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인 작가)해가 기울어지자호수가 황금빛으로 물든다호수의 물결에도얼어붙은 빙판에도석양빛이 찬란하다물 위에 오리 한 마리춥고 외롭지만햇살이 남아 있어유유자적한다 최경인 사진작가bravo@etoday.co.kr #에세이 #석양 #유유자적 #호수 #최경인 좋아요0 화나요0 슬퍼요0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포토 에세이] 맑은 일출 늘 머물던 구름마저 떠나고 해무도, 아지랑이도 자취를 감춘 아침 더없이 맑고 투명한 하늘 아래 태양은 꿈결 같은 자태로 떠오른다 익숙한 모습 속 낯설게 다가오는 빛 순수함이 낯선 세상처럼 느껴진다 티 없이 맑은 이 순간은 바람이 꾸며낸 비현실의 조각일까 [포토 에세이] 나목의 추상 겨울이 찾아오는 동안 나무들은 조용히 잎을 내려놓아 나목이 되었다. 흐린 하늘은 커다란 도화지가 되어 무채색 추상화를 품는다. 굵직한 줄기로 힘 있는 선을 긋고, 가는 잔가지로 섬세히 선을 흩뿌린다. 아직 떠나지 못한 고엽 몇 점, 마지막 점을 더해 완성을 이룬다. [포토 에세이] 들국화 가을 숲길을 걷다가 은은한 꽃향기 내 몸을 감싼다 여기저기 들국화가 지천이다 이름 모를 꽃들도 반갑다 구절초면 어떻고 쑥부쟁이, 벌개미취면 또 어떠랴 수줍게 피어난 꽃망울들이 가을길을 가만히 물들인다 가을이 무르익었다 [포토 에세이] 가을 강아지풀 가을빛이 깊게 스며든 날, 눈부신 오후 햇살 속 강아지풀은 찬란히 무르익어 있다. 한때 푸르름을 자랑하던 여름은 가고, 이제 씨앗을 품은 강아지풀은 살랑이는 바람에 흔들리며 지나가는 이들에게 작은 꼬리를 살며시 흔든다. [포토 에세이] 담쟁이의 사랑 담쟁이덩굴이 담을 오른다 온몸으로 담을 더듬던 뜨거운 날은 지나고 찬바람에 잎사귀들이 하나둘 몸을 떨군다 남은 잎들은 마지막 꽃단장을 하고 사랑하는 담을 꼭 끌어안으며 붉은 입맞춤으로 다가올 내년을 속삭인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지사항 구독신청
브라보 인기기사 1. [카드뉴스] 징그러운 러브버그, 일상 속 초간단 퇴치법 2. “퇴직 후 지금이 가장 행복” ‘은퇴, 불량한 반란’ 성상용 작가 3. 서울시, 35만원 평생교육이용권 누구나 지원 4. 연금저축 vs IRP 내게 맞는 연금계좌는? 5. “준비되지 않은 노후, 주저 말고 진단받아야” 브라보 추천기사 1. “장수의료·복지 통합 논의” 뜨거운 서울시니어스포럼 현장 2. 문재인 전 대통령도 중장년층도 환호한 ‘서울국제도서전’ 3. 시니어 출판 트렌드는 '나이 듦·돌봄·가족' 4. 내 연금, 한눈에 확인하는 법 5. 늘어나는 ‘치매머니’, 대책은? 브라보 스페셜 이희주, 넥타이 풀고 시인으로 돌아오다 브라보 테마기사 [AI, 똑똑하게 사용하기 ] 1. “비접촉 기술과 AI로 돌봄 인력 부족 해결점 찾아야” 2. “AI를 지배하는 법, 질문을 바꿔라” 3. 나이 든 내 몸, AI로 챙겨.. ‘셀프 돌봄’ 4. AI 기반 헬스기구로 운동 효과↑... 어르신 위한 스마트피트니스센터 개소 5. “뉴스 속 신기루 아닌, 삶의 파트너” 노후 행복 높이는 에이징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