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년간 울산·전남·전북지역의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들 지역에서 연내 분양을 앞둔 신규분양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2013년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울산이 185.3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기준시점인 2006년 1월(100) 대비 8년간 무려 85.3% 증가한 수치다.
울산 아파트값 상승은 풍부한 주택수요와 높은 주택구매력에 기인한다. 우리나라 대표 공업도시인 울산은 SK케미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정유·자동차·해양조선 주력 대기업이 위치해 있고 1인당 개인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주택구매력을 갖춘 수요층이 두텁다.
울산 다음으로는 전남(181.5), 전북(170.7)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기준시점 대비 전남은 81.5%, 전북은 70.7% 올랐다. 두 지역은 과거 신규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곳들로 전세가율이 70%를 넘는다. 이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겹치면서 지역 일대 아파트값이 대폭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지역 내에서 관심도가 높은 곳들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포진해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올해 울산지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개 단지, 2552가구다. 울산 도심 삼산생활권에 위치한 ‘울산 번영로 코아루’와 산업단지를 배후로 한 ‘울산 신천 푸르지오’가 주요 분양단지로 꼽힌다.
한국토지신탁은 울산 남구 달동 578의 1번지 일대에서 ‘울산 번영로 코아루’를 3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 81~129㎡ 298가구 △오피스텔 전용 19~56㎡ 119실 등 총 417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아파트 물량의 98%(294가구)가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단지 주변에 울산시청, 남구청 등 공공기관과 롯데마트, 이마트, 뉴코아아울렛, 현대·롯데백화점, 울산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인 11월에 울산 북구 신천동 141의 1번지 일대에서 ‘울산 푸르지오’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 총 930가구로 지어지는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다. 매곡지방산업단지와 중산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에 위치하며, 단지 인근에 동대초등, 매곡초등, 매곡중, 매곡고 등 초·중·고가 있어 통학여건이 좋다.
연내 전남지역에서는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총 9개 단지, 6147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중흥건설은 전남 나주시 광주전남혁신도시 B15블록에서 ‘중흥S-클래스 센트럴’을 3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72~84㎡ 993가구 규모다. 한국전력공사, 우정사업정보센터, 한전KDN 등 공공기관이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다. 중흥건설은 또 5월에 광주전남혁신도시 B10블록에서 전용 84㎡ 698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향후 광주전남혁신도시 내에 대규모 ‘중흥S-클래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총 8개 단지, 4432가구 분양이 예정된 전북지역은 전주시와 완주군 일대에서 신규 분양이 활발히 진행될 계획이다. 전주시와 완주군에서 전체 분양 물량의 85%인 3809가구가 공급된다.
중흥건설은 3월에 전북 전주시 전북혁신도시 C3블록에서 전용 84~115㎡ 481가구로 구성된 ‘전북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같은 시기에 호반건설도 전북혁신도시 C5블록, C6블록에서 각각 457가구, 653가구 규모(주택형 미정)의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대한지적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공공기관이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전북 전주시 서신동 68번지 바구멀1구역 재개발사업을 공동으로 맡아 11월에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13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지며 이중 전용 59~116㎡ 841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