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 조부모와 미혼 손자가 함께 사는 ‘조손가족’이 18년 새 6배가 늘어났다.
6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가족의 모습'에 따르면 서울 조손가족 가구 수는 1995년 3875가구에서 지난해 2만 3344가구로 증가했다. 이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이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2023년엔 4만여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자녀와 함께 사는 60세 이상 중 39.7%는 자녀와 함께 사는 이유로 '자녀의 독립생활 불가능'을 꼽았다. '손자녀 양육과 자녀 가사 지원을 위해서'(6.8%)까지 포함하면 절 반 가량(46.5%)이 자녀 부양을 위해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와 분가한 60세 이상의 따로 사는 이유는 '편해서'(35.3%),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4%), '자녀에게 부담될까봐'(23%) 등으로 나타났다.
조손가족 중 만 15세 미만은 1995년 3385명에서 2010년 9544명으로 2.8배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