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 단상

기사입력 2018-10-02 10:33 기사수정 2018-10-02 10:33

기억의 무게에 견뎌 내는 일

불쑥 불쑥

과거로 눈 돌려지는 것이

심신 쇠약해지는 것 보다 어려운

크던 작던 한 번 오면

잘 안 떠나려는 병

젊은 청춘 시샘하는 폭군

생애 말 못할 사정 많은 걸 인정하는 솔직

젊었을 때보다

나이 더 먹었을 뿐

풍부한 경험의

편협성을 인정하기 싫은

인생에서

두 번째 아이로 성장해

어쩌면

아이 둘 합친 것 같은

젊은이들이

참고 따라주기에

큰소리 한 번 쳐보는

스스로

노인인 걸 알지 못 하는

계산 해 볼 것 없이

얻은 것 보다

잃은 게 훨씬 많은

늙어보지 않은 청춘에 이해 구하는

그러나

인생을 노인만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 2050년 혼자 사는 치매 의심 노인 119만 명 ‘4명 중 1명꼴’
    2050년 혼자 사는 치매 의심 노인 119만 명 ‘4명 중 1명꼴’
  • 캐어유, 시니어ㆍ장애인 위한 ‘엔브레인 교육용 키오스크’ 6종 출시
    캐어유, 시니어ㆍ장애인 위한 ‘엔브레인 교육용 키오스크’ 6종 출시
  • 티에이치케이컴퍼니 ‘이로움돌봄’, 앱 어워드 코리아 2024 ‘올해의 앱’ 수상
    티에이치케이컴퍼니 ‘이로움돌봄’, 앱 어워드 코리아 2024 ‘올해의 앱’ 수상
  • 노인 연령 65세에서 75세로… 한덕수 총리 검토 의사 밝혀
    노인 연령 65세에서 75세로… 한덕수 총리 검토 의사 밝혀
  • “현명한 노후의 시작, ‘스마트 시니어’ 되어 보세요”
    “현명한 노후의 시작, ‘스마트 시니어’ 되어 보세요”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