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신조어를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글 파괴, 문법 파괴라는 지적도 받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문화를 나타내는 표현도 제법 있다. 이제 신조어 이해는 젊은 세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필요해 보인다. 아래 신조어 중 몇 개나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썸타다
□광탈
□정주행
□금사빠
□문송합니다
□고답이
□불금
□일생가?
□멘붕
□솔까말
썸타다: 서로 호감은 있지만,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닌 상태.
A 둘이 매일 붙어 있는데 무슨 사이야?
B 아직 사귀는 건 아니고… 썸타는 중이야.
광탈: ‘빛의 속도로 탈락’의 줄임말로 그 누구보다 빠르게 탈락한 경우를 표현함.
A 운전면허시험 통과했어?
B 시작하자마자 앞차 박고 광탈했어.
정주행: 드라마나 웹툰 등 밀린 작품을 첫 회부터 차례대로 보는 행위.
A 이번 휴가 때 어디 놀러 가?
B 아니, 집에 있으면서 그동안 못 본 드라마 정주행할 거야.
금사빠: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의 줄임말. ‘금방 사랑이 식는 사람’은 금사식이라 부른다.
A 지금 쟤가 몇 번째 애인이지? 57번째…?
B 금사빠, 금사식이라 그래. 조만간 58번째 애인이 나타나겠지.
문송합니다: ‘문과라 죄송합니다’의 합성어로 최근 인문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A 취업은 했니?
B 문과인데요. 문송합니다.
고답이: 고구마를 먹은 듯 속이 답답한 사람을 일컫는다.
A 손이 부러진 거 같은데 병원가기 귀찮다!
B 아휴 이 고답아. 병원을 가야지 그냥 두면 되냐!
불금: ‘불타는 금요일’의 줄임말. 주말을 앞두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금요일을 뜻한다.
A 오늘 바로 집에 가?
B 무슨 소리야. 불금인데 첫차 뜰 때까지 놀아야지!
일생가?: ‘일상생활 가능?’의 줄임말. 엉뚱한 상상에 빠지거나 자기만의 생각에 푹 빠져 사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A 호빵 두 개… 엉덩이처럼 생겼네. 히히.
B 친구야 일생가…?
멘붕: ‘멘탈 붕괴’의 줄임말. ‘정신이 어떠한 이유로 붕괴됐다’는 의미다.
A 그 선수 지난번에 꼴등하면서 멘붕 온 거 같더라.
B 하긴 매번 일등만 하다가 꼴등했으니 그럴 수도 있지.
솔까말: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의 줄임말.
A 이 가방 좀 봐. 일…십…백…천…! 천 만 원이야!
B 솔까말 그 가격은 말도 안 된다! 내가 발로 만들어도 저렇게는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