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6

계절의 기도

입력 2016-09-05 09:58

▲계절이 바뀌는 상념의 길가에서. (양복희 동년기자)
▲계절이 바뀌는 상념의 길가에서. (양복희 동년기자)

숱한 욕심도 갈등의 여름을 지나, 이젠 가을의 성숙함으로 풍성한 사랑 하게 하소서.

마른 낙엽 굴리고 옷 벗은 기둥에도 삶은 존재 하듯, 차디찬 빈 둥지 초라함에 몸을 떨어도

쌓아온 추억의 두께만큼 오가는 계절, 넉넉한 그리움만으로 푸근한 사랑 품게 하소서.

불어오는 낯선 바람에도 몸 하나로 버틸 아름다운 가난,

허망한 세월이 가져다 준 선물뿐이라 해도, 쓸쓸한 마음 내리는 그 계절 상념의 길을,

한여름 뜨거운 사랑 속에 걷게 하소서.

피어 오르던 봄날, 불타던 여름정열, 잿빛 남긴 하얀 겨울, 그리고 떨려오는 가을날의 바람소리에

느껴오는 외로움 그리고 삶의 고독도, 사람의 사랑 속에 간직하게 하소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최신 뉴스

  • 요양시설 간호사 많으면 의료 비용 줄어
    요양시설 간호사 많으면 의료 비용 줄어
  • 연명의료 중단, ‘임종 직전’서 ‘말기’로 넓힐까
    연명의료 중단, ‘임종 직전’서 ‘말기’로 넓힐까
  • 더네이버스타운, 시흥 지역 복지관과 시니어 사회참여 확대
    더네이버스타운, 시흥 지역 복지관과 시니어 사회참여 확대
  • [부고] 손기현(이투데이넥스블록 기자) 씨 부친상
    [부고] 손기현(이투데이넥스블록 기자) 씨 부친상
  • “아들·딸보다 영탁이 좋아요” 6070 영탁 팬클럽을 만나다
    “아들·딸보다 영탁이 좋아요” 6070 영탁 팬클럽을 만나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