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멀리 떠나보자. 기대가 무르익는다. 여름이 한창인 그 먼 곳에서는 어떤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까. 수도권에서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쉬지 않고 달리면 3~4시간 걸리지만, 거창이란 지역명은 가깝지 않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무수한 시와 도를 경유하는 느낌부터 설렘이 가득하다. 경남 거창은 오래된 자연이 숨 쉬는 땅이다. 큰 도시는 아니어도 그 안에 보석처럼 진귀한 명소가 숨어 있다. 막상 거창 안으로 들어서면 가보고 싶은 곳들이 멀지 않은 거리에 대부분 자리 잡고 있어 다니기가 수월하다. 거창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수승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를 거쳐 한국에 상륙했다. 미국, 영국, 한국에서 동시 공연인 셈. 프로듀서인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한국 공연이 가장 아름다운 프로덕션이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6일 서울시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1일 개막한 ‘위대한 개츠비’의 오리지널 투어 내한 공연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신춘수(프로듀서), 마크 브루니(연출가), 케이트 케리건(작가), 제이슨 하울랜드(작곡가), 도미니크 켈리(안무가), 네이슨 타이슨(작사가) 제작진과 함께 매트 도일(제이 개츠비 역), 센
소설가 주수자가 훈민정음 해례본의 추적과 보존을 둘러싼 역사적 서사를 그린 장편소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로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작가상을 수상했다.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주수자 작가의 작품이 문학의 본질과 민족 언어의 정체성을 치열하게 되묻는 서사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황순원작가상을 수상한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는 실존 국문학자 김태준이 해례본의 실체를 쫓는 여정을 바탕으로, 글자와 말의 역사, 문자에 담긴 민족성과 보편성을 다층적으로 구성했다. 이중 나선구조로 얽힌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추억의 간식 ‘달고나’를 활용한 건배사가 중년 부부들 사이에서 건전한 소통 방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단순한 농담을 넘어, 함께한 세월과 앞으로의 시간을 따뜻하게 돌아보는 말로 활용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삼시세끼’, ‘단짠단짠’처럼 익숙한 표현에 의미를 더해 식사 자리나 소소한 기념일에도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중년의 일상에 작지만 따뜻한 변화를 더하는 건배사를 카드뉴스로 정리해 봤다. 취재 문혜진 기자
여름 휴가철 막바지입니다. 여느 해 보다 더 뜨겁고 습하며, 폭우로 험했던 여름입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보니 시원한 피서지가 더 간절해지는 때입니다. 인생 선배인 시니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8월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피서객이 몰리는 8월에 휴가를 맞출 이유가 없습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춰 건강을 가다듬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배우자·자녀 등 관계를 챙깁니다. 여름휴가를 같이할 동행자가 있다면 함께하는 즐거움을 소중히 여기고, 혼자여도 좋습니다. 무더위를 피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Exhibition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일정 9월 14일까지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일상 속 기념품을 통해 기념의 본질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전시다. 조선 후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00여 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개인의 생애주기 속 이정표 △팬덤과 같은 공동체 기억 △관광 기념품의 사회문화적 의미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기념의 양상을 조명한다. 42.195km 마라톤 완주 후 받은 메달, 트럼프 카드 수집 등 공모를 통해 수집한 시민들의 사연과 기념품도 함께 소개된다. 국립민
쌍산재(雙山齋)는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고택이다. 운조루, 곡전재와 더불어 구례군의 3대 전통가옥에 속한다. 면적은 5000여 평(약 1만 6528㎡)에 달해 널따랗다. 공간을 주도하는 구조물은 10여 채의 한옥들이다. 방점을 정원에 찍을 수도 있다. 조선 양반가의 별장인 이른바 ‘별서정원’이 공존한다. 수려하고 담박해 품격 넘치는 정원이다. 2018년 ‘전남 민간정원 5호’로 지정돼 쌍산재의 명성과 가치를 한층 돋우었다. 쌍산재는 살림 공간, 서당 공간, 그리고 정원으로 대별된다. 이와 같은 구성법만 봐도 규모와 내용이 범상
K-컬처 열풍이 이제 한국의 전통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전 세계에 흩어진 조선 전기 미술작품 691점을 한자리에 모으면서, 국보와 보물이 넘쳐나는 핫플레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 건국과 동시에 꽃피운 15~16세기 미술의 정수를 한곳에 집중시켰다. 특히 BTS RM이 다녀간 이후 해외 팬들의 방문이 늘었고, 옛것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버린 전 세대가 한데 어우러져 조선 새 미술의 탄생을 흥미롭게 감상하고 있다. 도자, 회화, 불교미술을 종합적으로 망라한 전시는 조선 건국 직전 이성계가
어느덧 코미디계의 대선배가 된 이홍렬. 부산을 뜨겁게 채울 코미디언 후배들과 모인 자리에서 대한민국 코미디의 역사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총 31명의 희극인이 참석했다. 특히 북콘서트와 폐막공연 MC를 맡은 이홍렬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홍렬은 “이번 폐막식 무대에서 사회를 보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훌륭한 후배들이 코미디를 이어가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행을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그저 툭툭 털고 떠나라.” 시인이자 수필가, 소설가로 활동해온 이성숙 작가가 신간 ‘바람에 마음을 맡기다’를 통해 삶과 여행에 대한 사유를 풀어냈다.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곳곳을 시여인처럼 발길 닿는 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여행한 기록이다. 작가는 “매일 낯선 곳을 다녔고, 그 길에서 마주친 우연과 감동을 숙소에 돌아온 후 매일 저녁 글을 썼다”며 “새벽까지 기록하고 사진을 정리하는 과정이 때로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덕
시기적으로 8월은 여름휴가가 한창인 계절입니다. 시니어의 여행은 특별해야 합니다. 단순히 체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걸어온 길이 다른 만큼 ‘삶의 질’과 ‘의미’를 중심에 두고 여유 있는 일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여행 계획을 해야 합니다. 달라진 가족·가구의 형태에 따라 여행 모습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색 여행자들을 만나보고, 거창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 정보를 취사선택 했습니다.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는 지역축제, 혼자 떠나기 딱 좋은 여행지 리스트를 확인해 주세요.
1.갈증을 해소하거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마실 거리. 2.일이나 여행을 목적으로 외국에 가는 일. 4.어떤 범위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싣고 그 각각의 발음, 의미, 어원, 용법 따위를 해설한 책. 5.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치. 7.오이, 무, 마늘 따위의 채소를 간장이나 소금물에 담가 놓거나 된장, 고추장에 박았다가 조금씩 꺼내 양념하여서 오래 두고 먹는 음식. 8.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2.파도를 이용하여 타원형의 널빤지를 타고 파도 속을 교묘히 빠져나가며 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 워케이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사무실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휴양을 즐기는 새로운 근무 방식이다. 공사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번 워케이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국 21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체류 지역과 기간 등에 따라 참가자 1인당 최소 3만 원(2박 3일 기준)에서 10만 원(4박 5일 기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워케이션 프로그램 운영 지
최근 전 세대의 눈물 버튼을 누른 드라마가 있다. 바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다. 점점 개인화되는 시대에 옛 유물처럼 여겨지던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소환해낸 가족드라마. 그 힘은 어디서 나온 걸까. ‘폭싹 속았수다’,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가족 “애순아, 엄마가 가난하지 니가 가난한 거 아니야. 쫄아붙지 마. 너는 푸지게 살아.”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광례(염혜란)가 어린 딸 애순(김태연)에게 하는 그 말은 1950~60년대 엄마들의 마음을 담았다. 본인은 가난을 등에 지고 살았지만, 자식만큼은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