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했다. 전날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고, 이날은 6월물 WTI과 6월물 브렌트유 모두 폭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10달러대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22.49%(5.75달러) 하락한 1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1년 12월 이후 18년여 만의 최저치다.
전날 ‘-37달러’라는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5월물 WTI는 이날 47.64달러 오르며 10.01달러로 반등했다. 다만 트레이더들의 거래 대부분이 6월물에 집중된 상황이다.
앞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지난 12일 화상회의에서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 유조선에 실린 채 바다 위에 떠 있는 재고분만 1억6000만 배럴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