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이 지난 22일 소아환우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독일계 기업인 셰플러코리아의 대학생 봉사단 에버그린과 NGO ‘함께하는 사랑밭’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대학생들은 국제성모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들에게 페이스 페인팅과 네일아트, 팥빙수 나눔, 팔찌 만들기, 기념사진 촬영 등 쾌유를 위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셰플러코리아 대학생 봉사단 에버그린은 매년 저소득층 가정, 아동보호시설, 지역아동센터,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나눔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커피는 이제 시니어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다양한 모임을 풍성하게 하는 데 커피만 한 것이 없고, 이른 아침 여명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때도 커피는 좋은 친구가 된다. 여름에도 마찬가지다. 갓 뽑은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가득한 얼음물 속에 흘리면 어느새 황금빛 아이스커피가 된다. 바리스타 정도 되어야 가능할 것 같았던 커피 만들기, 요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캡슐커피 머신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낼 수 있다. 이번 여름에 ‘홈카페族(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얼마 전까지 우리들
부모님이 장기 투병하는 막내 동생을 간병하려고 수십 년 전에 서울로 이주하셨다. 고희를 넘긴 아버님은 답답함을 달래려고 자주 주위를 산책하셨다. 하루는 “애야, 서울에는 왜 작은 차가 많은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큰 차로 많이 실어 나르면 될 터인데” 하루 한 번 다니면서 넓은 좌석에 웬만한 짐까지 실어주는 헐렁한 버스를 생각한 이야기였다. 새 옷을 입던 손자가 “옷이 작아서 불편해요” 하면서 벗어던졌다. 새 학년이 되면서 몸에 잘 맞고 예쁜 것으로 골랐던 옷을 제대로 입어 보지도 못하고 버려야 할 처지다. 커가는 아이들을 생각하
필자가 사는 아파트 뒤편으로 북한산 국립공원으로부터 2km 정도의 길이인 개천이 흐른다. 개천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걷다 보면 두 정거장 아래의 전통 재래시장도 지나게 된다. 토요일에 산책을 하다가 시장가 개천에 커다란 장이 선다는 것을 알았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와 음악 공연 등 재미있는 공간들이 있음을 알았다. 흐르는 물을 보통 개천이나 냇물로 불렀는데 이곳을 지나다 잊고 있었던 아주 예쁜 말을 알게 되었다. 개울, 참 어감도 좋고 정겹다. 개천 대신 개울이라 부르고 개울장이 열린다고 한다. 상인․주민․시민
추억은 그리움이고 행복의 고리다. 감감히 멀어져 가는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리는 순간은 더 없는 기쁨이다. 나이가 들어가고 인생의 황혼기에 가까워가면 그 심정은 간절해지기까지 한다. 지나간 날은 고난의 시간이었어도 좋은 날로 기록된다. 그래서인지 사람은 늘 고향을 그리워하게 된다. 고향의 품에 안기면 그냥 여유로워지기 마련이다. 정지용 시인이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 러뇨”라 읊었듯 때로는 달라진 고향 산천에 어리둥절하기도 하다. 그러나 추억은 늘 그대로이다. 고향을 찾은 날은 옛 시절을 떠올리며
버스정류장에 섰다. 필자가 가야 할 목적지를 가려면 이번에 오는 버스를 타고 어느 정류장에서 내려야 하는지, 스마트폰으로 아들이 적어준 메모를 확인한다. 그리고 이어 환승할 버스는 몇 번인지 다시 한 번 숙지했다. 다른 것들은 그럭저럭 잘해나가는데 유독 교통 관련 사항이나 길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필자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래서 익숙지 않은 곳을 외출할 때마다 남편이나 아들이 미리 꼼꼼하게 체크해준다. 그것도 못 미더워 아들은 스마트폰에 저장해주고 남편은 잘 도착했는지 전화로 확인하곤 한다. 언젠가는 지하철을 반대
목선이 아름다운 여성은 잘 다듬어진 조각처럼 우아하다. 가늘고 긴 목에 쇄골까지 살짝 보이면 아무런 장식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대지에 막 발을 내딛는 여신처럼 빛이 난다. 영화 에서 오드리 헵번은 유난히 목선이 예뻤다. 싱싱하고 가늘고 흰 목에선 그 어떤 액세서리도 빛을 잃을 것 같았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 붉은 입술, 가늘고 긴 목, 볼록한 가슴, 가는 허리는 섹시함과 아름다움의 단골 상징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날렵하던 목선은 거북이처럼 주저앉고 턱도 두툼해져 목을 드러내기가 민망하다. 게다가 피부가 얇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연꽃이 피어나는 연못가에는 꽃구경하러 모여드는 사람들로 발걸음이 잦다. 서울 근교에도 연못이 여러 군데 있는데 시흥의 관곡지나 양평의 세미원 등의 연못에 연꽃이 한창이어서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백련과 홍련의 아름다움이 무르익고 차츰 꽃이 지는 듯하면 그 연못 속에서 또 다른 꽃을 기대하게 된다. 빅토리아 연꽃. 꽃과 잎에 가시가 있고 꽃술에도 가시가 있어서 큰 가시연꽃이라고도 불린다. 브라질의 아마존강(江) 유역이 원산지인 수생식물인데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빅토리아 여왕을
주책이란 말은 사전적 용어로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을 의미한다. 나이가 들어 주책이 없다는 말은 이러한 냉철한 판단력이 없다는 뜻이다. “노인네가 주책없이! 남 보는 앞에서 뽀뽀한다”는 말은 남의 이목도 있는데 젊은 애들 앞에서 주책을 떠는 것이며 줏대 없이 되는 대로 하는 짓이라는 뜻도 된다. 물론 아낙네들의 애교 섞인 핀잔은 내심 싫지 않다는 정겨움이 담겨 있다. 조금은 허풍스러운 면도 있어야 사는 재미가 있다. 자로 잰 듯 반듯하게 사는 삶은 무미건조하기 십상이다. 특히 부부 사이에서는 가끔 주책스런 장난기
좋은 옷을 아낀다고 장롱 속에 오래 넣어두면 체형의 변화로 몸에 맞지 않거나 유행이 변해 입을 수 없게 된다. 엔젠가는 옛날의 체형으로 돌아오겠지 또는 유행은 돌고 돈다니까 언젠가는 입을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는 언제나 실망으로 돌아온다. 적당하게 맞을 사람이 있거나 탐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는 것이 상책이다. 3년 이상 입지 않은 옷이라면 버려야 한다고 정리 전문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옷만 그런 것이 아니다. 공산품인 가전제품도 오래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쓸 수 없다. 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가 그렇고
우리 집의 식사 담당은 다른 보통 집과 달리 남편이다. 이유는 필자가 10여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몸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맞벌이로 직장을 다니던 필자가 10여년 전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 ‘ 필자가 쓰러지던 그 때는 지금처럼 TV 건강 프로그램도 많지 않아서 건강 상식이 풍부하지 않았고, 뇌졸중이 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회복은 했으나 후유증으로 지금까지도 몸의 왼쪽이 힘이 없고 불편한 상태이다. 주부인 필자가 쓰러지자 우리 가정 생활은 즉시 여러 가지로 비상 사태가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어떻게 지내느냐고 안부를 묻다 보면 필자의 최근 활동을 말하게 된다. 며칠 후 있을 음악회, 해외여행 정보, 문화센터 입학 정보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온다. 그러면 자기도 끼워달라며 사정하는 지인이 꼭 있다. 그러면 뒤늦었지만, 음악회 주관하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잘 알아 특별히 몇 장 더 부탁한다. 보통 15만원~20만원짜리 초대권이다.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해외여행도 인원 제한이 있어 인솔자에게 특별히 인원 추가를 부탁해야 한다. 보통 성의가 아니다. 문화센터도 선착순 인원 제한이 있고 마감일이 있다.
“나쁜 포도주를 마시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서양인들이 노후를 보내는 삶의 철학 중 하나다. 마음에 와 닿는다. 공감이 가는 말이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필자는 이 말에 매료되었다. 다시 생각해도 참 좋은 표현이다. 장수시대란 말이 떠들썩한 오늘날을 산다. 실제 주변에 보면서 수명이 많이 늘어난 사실은 누구나 긍정한다. ‘장수시대’, 그것도 120세 시대. 130세 시대의 도래란 말은 일상에서 심심치 않게 화두가 되고 있다. 억겁의 우주 시간대에 견주면 100세도 순간의 시간, 찰나에 불과하다. 우주에 비교하지 않아도 자세
허비되기 쉬운 건 청춘만은 아니다. 황혼의 나날도 허비되기 쉽다. 손에 쥔 게 많고 사교를 다채롭게 누리더라도, 남몰래 허망하고 외로운 게 도시생활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에 들어온 지식, 가슴에 채워진 지혜의 수효가 많아지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은하계를 덧없이 떠도는 한 점 먼지이지 않던가. 그러나 살아 있는 동안 한 걸음 더 나아가야만 한다. 어둠 속을 부유하는 먼지의 신세를 면하기 위해, 저마다 나름의 별이 되기 위해, 타성에 젖은 삶을 바꾸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스스로 자청한 귀촌이라는 점에서는 유쾌한 도발이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면 무엇보다 음식 자체의 맛이 좋아야 하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오순도순 재미있는 담소를 나누는 기분 좋은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 더 바란다면 주위 분위기가 아름답고 잔잔한 음악소리가 바닥에 깔린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식 먹을 때마다 매번 그런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과 먹기는 황제가 아닌 이상 힘들다. 필자는 어떤 장소이건 아무음식이나 잘 먹지만 불결할 것 같은 음식점이나 기분이 썩 내키지 않는 곳에서의 식사는 극도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이제 나이 들어 이것저것 가리는 것도 주책이고 어른스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