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인 경북 성주군은 2025년 ‘트윙클 성주!’를 통해 야간관광 모델을 제시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10개의 야간특화도시 가운데 유일한 소도시인 성주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현안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성주군은 ‘별 星(성)과 고을 州(주)’를 사용하는 ‘별고을’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야간관광 브랜드 ‘트윙클 성주(Twinkle Seongju)!’를 개발했다. 군은 지난해 사업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기존 ‘키즈’ 중심에서 ‘3대가 함께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사업
11월은 가을의 끝자락이자 본격 겨울을 앞둔 시기다. 전국 각지에서는 수확과 감사, 그리고 계절의 전환을 기념하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전통 먹거리와 지역 특산품을 주제로 한 미식 축제부터 관광·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행사까지,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표 프로그램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의 막걸리축제와 괴산 김장축제, 순창 떡볶이페스타 등은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다. 여기에 강릉 커피축제, 부산불꽃축제,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등 관광과 문화 산업을 결합한 전국 단위 축제들도 주목받고
나이가 들수록 별 게 다 서운하다. 아들은 과묵한 편이라 집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말을 걸어도 ‘예’ 또는 ‘아니요’로만 대답한다. 하긴 나도 그 나이 땐 그랬지 하면서 이해했다. 그러다 아들이 결혼했다. 며느리와 함께 집에 들를 때마다 전혀 다른 아들의 모습을 본다. 자기 아내와는 어찌 그리 말을 잘하는지, 부모 앞에서 인상만 쓰던 애가 웃음은 또 얼마나 헤픈지, 배신감마저 들 정도다. 말 나온 김에 오래전 이야기 하나 더 해야겠다. 말수가 적은 아들이 엄마와는 제법 말을 잘한다. 부탁할 일이 있거나 속내 털어놓을 일이 있
지난 5월 22일 개막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박 158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도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39만 6600㎡(약 12만 평) 규모 부지에 조성된 111개의 정원은 세대별 취향을 아우르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람회 이전 보라매공원 방문객은 60대 이상이 55%, 50대가 12%를 차지했던 반면 행사 이후에는 40대 22%, 30대 20%, 20대 16%로 연령 분포가 훨씬 다양해져 세대와 데대를 잇는 특별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여유로운 산책과
눈꽃이 소복이 내려앉은 작년 12월이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한신대학교 정문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칠 때마다 마음마저 하얗게 물들었다. 교정으로 들어서니 눈밭에는 청춘의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꿈을 좇았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캠퍼스는 내일을 향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회계동아리 학생들과 종강 후 학교 앞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구석에 앉아 있던 한 남학생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교수님, 이제 사회생활을 곧 시작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는 메모지에 ‘Aim High!(목표를 높게
준비 없는 퇴직이었다. 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남들에겐 입버릇처럼 말해놓고 정작 나를 위한 노후 준비는 없었다. 내 일은 평생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끝내야 끝날 일이라고 자만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나는 35년 동안 영업 조직에서 일했다. 조직 확장과 조직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고 믿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러다 어느 날 고개를 들어보니 세상은 온통 바뀌어 있었고,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기존의 영업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회복할 수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시니어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한 권의 책에 모였다. 꽃중년 전문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수기 공모전 수상작을 모아 작품집 ‘나의 브라보! 순간’을 최근 출간했다. 책에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의 깊이 있는 수기 가운데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선정된 18편이 실렸다. 대상 수상작은 김동철 작가의 ‘인생의 사표(師表)를 찾아서’이다. 신문기자 출신인 저자가 40여년간 이순신을 인생의 스승으로 삼아 연구해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감동상은 정슬 작가의 ‘인생 2막의 변주곡
국립현대미술관이 22일 중장년층과 시니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두 편을 소개했다. ‘미술관 한걸음’은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은 인지장애 시니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두 프로그램은 걷기·감상·대화 활동을 통해 예술로 삶의 활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술관 한걸음’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평일 오전에 진행한다. 인왕산이 보이는 야외 동선을 함께 걷고, 미술관 터의 역사와 건축 이야기를 들은 뒤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또는 ‘김창열’전을 감상한다.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오늘의 감
엘리트모델에이전시(이하 EMA)가 지난 9월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총영사관 주최 ‘대한민국 국경일(The National Day of Korea)’ 공식 행사에서 예술 퍼포먼스 제작 파트너로 참여해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EMA는 현지 모델 캐스팅, 헤어·메이크업팀 섭외, 백스테이지 매니징 및 무대 연출을 담당하며 한국 예술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이번 행사는 설치미술가 다발 킴의 작품 ‘드리밍 클럽 – 침묵의 꿈’을 중심으로, 안무가 허선영의 무용 퍼포먼스,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의 라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10월 ‘문화가 있는 날’ 영화 할인 행사를 두 차례 진행한다. 이 달 22일과 29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 멀티플렉스 영화관 4사(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씨네큐)에서 상영하는 2D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배포한 6000원 할인권까지 적용하면 단돈 1000원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된 제도로, 2014년부터 전국의 영화관·공연장·도서관·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참
새벽길을 달린다. 멈춤 없이 달리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만이 어둠을 가른다. 도시의 소음 따윈 저 멀리 사라지고, 정적 속에서 서늘한 공기가 숨을 쉬듯 흐른다. 차창을 스치는 짙푸르고 어두운 새벽 풍경 속으로 지난밤의 잔향이 흩어지는 중이다. 그 길 끝에 전북 진안고원의 푸른 새벽이 열리고 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용담호의 새벽 수면 위로 나지막이 피어오르는 용담호의 물안개는 아직 어둠과 섞여 있다.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진안의 용담댐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다목적댐이다. 이 지역권의 생활용수 해결을 목적으로 건설된 용담호는
하늘과 땅 사이 고요한 파도가 물결치고 바람이 전하는 바다 내음이 코끝을 스칠 때, 어느샌가 소나무 숲 너머에선 솔잎들이 노래한다. 남도 끝자락 아무도 없을 것 같은 평화로운 이곳에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오늘도 변함없이 골퍼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2010년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에 둥지를 틀고 국내 최초의 시사이드 코스라는 타이틀로 데뷔했다. 당시 국내 골프장은 대부분 산악 지형에 조성된 곳들이어서 파인비치의 등장은 적잖은 관심과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코스를 경험한 이들은 하나같이 엄지손가락
100년을 사는 인간이 1000년을 내다보고 경영할 때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태산 같은 부와 드높은 이름이 모두 사라진 어느 날에라도 뿌리 깊은 나무와 바위, 이들을 심고 세운 뜻만은 고고하게 남아 있지 않을까. 이에 착안한 메덩골정원이 지난 9월 베일을 벗었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K-정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정원 조성’이라는 한 자산가의 꿈이 6만 평(약 19만 8347㎡)의 대지에서 자라고 있다. 그 현장은 강원도 횡성군과 원주시와 닿아 있는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북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더렁산·비룡산·매
바쁜 일상,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중장년이 꼭 챙겨야할 각종 무료 교육, 일자리 정보, 지자체 혜택 등을 모아 전달 드립니다. 남산 가을소풍, 단풍에 물든 서울의 숨결을 따라 걷다 서울시는 11월 1일과 2일, ‘남산둘레길 가을소풍’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북측순환로와 석호정, 호현당, 한남유아숲체험원 등 남산 곳곳에서 펼쳐지며 단풍길을 따라 걷고 즐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둘레길 단풍 투어’는 숲 해설사와 함께 북측순환로를 걸으며 가을 숲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으로, 단풍과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남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