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9

노인의 날 단상

입력 2018-10-02 10:33

기억의 무게에 견뎌 내는 일

불쑥 불쑥

과거로 눈 돌려지는 것이

심신 쇠약해지는 것 보다 어려운

크던 작던 한 번 오면

잘 안 떠나려는 병

젊은 청춘 시샘하는 폭군

생애 말 못할 사정 많은 걸 인정하는 솔직

젊었을 때보다

나이 더 먹었을 뿐

풍부한 경험의

편협성을 인정하기 싫은

인생에서

두 번째 아이로 성장해

어쩌면

아이 둘 합친 것 같은

젊은이들이

참고 따라주기에

큰소리 한 번 쳐보는

스스로

노인인 걸 알지 못 하는

계산 해 볼 것 없이

얻은 것 보다

잃은 게 훨씬 많은

늙어보지 않은 청춘에 이해 구하는

그러나

인생을 노인만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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