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고3 오늘 온라인 개학, 38일 만에 수업 시작

기사입력 2020-04-09 08:45 기사수정 2020-04-09 08:45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되는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교동 국립서울맹학교에서 국어과 김현아 교사가 점자정보단말기와 점자책 등을 이용해 학생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이투데이 DB)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되는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교동 국립서울맹학교에서 국어과 김현아 교사가 점자정보단말기와 점자책 등을 이용해 학생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이투데이 DB)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중·고교가 9일 중3·고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 만이다.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각자 집에서 원격수업에 참여한다.

원격수업 유형은 세 가지다. △교사와 학생 간 화상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이다.

교사는 자신의 교과와 학교 여건, 학생들의 학년 등을 고려해 세 가지 유형 중 수업 방식을 선택한다. 교사에 따라 두세 가지 유형을 섞을 수 있다.

수업 시간 40∼50분 동안 작은 화면을 계속 보면 학생들이 지루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강의나 콘텐츠 시청 15∼20분과 나머지 시간은 조별 토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각·청각 장애 학생을 위해 EBS는 온라인 강의에 자막을 넣는다. 국립특수교육원은 점자 교재·수어 영상·자막 등을 넣기로 했다.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방문 교육 등이 지원된다.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이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학생들은 집에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으로 수업을 듣는다.

원격수업을 들을 기기가 부족한 학생은 학교에서 대여 받았다. 기기가 없는 학생은 22만3000여명으로 파악됐고, 교육부·교육청이 32만1000대를 비축했다.

이날 중3·고3에 이어 오는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초 1∼3학년은 오는 20일 온라인 개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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