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과 같이 행복한척하면 행복해진다. 행복이란 다분히 주관적 이여서 사람마다 행복의 느낌은 다 다르다. ‘날씬한 몸매에 독신에다 돈 많은 것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높은 자부심과 사교적 생활, 그리고 자제력이 내적 행복의 티켓이다.’ 이 말은 ‘어떤 사람이 행복하냐?’의 물음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내린 결론 이라고 한다. 호프 대학의 심리학자 마이어스씨는 앞으로 행복해질 것으로 점칠 수 있는 네 가지 특성을 사람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특성들은 자부심, 자제력, 낙천주의, 그리고 사교적 성격이라고 답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돈이 많거나 무슨 일에 성공을 하거나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행복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리노이대학의 심리학자 디너씨는 아주 바람직한 일자리를 얻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것과 같은 외적 상황은 단기적 행복감만을 불러일으킬 뿐이라 했다. 새로 갓 차지하게 된 명성이나 돈에 사람들은 곧 시들해져 버리고 점차 행복의 강도가 사라진다는 말이다. 유명한 스타들이나 이름난 운동선수 또는 돈 많은 부자라고 해서 반드시 일반 사람들 보다 더 행복하지 않는 이유다.
심리학의 원조 격인 제임스라는 학자는 정서는 신체에서 나오는 피드백 때문이라고 했다. 즉 우리는 울기 때문에 슬프고 남을 때리기 때문에 성이 나며, 떨고 있기 때문에 무섭다는 것이다. ‘웃으면 복이 와요’. 라는 말도 있고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고도 한다. 행복해 지려면 이것이 행복한 일인가 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기 전에 행복하다고 느끼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적어도 행복한척이라도 해야 행복해 진다는 의미다.
표정과 정서사이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필을 입술로 물고 2분간 있으면 기분이 별로지만 연필을 이빨로 물고 2분간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연필을 입술로 물면 무뚝뚝한 근육이 활성화되고 이로 물게 되면 웃는 근육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소 짓는 표정을 몇 분간 유지하면 기쁨의 감정을 경험하게 되고 찡그린 얼굴을 하면 기분이 나빠진다. 기쁜 감정을 느끼려면 웃기만 해도 기쁜 감정을 느낄 수가 있다.
시어머니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저주의 비법을 물으러간 며느리에게 한 달만 시어머니에게 지극정성을 기우리면 죽을 것이라고 비방을 일러주었다. 까짓 한 달 정도야 못하겠나 싶어 지극정성을 기우렸더니 시어머니도 감복하여 며느리에게 성심껏 잘해주고 며느리도 진정시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되어 제발 시어머니가 죽지말기를 바라게 되었다는 전설 같은 옛날이야기가 있다. 잘하는 척이라도 하게 되면 정말 잘하게 된다.
나이 들어 제2의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지상과제다.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 베게 하고 누웠어도 만족할 줄 알면 행복이다. 소똥 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가난한 나라인 부탄이 국민 행복지수가 우리나라 보다 높다. 물질의 풍요만이 행복의 척도가 아니다. 행복한 척이라도 해야 행복해 지지 짜증만 내면서 행복해지길 바랄 수는 없다. 경제도 어려운데 나라마저 대통령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지럽다. 가끔은 행복한척이라도 하면서 셀프힐링이라도 해야 숨통이 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