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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경력 나이테
- 필자는 도전을 즐겨 한다. 삶을 활기차게 하며 희망을 준다. 현재 자리에 머물고 있음은 퇴보이다. 왜냐하면, 주변 환경이 급하게 움직이며 변하고 있어서다. 앞서지는 못하여도 변화의 속도에 묻어가야 한다. 인간의 뇌는 자극을 줄 때 성장하고 더 건강해진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다. 기회가 있으면 망설이지 않으려 한다. 2014년 11월 24일 KBS 1TV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름 세자를 삼행시로 지어 이렇게 소개했다. “변함없는 용기로 도전하는 남자” 이러한 공개적 선언도 도전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담배를 끊으려는
- 변용도 시니어기자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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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각몽과 공유몽
- ‘루시드 드림(Lucid Dream)’은 가끔 접하던 단어다. 카페 이름도 있고 음악하는 그룹 이름으로도 들어봤으나 정확하게는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있었다.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自覺夢)’이라 해서 꿈을 꾼다는 의식 하에 스스로 꿈을 꾸는 것이다. 대부분의 꿈은 깨고 나면 어렴풋해서 기억하기 어렵다. 그런데 잠든 사이에 꿈속에 나타난 것들은 뇌 어딘가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을 거라는 추산 하에 저장된 것을 뒤져보면 자세히 기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루시드 드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영화가 한국 SF 스릴러 영화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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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구 초구 잘 치는 비결
- 당구 친 지 몇십 년이 되었으면서도 초구를 신중하게 쳐본 적이 없다. 초구는 위아래 두 번째 줄 한가운데에 빨간 공을 놓고 아래쪽은 흰 공이나 노란 공을 13cm 오른쪽에 위치하게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수구로 왼쪽으로 장쿠션-단쿠션 2쿠션을 맞히고 오른쪽 장쿠션에 3쿠션을 맞힌 후 아래쪽 두 번째 줄 한가운데 놓인 빨간 공을 맞히는 게 정석이다. 사람에 따라 반대쪽으로 치는 사람도 있다. 동호인들끼리 칠 때는 공의 위치를 대충 놓고 친다. 그래서 맞으면 다행이고 안 맞아도 그만인 식으로 친다. 아예 초구 세팅을 하지 않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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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해라, 조심해”
-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았다. 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65세 아들이 10년째 치매에 걸린 92세 노모를 위해 매일 밥상을 차리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요즘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벅차고 힘들다. 하지만 젊고 건강했던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처럼 ‘자물쇠가 있으면 반드시 열쇠가 있는 법’이니 힘든 면만 보지 말고 열쇠를 찾아보려 한다. 친구 몇 놈처럼 퇴직하고 ‘삼식이’ 소리나 들어가며 살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삼시 세끼 요리사가 되었다. 덕분에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되었고, 이렇
- 김수영 시니어기자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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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크스와 기(氣)의 관계
- ‘징크스(jinx)’는 ‘으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악운으로 여겨지는 것’을 말한다. 좋은 일에도 가끔 쓰지만, 주로 나쁜 일에 쓰이는 말이다. 필자와 자주 당구를 치는 A가 있다. 필자의 실력이 200점이고 A는 250점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그가 더 잘 친다. 3구 경기에서는 4구의 절반인 10개, 그가 13개를 놓고 친다. 그런데 계속 필자가 이기자 올려야 한다 해서 11개로 올렸다. 그런데도 계속 필자가 이겼다. 그렇다고 필자가 압도적으로 A를 이기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11점보다 더 놓고 쳐야 하는데 그건 아니라는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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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구는 시니어 취미의 새로운 대세
- 당구는 남녀노소가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게임이자 스포츠다. 어느 동네에서나 당구장은 많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용료도 한 시간에 1만원 내외로 싼 편이다(강남 고급 당구장은 한 시간에 1만5000원 하는 곳도 있다). 저녁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붐비고 빈 당구대가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아 요즘은 당구장이 급증하고 있다. 필자가 당구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진학 후인 1971년이었다. 당시 당구장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배우지 않으려 했는데 또래 친구들은 모이면 당구장으로 향하니 같이 어울리려면 방법이 없었다.
- 강신영 동년기자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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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쌀한 날씨, 몸을 따스하게 녹여줄 훠궈 한 상
- 추운 날엔 유독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 요리가 입맛을 자극한다.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는 이런 날씨에 제격이다. 따끈한 국물에 얇게 썬 고기와 채소를 익혀 한입 먹어보자. 고기가 익듯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다. 훠궈 본연의 맛을 맛볼 수 있는 곳, ‘마라’를 소개한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살며 이국적인 모습을 갖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현지인들이 조그마한 가게를 차려 다양한 나라의 음식 맛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한강진역 쪽으로 약 10분 걸어가다 보면 중국어가 써진
- 정지은 기자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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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식이 만난 귀촌 사람들] 충남 금산군 제원면 시골에 사는 김미경·강희 부부
- 삶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면? 아마도 누구나 현재의 삶과 다른 쪽으로 ‘나’를 데려갈 것이다. 금쪽같은 여생을 진정 자신이 원했던 방식으로 누리고자 할 것이다. 절박하면 길을 바꾸게 마련이다. 중년 이후의 귀촌은 머잖아 닥쳐올 노년, 그 쓸쓸한 종착에 대한 대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절박한 기색을 머금는다. 노후의 안정과 평안을 성취하려는 의도엔 ‘거사’라고 할 만한 결연한 포부가 서려 있기 십상이다. 김미경(54)씨는 수려한 강변에 산다. 금강의 초록 물살이 살갑게 여울지는 시골에 둥지를 틀었
- 박원식 소설가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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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사랑
- 이십 년 전부터 기부하는 단체가 세 곳이 있다.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은퇴 후 씀씀이가 팍팍해지고 있어 기부를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를 고민한 적이 있다. 마침 오늘 이웃들에게 미용 기술로 봉사하는 여성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지금이라도 뭔가 배워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낡은 바이올린을 들고 템즈강 가에서 연주하는 노인이 있었다. 아무도 그 노인의 연주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그래서 그의 앞에 놓인 모자에는 돈이 모이지 않았다. 그의 행색은 남루했고 바싹 바른 몸은 추위와 굶주림에 견디기 힘들어 보였다.
- 이경숙 시니어기자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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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틀렸네
- 동년 기자로 활동한 지도 2년이 다 되어 간다. 매달 3편 이상의 글을 기고하려 노력하여 나름으로는 쾌나 많은 글을 썼다. 한 편의 글을 초안하고 나면 으레 맞춤법 검사를 하는 등 퇴고를 여러 번 거친다. 그런 과정을 2년이 가깝게 했으니 이제는 맞춤법에 달인이 될 만도 한데 또 다른 글을 쓰고 맞춤법 검사를 하면 여지 없이 틀린 단어나 문장이 맞춤법 검사기에 걸려든다. 예전에 틀려서 여러 번 고친 경험이 있는 단어가 또 걸려든다. 혼자 중얼거린다. “또 틀렸네, 나 참!” 나이가 든 탓으로 돌리며 혼자 웃곤 한다. 요즘은 여러
- 변용도 시니어기자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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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손주에게 손편지
- 쌍둥이 손녀·손자와 외손자 세 손주에게 처음으로 손편지를 썼다. 편지를 잊고 반세기 가까이 살았다. 아니다. 날마다 편지를 더 많이 썼는지 모른다. 어떤 날은 자판을 두드려서 수십 통을 거뜬히 채웠다. 문명의 발달로 치부하지만 참 이유는 게으름 탓이 아닐까. 가슴이 뜨거워졌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생각만 머리를 맴돌았다. 며칠 동안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였다. 지난 10년 가까이 아이들과 무엇을 하였는가. 앞으로 손주들과 더 즐겁게 살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아야겠다. 예쁜 율아! ‘할아버지, 왜 헤벌쭉했어?’ 얼
- 백외섭 시니어기자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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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이 떳떳하게 사는 법
- 바야흐로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우리에게 익숙하던 삶의 방식들은 언제부턴가 자취를 감추고 생소하고 낯선 시간의 문 앞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 든다. 과거 우리 부모 세대는 대개 60 언저리 혹은 70 이전에 세상을 하직하셨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60대 중반을 바라보는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세상을 버릴 생각 없이 말짱하다. 요즘 같아서는 정말 100세 시대라는 말이 실감 난다. 그렇다면 좋은 세상이 온 건데 우울하고 두려운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건 어쩌면 우리에게 덤으로 주어진 30년 정도의 시간
- 박미령 시니어기자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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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뇌전쟁으로 치매도 예방하고 여가도 즐기고
- 취미(趣味)란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는 10대 때부터 지금 60대에 이르기까지 바둑을 취미로 삼고 살아왔다. 바둑을 두는 환경은 인터넷이 들어오면서 급격하게 바뀌었다, 예전에는 상대할 사람이 있어야 하고 도구로 바둑판과 바둑돌이 있어야 했다. 지금은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바둑 둘 상대가 사방 천지에 널려 있다. 심지어 바다 건너 일본 선수 또는 중국 선수하고도 둔다. 말이 필요 없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도 필요 없다. 바둑돌과 바둑판은 컴퓨터 화면에 다 있
- 조왕래 동년기자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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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식이 만난 귀촌 사람들] 충남 금산군 제원면 시골에 사는 김미경·강희 부부
- 삶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면? 아마도 누구나 현재의 삶과 다른 쪽으로 ‘나’를 데려갈 것이다. 금쪽같은 여생을 진정 자신이 원했던 방식으로 누리고자 할 것이다. 절박하면 길을 바꾸게 마련이다. 중년 이후의 귀촌은 머잖아 닥쳐올 노년, 그 쓸쓸한 종착에 대한 대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절박한 기색을 머금는다. 노후의 안정과 평안을 성취하려는 의도엔 ‘거사’라고 할 만한 결연한 포부가 서려 있기 십상이다. 김미경(54)씨는 수려한 강변에 산다. 금강의 초록 물살이 살갑게 여울지는 시골에 둥지를 틀었
- 박원식 소설가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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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부부의 기도
- 단풍도 녹음처럼 짙어간다. 유독 예쁜 색을 만드는 단풍이 있다. 은행잎처럼 물감을 부은 듯 온통 같은 색으로 물드는 잎이 있는가 하면, 그러데이션되어 색의 농담(濃淡)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 보이는 잎도 있다. 감색으로 물든 나뭇잎이 유난해서 이파리 몇 개를 주워본다. 완벽한 모양의 잎이 아닌 자연스럽게 벌레가 먹거나 얼룩진 잎을 고른다. 누군가 물을 들이다 놀러 나간 것처럼, 낙서라도 한 듯 색깔이 제멋대로다. 벌레 먹어 한쪽 모양이 일그러졌거나 구멍이 난 것이 더 자연스럽고 더 낙엽처럼 느껴진다. 나이를 먹고 상처 입은 것들
- 이경숙 시니어기자 201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