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괜찮다고, 내년도 괜찮을까?” 연말에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금융 점검

입력 2025-12-26 06:00

[금융 도슨트의 은퇴 금융 이야기 ㉖]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보다 불안이 앞선다면, 그것은 당연한 마음이다. 특히 은퇴를 앞두거나 막 은퇴한 시기에는 은퇴 이후의 생활비와 국민연금, 세금 등에 대한 걱정이 커지기 마련이다. 지금은 괜찮지만, 계속 괜찮을지에 대한 마음속 불안을 잠재우기 쉽지 않다. 그래서 연말에는 단순한 결산을 넘어,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며 금융 생활을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의 금융 상태는 괜찮은지,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차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말에 꼭 확인해야 할 금융 점검 사항을 5가지로 나누어보았다.

먼저, 2026년부터 매달 얼마가 들어오는지 정확히 알아본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예금 이자, 배당금 등 이름은 알고 있어도 실제로 매달 들어오는 금액을 정확히 적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만약 국민연금(노령연금) 수령을 앞두고 있다면 실제 얼마가 들어올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1961년에서 1964년생의 경우 63세부터 받을 수 있다. 2026년에는 1963년생이 국민연금을 처음 받기 시작한다.

연금, 이자 등으로 들어올 금액이 생활비보다 부족하다면, 그 차이를 어떻게 보완할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도움된다.

둘째, 써도 되는 돈과 건드리면 안 되는 돈이 구분돼 있는지 점검한다.

모든 돈을 한 통장에 모아두면 정확한 판단이 흐려지기 쉽다. 생활비로 쓰는 돈, 비상시에 쓸 수 있는 돈, 장기 노후자금은 역할이 다르다. 자금의 목적에 맞게 비상금 통장 등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셋째, 세금이 새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본다.

연말이 되면 생각보다 세금을 많이 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자소득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비과세나 분리과세 혜택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만 점검해도 내년 실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

금융소득은 2000만 원이 넘지 않는가?

행복한 고민이지만 실제 개인에게 타격이 큰 부분이 금융소득이다. 이자와 배당소득을 합산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제외되고 종합과세 대상자가 된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등 다른 소득이 높을수록 세금이 커지므로 가능하다면 2000만 원 이내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ISA(종합자산관리계좌) 통장을 활용하고 있는가?

3년 의무가입 기간을 채우면 수익금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에 대해서는 전액 비과세가 적용되고, 초과분은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필수 절세통장인 ISA를 보유하고 있는지, 3년이 지났는지 확인해본다.

(65세 이상이라면) 비과세 종합저축에 가입했는가?

저축 원금 5000만 원까지 비과세 종합저축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15.4% 세금이 전액 면제된다. 2026년부터는 가입 대상이 기초연금 수급자로 변경되므로 가입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넷째, 올해 가장 많이 쓴 돈은 어디로 갔는지 확인한다.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카테고리별 소비 내역을 월별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해당 서비스가 없다면 월별로 소비 내역을 간단히 살펴보고 가장 많이 사용한 분야를 꼽아본다. 2026년에 들어올 돈 대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될 때 지출이 많았던 한두 가지 카테고리의 소비를 줄이는 계획을 세워본다.

다섯째, 금융 정보를 나만 알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계좌, 연금, 보험, 자동이체 내역 등은 본인은 잘 알고 있어도 가족은 전혀 모를 수 있다. 혹시 모를 병원 입원이나 사고에 대비해, 최소한 금융 자산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가족 한 명과 공유해 두는 것이 좋다. 연금과 예금, 보험 관련 서류를 한 번에 모아 사진으로 찍어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는 방법도 있다. 종이를 정리하는 것보다 간단하고, 필요할 때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쓸모 있는 TIP

2026년 공적 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을 처음 받게 된다면 은행과 증권사의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연금 수령 계좌를 해당 금융회사(은행, 증권 등)로 지정하면 현금 지급,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 적용, 경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거래하고 있는 은행과 1~2곳의 금융회사 이벤트를 비교해 혜택이 가장 유리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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