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0.1% 상승… 6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0-05-04 09:49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추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0.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0.8%)를 시작으로 1년 내내 0%대를 오갔다. 이후 올해 1월(1.5%), 2월(1.1%), 3월(1.0%)까지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다시 1%대 밑으로 내려왔다.

품목 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1.8%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6.7% 떨어졌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2%이었고, 서비스 물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0.8% 상승에 그쳤다. 공공서비스는 1.6%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외식 수요가 줄어서 외식 물가 상승률이 낮았다”며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과 고교 무상교육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한 점도 낮은 물가 상승률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뉴스

  • 쿠팡 3370만 계정 유출, 정작 시니어는 ‘탈퇴도 못 한다’
    쿠팡 3370만 계정 유출, 정작 시니어는 ‘탈퇴도 못 한다’
  • 복지부 내년 노인부문 예산 29조922억원…전년대비 6.0% 증가
    복지부 내년 노인부문 예산 29조922억원…전년대비 6.0% 증가
  • 초고령사회 일본, 드론 띄워 ‘쇼핑난민·의료 공백’ 메운다
    초고령사회 일본, 드론 띄워 ‘쇼핑난민·의료 공백’ 메운다
  • [카드뉴스] 달라지는 국민연금 추납기준, 핵심 Q&A
    [카드뉴스] 달라지는 국민연금 추납기준, 핵심 Q&A
  • KB골든라이프 치매안심신탁, 자격조건·사후수익자 지정 방법은?
    KB골든라이프 치매안심신탁, 자격조건·사후수익자 지정 방법은?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