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우리에게 신비스러움을 안겨준다. 인간의 힘이나 손재주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경이로움 그 자체를 주곤 한다. 필자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 쓰기를 좋아한다. 특히 겨울철이면 그런 일에 빠져든다.

눈이 내리는 절기, 소설(小雪)을 기점으로 산야의 크고 작은 피사체에 서리가 내려앉는다. 이른 아침이면 태양의 부드러운 빛에 서릿발은 한 점의 영롱한 보석처럼 빛난다. 낙엽 된 이파리와 가느다란 줄기에 맺힌 서리는 한 송이 꽃으로 태어난다. 이름하여 서리꽃이다. 차가운 겨울철에만 만날 수 있다. 그것도 이른 아침에 부지런함을 떨어야 된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야 한다. 샛별이 반짝이는 이른 새벽녘에 칼바람이 빚은 조각 꽃인 셈이다. 수줍음도 많은 듯 태양이 동녘 하늘을 솟아오르면 서서히 모습을 감춘다. 오밀조밀 세세히 만들어진 조각품은 마치 동화 속 겨울 왕국을 연상하게 한다. 가까이서 천천히 살펴보면 신비로운 모습에 숨이 멈춰진다. 고운 자태에 넋을 잃는다. 사진작가는 이러한 모습을 발견하면 더없는 기쁨에 환희를 지른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필자의 손이 가늘게 떨린다. 조심스레 구도와 앵글을 바꿔가며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른다. 무아지경이 된다. 행복한 겨울 아침이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누구에게 보여줄까? 사랑하는 당신이다. 셔터를 누르던 손길을 멈추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아름다움과 신비스러운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감동에 겨워하는 당신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필자의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오늘 아침도 카메라로 수채화, 서리꽃을 그리며 마냥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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