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코미디계의 대선배가 된 이홍렬. 부산을 뜨겁게 채울 코미디언 후배들과 모인 자리에서 대한민국 코미디의 역사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총 31명의 희극인이 참석했다. 특히 북콘서트와 폐막공연 MC를 맡은 이홍렬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홍렬은 “이번 폐막식 무대에서 사회를 보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훌륭한 후배들이 코미디를 이어가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구봉서, 서영춘, 배삼룡 등 선배 개그맨들이 생각난다며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이 돌아가시고, 제가 제일 선배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홍렬은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선배님들이 어렵게 코미디를 이어왔다. 지금은 방송 환경 달라져서 코미디 프로가 많이 없어지고, 코미디실이 없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후배들이 멋지게 코미디를 이어가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홍렬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인 전유성, 정선희와 함께 ‘코미디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그간 책을 발표한 코미디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이다.
이홍렬은 “전유성 선배님이 ‘코미디언이 쓴 책 한 번 모아보면 어떻겠니’라고 한 것에서 기획이 시작됐다. 120여권이 모였다”면서 “멋지고 값진 무대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 2TV ‘개그콘서트’ 팀은 개막식 공연과 함께 첫 번째 행사를 펼친다.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는 30일 오후 3시 동서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신윤승, 조수연, 송필근, 나현영 등이 출연한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대한민국에 남은 유일한 코미디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상징적인 의미로 ‘개그콘서트’ 무대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영미는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19금 쇼인 ‘안영미쇼 : 전체관람가(슴)쇼’를 펼친다. 남편과의 부부관계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기수는 이번 ‘부코페’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 “스탠드업 코미디가 새로운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고 꼽았다. 그는 박세미, 김성원, 김태원, 김승진, 배치기 탁과 함께 ‘변기수의 해수욕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코페’ 개막식은 29일(금) 오후 7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만능 엔터테이너 박명수가 개막공연 MC로 등장한다. 페스티벌은 9월 7일(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