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타워] 손완상 부사장 “검증된 운영이 만든 신뢰…시설보다 ‘사람’”

입력 2026-02-10 07:00

[2026년 실버타운 탐방_⑥]

“건물보다 운영”…300명 삶 책임지는 실버타운의 내공

식사·돌봄·온천사우나에 교통 접근성까지

▲노블레스타워에서 손완상 부사장이 브라보마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jsp@)
▲노블레스타워에서 손완상 부사장이 브라보마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jsp@)

“실버타운은 건물보다 ‘운영’입니다. 어르신 300명을 모신다는 건, 공부해서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노블레스타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손완상 부사장은 인터뷰 내내 ‘시설’보다 ‘사람’을 먼저 언급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노블레스타워는 2008년 문을 열었다. 올해로 19년 차. 국내 실버주거가 아직 낯설던 시기부터 운영을 이어온 몇 안 되는 초기 세대 실버타운이다. 운영 초창기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그때는 실버타운 자체가 대중화가 안 됐어요. 비슷한 시기에 여러 곳이 생기긴 했지만 결국 정착하지 못한 곳도 많았습니다. 저희도 입주가 더딘 시간 4~5년은 있었죠. 꾸준히 운영하면서 지금은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60세부터 90대까지…연령 폭 넓어진 입주 구조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입주자 연령대는 60대 액티브 시니어부터 80·90대 후기 고령층까지 고르게 분포한다. 실버타운 수요가 단순 은퇴 주거가 아니라 ‘생활 지원형 주거’ 수요가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젊은 분들은 가사에서 벗어나 편하게 살려고 오시죠. 반면 80·90대는 식사나 건강 관리 같은 케어를 보고 들어옵니다. 두 층이 동시에 섞여 있는 구조죠.”

직업군도 비교적 뚜렷하다. 교수·교사·전문직 등 은퇴 전 각 분야 책임자급이 많다. 연금과 고정소득을 기반으로 장기 거주를 전제로 입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기 체류 개념보다는 들어오시면 오래 사세요. 여기서 마지막까지 생활하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 세끼 준비가 가장 큰 부담…식사가 바꾼 노후 일상

손 부사장이 꼽는 입주자 만족도 1순위는 의외로 화려한 시설이 아니다. ‘식사’다.

“하루 세끼 준비하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특히 여성 입주자분들이 ‘가사에서 해방됐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때부터 생활이 확 달라진다고요.”

집안일에 쓰던 시간은 취미·운동·동호회 활동으로 옮겨간다.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늘고, 표정도 밝아진다. 그는 “노후의 핵심 단어는 고독”이라고 말했다.

“혼자 있으면 고독감, 외로움을 자주 느낍니다. 그런데 여기선 같이 식사하고, 프로그램 가고, 사람 만나고…, 이게 가장 큰 변화죠.”

▲노블레스타워에서 손완상 부사장이 브라보마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jsp@)
▲노블레스타워에서 손완상 부사장이 브라보마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jsp@)

온천사우나, 수중재활…“수영장은 가장 자랑하고 싶은 공간”

시설 중 가장 자신 있는 공간으로는 온천사우나와 수영장을 꼽았다. 노블레스타워는 조성 공사 중 발견된 온천수를 활용해 사우나를 운영한다. 입주자 만족도가 특히 높은 공간이다.

수영장도 차별화 요소다. 25m 규모 실내 풀에서 전문 강사가 수중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절에 부담이 적어서 고령층 운동으로 가장 좋아요. 실제로 참여도가 높습니다. 수영장 때문에 입주를 결정했다는 분도 계세요.”

피트니스, 사우나, 찜질 공간까지 한 동선에 묶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설계했다. 고령층에는 접근성이 곧 생활 만족도라는 판단에서다.

새 건물보다 중요한 건 ‘운영 내공’

최근 실버타운 공급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검증’을 강조했다.

“시설이 새롭고 화려한 것보다 중요한 건 운영 경험입니다. 어르신들은 두 번, 세 번 설명해야 하고 작은 배려가 계속 필요해요. 이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관계와 신뢰가 곧 서비스 품질이라는 설명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19년을 버틴 노블레스타워의 경쟁력은 화려한 외관보다 ‘운영의 축적’에 가까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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