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1990년대 초, 수원 수채화의 르네상스를 불러들인 장본인, 김주영 작가의 개인전이 수원미술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대상의 형태를 포착하고 이를 물과 여백의 특유한 기법으로 이미지화 시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끝없이 흘러내리고 번질 것 같은 색의 움직임, 색채와 색채가 빠레뜨에서 혼합하지 않고 직접 화지에서 혼합하는 영감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는 그의 번짐과 흘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수채화만이 가질 수 있는 물맛이 화폭 전체에 녹아 있어 금방이라도 화지에서 물이 뚝
부채춤과 장고춤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무용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기도립무용단(단장 조흥동)의 시리즈 공연 ‘우리춤 비상하라-고이접어 나빌레라’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만난다. ‘우리춤 비상하라-고이접어 나빌레라’는 경기도립무용단의 풍부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2009년 처음 상연된 이래 매 공연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태권무무 달하’, ‘천년의 유산’과 함께 무용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는 22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상연되는 첫 공연에서는 부채춤, 장고춤, 소고춤, 오고
세계 1위 관광도시 세계 1위 관광도시에 프랑스 파리가 선정됐다고 현지 언론인 레제코가 보도했다. 파리관광위원회는 호텔 객실 점유율로 계산한 결과 작년 한 해 3230만 명의 관광객이 파리를 찾아 세계 1위 관광도시 자리를 지켰다고 최근 발표했다. 파리관광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550만 명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영국인이 21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독일, 이탈리아, 중국인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52.5%나 증가한 88만1000명
“네가 가거라. 망얀족에게. 네가 직접 가거라!” 박운서(75·사진) 전 통상산업부 차관이 한국에서의 모든 명예를 내려놓고 필리핀 생활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한 마디다. 박 전 차관은 꿈에서 필리핀 선교 생활을 시작하라는 목소리를 들은 후 2005년부터 벌써 9년째 현지에서 망얀족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전직 경제부처 관료 출신이 필리핀 오지에서 쌀농사꾼이 되기까지 험난했던 여정을 그는 ‘네가 가라, 내 양을 먹이라’는 책 발간을 통해 새롭게 풀어냈다. 박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가 다시 돌아왔다. 7일 방송되는 tvN '꽃보다할배'에서는 프랑스-스위스, 대만에 이어 세 번째 여행지인 스페인을 찾은 할배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꽃보다 할배' 제작진은 벌써 세 번째 여행을 맞이한 할배들에게 더욱 '중급 배낭여행'을 계획, 짐꾼 서진을 하루 늦게 출발시킨다. 환전부터 비행기 환승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할 예정이다. 할배들의 배낭 여행프로젝트 3탄인 tvN '꽃보다할배' 스페인 편은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꽃보다 할배 소식에
여행길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문화유산은 왕릉이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깊은 감흥을 느끼기도 하고 지루함의 원천이기도 한 왕릉은 대부분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에 위치,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이 된다. 조선왕릉은 500년 넘게 지속된 왕조의 왕과 왕비가 묻힌 무덤이다. 따라서 왕릉만 둘러봐도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현장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부터 마지막 황제 순종의 유릉까지 총 42기 중 북한 개성에 위치한 2기를
“지금처럼 앞으로도 우린 행복할 거고. 같이해 줄래요? 쭉 이렇게.” 지난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 15회의 한 장면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우영(박유환 분)은 정희재(윤승아 분)와 함께 펜션여행을 떠나 이같이 프러포즈했고, 정식 연인이 됐다. 요즘 펜션여행이 대세다. 남녀노소, 세대를 아우르는 사계절 추천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연에 자율이라는 요소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무대로 내 맘대로 추억을 스케치할 수 있지만 야영이나 비박처럼 수
향긋함을 품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공연장으로 향해 보자. 3월에는 고전 연극부터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작품이 활짝 기지개를 켜고 관객을 맞이한다. 서울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직접 제작에 뛰어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블록버스터급이다. 생명 창조를 고뇌하는 빅터의 광기와 고독을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펼쳐내는 가운데, 박은태, 한지상, 리사 등 실력파 배우들이 포진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즌제로 선보이는 뮤지컬 ‘셜록 홈즈2: 블러디 게임’은 대
사는 일에서 무슨 대박을 바랄 수 있겠는가. 이따금 이런 행복을 맛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차선책은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나아가는 일이다. 이런 꾸준함이 시대와 맞물려 드물게 대박이라 부를 만한 행운이 자신에게 일어날 가능성도 조금 남아 있지 않겠는가. 그런 가능성에 문을 열어둬야 하지만 우리들 생활의 기초는 언제 어디서나 꾸준히 나아가도록 만드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 메이슨 커리의 ‘리추얼’은 ‘세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혼자만의 의식’이라는 부제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주
온라인 미술품 경매 전문 아트데이옥션(대표 소돈영)은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출품작은 종로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10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경매는 아트데이옥션의 2014년 첫 정기 경매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창열, 장욱진, 전혁림, 박영선, 문신, 유영교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등 한국화 거장들의 작품과 해외 팝 아트 작가 앤디워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 등 총 120여 점을 선보인다.
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배’를 향한 지적에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5일 서울 마포 노고산동 토즈 비즈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나영석 PD는 이날 행사에서 프랑스 파리, 스위스 그리고 대만에 이어 이번에 떠난 스페인 편 여행기를 둘러싸고 ‘관광과 여행의 경계에 걸쳐 불분명 하지 않나’라는 지적에 대해 견해를 언급했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가 처음 출발할 때는 그 경계가 없었다. 나이 드신 선생님들이 좋은 문물을 구경
나영석 PD가 ‘꽃할배들’의 스페인 편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5일 서울 마포 노고산동 토즈 비즈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나영석 PD는 열흘 간 떠난 스페인 여행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첫 번째로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펼쳐내는 풍광을 언급했다. 그는 “우선 여행지가 달라졌다. 스페인의 풍경이 포인트가 될 것”이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바르셀로나는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기 때문에 안방에서 시청자들이 그
여행의 묘미는 문화유적을 통한 역사로의 시간여행, 혹은 현지인과의 만남, 그리고 그 지역 특유의 먹거리를 맛보는 것 등 다양하다. 여행을 갔다와서 기억을 더듬는 과정에서 사진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지털 시대의 사진은 인화보다는 저장이라는 방법으로 우리의 추억들을 보관해 준다. 하지만, 대량으로 쉽게 찍는 디지털 사진은 다시 훑어보기는 커녕 찍은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심지어 백업을 해 두지 못한 채 통채로 하드 디스크가 날아가는 낭패를 곧잘 경험한다. 반대로 색바랜 옛 사진을 디지털 기기에 담아 언제든지 추억 여행을
요즘 내가 푹 빠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달마도 삼매경이다. 중국에 불교를 포교한 인도 출신의 승려이자 철학자인 보디다르마의 음역으로, 보통 달마라고 줄여 부르는 보리달마(菩提達磨) 대사를 그린 달마도는 중생의 액을 막아주고 사업장이나 집안이 편안과 강녕을 줄 뿐만 아니라 수맥차단과 소원성취를 해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내가 달마도를 그리는 것은 그런 이유는 아니고 집중해 붓을 놀리면 마음도 가라앉고 묵은 때가 씻겨내려가는 기분 때문이다. 그리고 완성된 그림을 보며 내 자신의 문제점도 되돌아볼 수 있는 덤도 있다. 물론
'한국 화단의 거목' 장리석(98) 화백의 작품세계와 삶의 여정을 돌아보는 전시가 5월 11일까지 펼쳐진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장리석-백수(白壽)의 화필'전을 4일 개막했다. 장리석 기념관과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05년 장 화백이 도립미술관에 기증했던 작품과 작가 소장품, 아카이브(특정 장르에 속하는 정보를 모아 둔 정보 창고)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장 화백의 연대별 대표작품을 차례로 보여준다. 장 화백의 작업의식의 뿌리를 살펴보는 '근원'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이어 색과 선이 돋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