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보·고연옥 콤비의 4년만의 신작 . 2013년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한 고연옥 작가의 희곡으로 서울시극단 김광보 신임 단장이 직접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가난하지만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 온 두 형제의 성장과 실패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만들어내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그리고 있다.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서울시극단 단장 취임 후 첫 작품이라 심사숙고했을 텐데, 를 택한 이유는? 고연옥 작가와는 인연이 깊죠.
‘한반도 북방계 식물의 뿌리를 찾아본다’는 거창한 구호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2015년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외교부와 코레일이 공동 주관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에 참여한 것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88km, 다시 모스크바에서 베를린까지 2612km, 총 1만1900km의 거리를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19박 20일간의 대장정에 나서며 우선은 차창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시베리아 숲으로 들어가 식생을 관찰하겠다는 나름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분단된 조국에서 살아온 탓에 한나절 이상의
무더위를 피해 내륙에서 바다와 만나는 곳 시흥의 내만 갯골에 가보았습니다. 이곳은 내륙 깊숙이 들어오는 바닷물로 소금을 만들던 염전이었습니다. 이제 찾는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진 곳에서 새벽을 깨우는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과 안개가 저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새벽 산책은 어떠신가요?
굳이 전문가나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그 이름을 들어봤음직한 우리 야생화, 이름을 들어봤기에 많은 이들이 직접 만나보기를 원하는 우리 야생화를 꼽는다면 아마 금강초롱꽃이 가장 앞 순위에 들 것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던가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기에 가장 한국적이라고 말할 수 있고, 식물학적으로 희귀하기에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하나가 바로 금강초롱꽃입니다. 꽃의 크기나 모양, 색 등 미학적으로도 전 세계 어느 야생화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지난해 연극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극공작소 마방진의 신파극 레퍼토리 중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연극 가 돌아왔다. 화류비련극 는 193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삶의 모습을 다룬 신파극 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기생 홍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련해 보일 정도로 의리와 순정을 지켜내는 홍도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지난해 연극 를 통해 2014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상을 받은 배우 양영미를 비롯해 배우 예지원 등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중국에서 사용되는 사자성어 중 우리와 뜻을 달리하는 것들이 꽤 많다. 정확히는 우리나라로 들어와 뜻이 변질된 것들이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단어가 있다. 원전은 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으로,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어느 날 공자께 물었다. “사(師:자장(子張))와 상(商:자하(子夏)) 중 어느 쪽이 어집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바로 과유불급인데, 어
언제부터인가 필자에게 음악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필자의 집에는 영국의 B사 제품인 Wave 라디오가 2대 있다. 이 라디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에 실린 광고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나 당시에는 국내에서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2001년 초 청계산 추모공원 관련 자료 수집 및 시찰로 미국 LA에 갔을 때 이 라디오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틀어보니 과연 B사가 자랑하던 대로 소리가 전 공간에 울려 퍼지는 것같이 듣기가 매우 좋아 한 대를 구입하여 집에서 듣게 되었다. 그 후 같은 라디오
하늘과 별과 바람 여름은 은하수입니다. 떠오르는 은하수를 보노라면 누구든지 할 말을 잃고 황홀경에 빠지게 됩니다. 은하수를 감상하기 괜찮은 곳은 강원도 지역이랍니다. 아무 때나 가면 안 된답니다. 음력으로 며칠인지 따져보고 보름 언저리는 가지 말아야 합니다. 별 보기를 방해하는 것은 달이기 때문이죠. 은하수를 모르고 자란 손주 녀석 손잡고 ‘별맛’을 보러 가보죠. 가슴에 별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풍요로움이 삶을 진지하게 만들잖아요. 찬란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을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윤슬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햇빛이나 달빛이 일렁이는 물결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것을 말합니다. 빛이 구슬처럼 보여 ‘빛구슬’이라고 하는데, ‘물비늘’이라는 비슷한 어감의 말도 들어 보았습니다. 그런 영롱한 윤슬을 사진기에 담아내기 위해 호수가로 나갔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뷰 파인더를 통해 대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 눈에 보이는 피사체와 정작 필름에 담기는 내용과는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사진가는 그 두 이미지 사이의 간극에 오락가락하며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좌절하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기대 이상의 결과에 스스로 놀라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김동률 교수가 고 권태균 사진작가와 함께 여행하면서 음미한 20곡의 노래와, 각각의 노래가 탄생한 장소에 관한 얘기를 곁들인 음악 여행 에세이다. 두 사람은 노래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 곡이 탄생한 당시 시대 상황과 뒷이야기, 그 시절 청춘들의 낭만과 사랑, 그리고 각각의 노래가 이 땅에 미친 영향 등을 탐색한다. 수록된 노래는 열병처럼 지나온 젊은 날의 사랑과 그리움이 녹아 있는 것들이다. 아득한 낭만을 뒤로하고 세월 속에 야위어가는 추억을 이야기한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비롯해, 문득 슬퍼지거나 외
#어느 시골 마을에 가난한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가난하지만 착하고 부지런한 아가씨는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꽃밭을 돌보고 작은 텃밭도 일구었습니다. 새들과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닮아 바느질 솜씨가 빼어났기에, 마을 사람들의 낡은 옷도 고쳐 주고 새 옷도 만들어주며 살았습니다.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늘 평화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저녁이면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해가 다 저물도록 마을을 산책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어느 날 이 마을을 지나던 왕자는 아가씨를 발견하고 한눈에 반했습니다.
광복 70년의 역사에서 대중음악은 어떤 분야보다도 일반 대중의 정서와 우리 사회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포착하고 반영하면서 문화의 선두에 서왔다. 한국 사회의 발전상을 축약하면서 우리의 여러 세대와 계층이 알고 기억하는 가장 많은 스타들을 내놓은 곳이 대중가요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글 임진모 음악평론가 광복과 함께 대중음악은 산업적 덩치를 키운 것은 물론 서구의 문화를 창조적으로 수용한 갖가지 스타일을 만들어내면서 예술적 성장과 성숙을 거듭했다. 대중음악은 광복 이후 70년의 역사 속에서 찬란히 꽃을 피운 것이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제르보(GERBEAUD)는 1858년에 개업한 150년 역사와 전통의 디저트 카페다. 세계 14대 명문 카페 중 하나이며 헝가리 관광객들 사이에 명소로 손꼽히는 제르보를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제르보는 150년 전부터 유럽 왕실과 귀족들이 즐기던 최고급 케이크와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헝가리 제르보 본점에는 연간 20만여 명 이상의 방문객을 비롯한 세계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스트리아 엘리자
시니어에 접어들면 골퍼들 누구나 겪게 되는 갈등이 있다. 드라이브 거리다. 티샷 거리뿐만 아니라 아이언 샷 거리도 줄어든다. 예전과는 다른 플레이하는 자신을 보며 느끼는 낭패감은 엄청난 심리적 충격이다. 예전 거리를 되찾아보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스윙도 점검하고, 클럽 샤프트도 바꿔보고, 체력 강화운동도 해보지만 여의치 않다. 노화는 삶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우리는 하루하루 늙어 간다. 누구도 노화를 막지는 못한다. 노화의 원인을 규명하려고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도 뚜렷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선천적
이 칼럼을 시작하면서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 실버의 몽골 정착기’라는 표현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몽골로 오게 된 이야기를 언급하였습니다. 사진가로 늦은 나이에 새롭게 만나고 있는 또 다른 땅과 문화입니다. 제2, 제3의 삶을 생각할 기회가 예전보단 훨씬 많아진 우리 주변의 요즘 화두이기도 합니다. 아주 짐을 쌌습니다. 아내에게 무리인 줄 알면서도 고국에 펼쳐놓은 살림살이를 정리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여행은 인기 있는 오락이며, 취미, 그리고 유익한 공부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여행을 사진가로 평생 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