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에 효과적인 천연 단백물질 발굴

기사입력 2014-03-14 08:13 기사수정 2014-03-14 08:13

경상대 김명옥 교수 연구팀...‘오스모틴’

국내 연구진이 노인성 치매에 효과적인 고기능성 천연 단백물질을 개발했다.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 단백물질로 치매 치료제를 개발할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경상대 김명옥 교수 연구팀은 노화된 뇌 세포 퇴행에서 유리된 치매, 즉 노인성 치매를 효과적으로 치료·개선할 수 있는 천연 단백물질인 ‘오스모틴’(Osmotin)을 발굴했다.

 

식물 추출물인 오스모틴은 부작용 없이 혈액과 뇌 사이의 장벽을 쉽게 통과하는천연 단백물질이다. 연구팀은 식물에 스트레스를 줘서 오스모틴을 분리했다.

 

또 기존 뇌신경세포를 퇴화시켜 오스모틴을 주사한 결과, 오스모틴이 퇴화한 뇌신경 세포에서 시냅스 안에서의 세포 내 신호전달을 촉진하고 세포사멸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오스모틴이 뇌 세포 사멸과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해 시냅스를 강화하고, 시냅스 기능장에 따른 뇌신경 퇴행을 억제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이번 연구로 얻은 ‘오스모틴을 이용한 신경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기술은 국내 특허 출원과 등록, 유럽 등 30개국 국제특허협력조약(PCT) 출원, 미국 등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이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논문과 특허 등록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치매치료·개선 물질로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며 “천연 단백물질을 활용한 치매치료 기술 개발은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데스 앤드 디지즈’(Cell Death and Disease) 1월30일자 온라인판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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