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다음 달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제27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연다.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을 선정해 포상하는 이 상은 1998년 UN의 ‘장애인권리선언’ 정신을 계승해 시작됐으며, 올해 다섯 개 부문에서 총 7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시상식 운영은 전국 39개 장애인단체가 참여한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가 맡았다. 추천위원회와 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인권실천, 국회의정, 민간기업, 공공기관, 기초자치 등 다섯 개 부문에서 최종 수상자가 확정됐다. 인권실천부문에는 정신장애인 자립과 권익 향상에 헌신한 이한결 경기우리도 대표이사와 중증장애인 세무사로서 공공시설 접근성 개선에 앞장선 조봉현 광교세무법인 세무사가 선정됐다. 두 사람에게는 위원장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국회의정부문에서는 장애인 정책 입법에 활발히 참여해 온 두 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시각장애인 당사자로서 참정권 보장과 정보 접근성 확대를 꾸준히 추진해 왔고,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활동을 통해 돌봄 강화와 장애인 권리 보호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민간기업부문에는 장애 아동·청소년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써 온 넥슨재단이 선정됐다. 넥슨재단은 총 600억원 이상을 출연해 국내 최초의 전문 어린이 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비롯해 전국 5개 재활의료시설 건립을 지원해 왔다. ‘소리 나눔 프로젝트’, 발달장애 청년 자립지원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등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기초자치부문 수상자는 서울 성동구다. 성동구는 발달장애인 배상책임보험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해 가족 부담을 줄였고, 이동 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 지원 조례’ 역시 선도적으로 도입해 다른 지자체로 확산시켰다. 공공기관부문에는 발달장애인 예술단 운영과 장애인 채용 확대, 중증장애인 가정 전기설비 안전 지원 등을 추진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선정됐다. 공사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유니버셜 안전예술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87명을 직접 고용했고, 장애인 행정 인턴 채용 규모를 올해 40명으로 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