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치매 환자, 코로나19 감염 위험 더 높다

기사입력 2020-07-13 09:24 기사수정 2020-07-13 09:24

▲(오른쪽부터) 주재열 선임연구원, 김성현, 임기환, 양수민 연구원.(한국뇌연구원)
▲(오른쪽부터) 주재열 선임연구원, 김성현, 임기환, 양수민 연구원.(한국뇌연구원)

고령의 치매 환자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뇌연구원 주재열·임기환 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를 통해 고령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코로나19 수용체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증가하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ce2 유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통로로 사용되는 수용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해 세포 내 침입을 돕는 수용체가 많은 것은 감염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의 뇌조직과 혈액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일반 노년층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노년층에서 Ace2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며 “알츠하이머 생쥐의 뇌 조직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주재열 박사는 “알츠하이머 질환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새로 보고함으로써 고령의 치매 환자가 일반 노인보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이라면 코로나19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사회에서도 치매 고령 환자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 6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Elevation of Ace2 as a SARS-CoV-2 entry receptor gene expression in Alzheimer's diseas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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