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앉던 '접이식 임금 의자' 경매에 나와

기사입력 2014-02-27 11:11 기사수정 2014-02-27 11:11

 마이아트옥션, 내달 13일 경매

조선시대 왕이 앉던 ‘접이식 임금 의자’가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다음 달 13일 오후 5시 관훈동 마이아트옥션하우스에서 열리는 제12회 메인 경매에 접이식 임금 의자 ‘용교의’(龍交椅) 등 144점이 출품된다고 26일 밝혔다.

 마이아트옥션 관계자는 “접이식 임금 의자가 국내 경매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왕실 가구 중 현재까지 공개된 의자 형태의 유물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용교의’와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권교의’(圈交椅·보물 930호)가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용교의는 전체적으로 주칠로 장식됐고 등받이 중앙에는 용 한쌍이 둥근 여의주를 감싸는 형태로 조각됐다. 또 손잡이 부분과 등판에는 금칠을 한흔적이 남아 있고, 앉는 부분은 호피로 덮여 있다. 경매 추정가는 5억원.

 

경매에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요지연도’ 병풍(경매 추정가 6억원)도 나온다.

 마이아트옥션 관계자는 “조선 후기 도교의 이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으로,왕실의 권위와 위용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이식 임금 의자와 요지연도는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한 왕실 후손이 대대로 내려오던 소장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심사정의 ‘수하선인도’(樹下仙人圖·경매 추정가 8천만∼1억2천만원), 화재 변상벽의 ‘암탉과 병아리’(3천500만∼5천만원) 등도 출품된다.

 이밖에 1971년 발간된 시조집 ‘거북선’에 실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추정가 2천500만∼4천만원)와 1963년 8월30일 5군 비행장에서 대장 예편한 박 전 대통령이 이튿날인 8월31일 민주공화당에 입당하면서 쓴 입당 원서(200만∼500만원), 이토 히로부미가 1885년 무렵 쓴 글 ‘일출’(日出)의 마지막 단락(250만∼350만원) 등도 경매에 나온다.

 경매 출품작은 다음 달 6∼12일 마이아트옥션하우스에서 볼 수 있다. 02-73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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