서글픈 인생역정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였다. 고교 졸업
“코이카에서 일하며 빚을 참 많이 졌어요. 개인적으로는 큰 돈이지만 이렇게라도 빚을 갚고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의 임원이 회사를 떠나며 받는 퇴직금에다 사재까지 털어 1억원을 사내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주인공은 장현식(58?사진) 코이카 선임이사다. ㅈ장 이사는 23년간 코이카에서 근무하며 과거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의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코이카에서 개발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하며 한국의 무상원조
"욕지도에 오시면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커피가 있어요."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 사는 60대 전후 여성 12명이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커피숍 '욕지도 할매 바리스타'가 최근 문을 열었다. 자판기 커피가 세상 커피의 전부인 줄 알았던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커피 바리스타반'을 수료했다. 마을기업을 만들어 수익도 창출하고 바리스타가 돼 제2의 인생을 살려는 꿈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마을기업은 안전행정부가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주민 소득과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2010년부터 시
70대 할머니가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전 10권을 불과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필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정자(79·창원시 성산구) 씨는 2012년 4월 24일에 태백산맥 필사를 시작했다. 당시 안 씨가 참여한 경남 창원시 성산노인복지관 문예창작반의 교사가 ‘필사를 하면 글이 는다. 특히 태백산맥을 필사하면 좋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안 씨는 그 자리에서 손을 번쩍 들고서 “2년 안에 전 권 필사를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2000년대 초 금강경과 관세음보살보문품을 각각 108번씩 1년 반 만에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3대(代)가 중동부전선 최전방 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제21사단 백두산부대에 근무 중인 김현길(20ㆍ사진 오른쪽) 이병과 그의 가족들이다. 지난 1월 17일 이 부대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김 이병은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예하부대인 이목정 대대로 배치됐다. 김 이병의 할아버지(70ㆍ왼쪽)와 아버지(45)가 모두 이 부대에서 현역으로 근무한 바 있다. 할아버지는 6ㆍ25 전쟁 직후 부대가 화천에서 양구로 주둔지를 옮길 당시인 1957∼1960년 근무했다. 아버지는 제4 땅
“벽지가 뜯어지고 장판이 찢어졌는데도 생활이 어려워 그냥 주무시는 걸 지나치지 못하겠더라고요. 동료 집배원들과 도배도 해주고장판도 교체해주면 정말 좋아하십니다. 새 집으로 이사 온 것 같다고요.” 2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우체국 최준갑(54) 집배원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배와 장판을 교체해주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이전에도 우편물 배달업무를 하면서 종종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강릉우체국 ‘한마음봉사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최 집배원과 한마음봉사단은 매월 한 차
“인생이 열 배는 더 재밌어진 것 같아요.” 이춘계 씨는 지금 택시기사다. 하지만 그의 지난 경력은 삼성전관(현 삼성SDI)에서 부장, 삼성SDS에서는 금융개발팀 팀장, 그리고 삼성에서의 마지막 경력을 삼성SDS의 협력사인 화이넥스의 CEO로 현역을 마친 소위 삼성맨, 그것도 아주 뼈가 굵은 삼성맨이었다. 자신이 택시기사임을 밝히는 그의 목소리는 밝고 활기에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아주 시원하게 자신이 하는 일이 재밌다고 말했다. 1953년 생, 서울대 출신 삼성맨, 올해로 예순 두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꾸준하게 쌓아 올린
대한상공회의소가 박용만 회장의 ‘소통 실험’으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재계를 연결하는 ‘대정부 대표 소통기관’, ‘정부의 경제 파트너’로 변화하고 있는 것. 박 회장은 지난해 8월 상의 회장직에 오른 뒤 정·재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재계 5단체장과 국회 여야 원내 대표 회동, 여야 정책 담당자 간담회 등을 잇달아 개최하며 대한상의의 변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에는 유일호 새누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초청해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고, 이달 들어서는
“매화는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꽃을 피웁니다. 진정한 추위를 이긴 매화꽃만이 진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냅니다.” 아스콘제조기업 ㈜한창산업 김동규(66·사진) 회장은 ‘매화 예찬론자’다. 그는 지난 2012년 사유지였던 제주 서귀포시에 조성한 매화공원 ‘노리매’를 일반에 개방했다. 노리매는 우리말 ‘놀이’와 매화 ‘梅’의 합성어로 매화를 콘셉트로 한 도시형 공원이다. 김 회장은 30년간 전국을 돌며 좋은 매화를 구해 한 그루, 한 그루 조심스레 노리매로 옮겨와 정성스레 가꿔왔다. 노리매에는 매화나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가 100세 시대를 대비할 ‘내공’ 쌓는 법을 공개했다. 이 박사는 지난 12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인생 내공’ 출간기념 저자강연회에서 지난해 100세를 넘어선 사람이 1200명에 달하는 등 ‘100세 시대’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는데도 한국 사람들의 준비는 미흡하기만하다고 역설했다. 이 박사는 ‘100세까지 5대 건강 목표’를 제시했다. △내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어야 되고 △치매에 안 걸려야 되고 △현역으로 뛸 수 있어야 되고 △병원에 안 가도 되는 사람이어야 되고 △우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