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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경력 단절 뒤, 어르신 인지 프로그램 강사로 찾은 행복
- 서울시도봉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특별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다. 센터 내 인지 프로그램 강사인 윤미진 씨가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한 땀 한 땀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작업할 때마다 밤새기 일쑤였지만 그는 전혀 피로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하는 일을 하니 얼굴이 밝아지고,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다. 컴퓨터 강사로 일했던 윤미진 씨는 결혼 후에는 두 아들 양육에 전념했다. 오롯이 아내 혹은 엄마로서 삶을 살았지만, 후회는 없었다. 그러나 두 아들이 성인이 되고 어느덧 50대라는 나이가 되자 생각이 달라졌다. 남은 인생은 이대로 흘려보
- 손효정 기자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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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작정 내려와 쓰러질 뻔한 귀촌 생활, 일으켜 세운 건 ‘미나리’
- ‘아이고, 따분하다!’ 서울에서 전산 관리 회사에 다니다 정년퇴직한 허기열(64, ‘문경애(愛) 농장’ 대표)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온 건 은퇴 1년째였다. 해야 할 일도, 할 만한 일도 없어 지루한 나날에서 신속하게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 궁리를 해 찾은 답이 귀촌이었다. 아울러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침내 문경시 마성면 시골로 이주했다. 그의 시골살이는 이제 겨우 2년이 지났다. 그에겐 묵은 정을 공유해온 동아리가 있다. 아내의 친정 쪽 사촌오빠나 언니들과 수십 년째 정기적으로 회식을 하는 등 매우 돈독하게 지냈다. 이
- 박원식 객원 기자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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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
- 시니어 전문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2025년도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됐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6년 만의 성과로, 중장년층을 위한 금융, 건강, 생활,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와 노년 세대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다룬 심층 기획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수콘텐츠잡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잡지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국내 잡지 산업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문화 소외지역 및 관련 기관에 우수 잡지를 보급하기 위해 운영된다. 올해는 시사·경제·교양·문화예술 등 9개 분야에서 총 130여 종의 정기간행물
- 이준호 기자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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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생한방병원, 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협약 “한의학 건강강좌 진행”
- 자생한방병원이 서울 강남구립 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 건강강좌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생한방병원은 26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협약식은 24일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됐으며, 김신광 자생한방병원 상생협력팀장과 박종원 논현노인종합복지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내 어르신 대상의 △목·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치료법 △올바른 생활습관 자세 및 운동 방법 △식습관 관리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 손효정 기자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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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육지원청, 교사 진로역량 강화 직무연수 개최
- “인생 2모작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연사가 던진 질문에 객석이 순간 얼어붙었다. 노후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여러 개 스쳐가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하나만 꼽으라니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들에겐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다. 지난 1월 14일 오산에 위치한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나를 위한 두 번째 로드맵, 또 다른 본캐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교육과정인데,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이 준비한 행사다. 수원시 내 교사들의 미래 인생 설계를 돕고 그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 진로역량을 강화해, 개정 교
- 이준호 기자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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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의 노후 보내려면? 어린이 관찰하며 얻은 ‘어른의 모습’
- 북인북은 브라보 독자들께 영감이 될 만한 도서를 매달 한 권씩 선별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해당 작가가 추천하는 책들도 함께 즐겨보세요. 세상의 어떤 부분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을 때, 변화를 위해 싸울수록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것만 같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종종 ‘미래에서 누군가가 와서 지금 잘하고 있는 거라고, 미래에는 나아진다고 말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 미래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어린이다. - ‘어떤 어른’, 123p 어린이가 미래를 살아갈 사람이라면, 어른은 미래를
- 문혜진 기자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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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거노인·저소득층 우울” 한국인, 삶의 만족도 4년 만에 하락
- 사회적 부는 늘어났지만, 국민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만족도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4점(10점 만점)으로 2022년보다 0.1점 하락했다. 2013년 5.7점에서 꾸준히 올라 2018년 6.1점을 기록했다. 2019년 6.0점으로 하락했고 2020년(6.0점)부터 2022년(6.5점)까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3년 4년 만에 다시
- 손효정 기자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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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그릇 보며 안심과 보람 느껴” 건강 노후 책임지는 ‘큰언니’
-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식사를 책임지는 어르신은 약 260명. 경로식당으로 직접 식사를 하러 오시는 어르신은 약 156명이다. 김순재 씨는 복지관에서 큰언니처럼 사람들을 아우르며 매일 2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김순재 씨가 참여하는 가치동행일자리는 복지분야 ‘어르신급식지원’이다.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경로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식재료 준비, 배식 관리, 설거지까지 200명이 넘는 사람의 식사를 제공하는 일이다. 타 사업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아 육체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중도 포기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 전혜정 기자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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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요양 노인 73% '의료기관 임종'...자택 임종 15%
- 장기요양 노인의 68%는 자택에서 임종을 희망하지만, 실제로 70%가량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23년 장기요양 사망자의 사망 전 1년간 급여이용 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사망한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 16만 9943명 가운데, 요양병원에서 숨진 사람이 36%, 종합병원은 22.4%로, 의료기관 사망자가 7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망 장소는 장기요양 노인 대상 설문 조사에서 나타난 노인들의 희망 사항과 반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양등급 최초 인정 후 사
- 전혜정 기자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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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 소비 시장, 55~75세 GG가 뜬다
-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가운데, GG(Grand Generation)가 소비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GG란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후에도 왕성한 경제, 사회, 여가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950년부터 1971년(55~74세)까지의 시니어를 의미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간한 ‘GG 마켓 공략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 시장의 양끝은 부유층과 경제력이 낮은 층으로 양극화 되어 있으나, 보통의 시니어는 새로운 가치관, 생활 방식을 가졌다”고 강조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7가지 공략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GG의 특징을 확
- 손효정 기자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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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실점 향해 달린다! ‘나쁜 계집애’ 나애리의 귀환
-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하니’ 가사만 봐도 멜로디와 함께 곱슬머리에 하트 모양 헤어핀을 하고 ‘엄마’를 부르며 달리던 소녀가 떠오른다. 1980년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하니가 40주년을 맞아 빨간 스니커즈를 신고 돌아온다. ‘나쁜 계집애’ 나애리와 함께. 두 인물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한 사람이 바로 송원형 플레이칸 대표다. 송원형 플레이칸 대표는 2000년 초 ‘날아라 슈퍼보드’ 2D 애니메이션 회사에 프로듀서(PD)로 입사한 후 ‘라바’, ‘오아시스’, ‘원더볼즈’, ‘티버스터’ 등 다
- 이연지 기자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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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1회 신청으로 의료-건강-요양-주거까지 돌봄 실현
- 서울시는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한 번만 신청하면 필요한 돌봄지원을 끊김없이 받을 수 있는 ‘서울형 통합돌봄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신청대상자에 대한 방문진료‧병원동행, 식사배달‧방문 간호 등 긴급 지원부터 신체‧마음건강 관리 등 장기적인 일상 지원까지 대상자별 맞춤형 계획을 수립‧지원하는 약자동행 패키지형 지원이다. 이와 함께 장기요양등급 신청 등 행정적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주택지원까지도 연계해 말 그대로 ‘서울형 원스톱 돌봄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통상적으로 돌봄서비스는 대상에 대한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나
- 전혜정 기자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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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자산 운용 전략, 국민연금 포트폴리오를 주목하라
- 전 씨는 새해부터 적극적으로 자산운용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결심은 했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려고 하니 막막해졌다. 어디선가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이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국민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를 참조해 투자해보려고 상담을 신청해왔다. 국민연금 기금 운영 현황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2년 전 세계적 주식 대폭락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하게 수익을 내온 국민연금은 2023년 11.5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2024년 역시 11%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연속해서 11% 이상을 기록한 국민연금 기금 포트폴리오의
- 최문희 FLP컨설팅 대표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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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잡지협회, 제46대 회장에 백동민 대표 선출
- 한국잡지협회(이하 잡지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3차 정기총회를 통해 제46대 회장으로 백동민 아트인포스트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협회장과 감사 선거가 함께 진행되었으며, 백동민 당선인은 협회 회원의 권리 강화를 통한 공평한 협회 운영을 공약으로 내세워 회원들의 지지를 받아 회장으로 당선됐다. 백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큰 책임을 맡게 됐다"며 "회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며 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 당선
- 이준호 기자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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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령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옛길 어우러진 충북 연풍새재
- 발걸음마다 오랜 시간 품은 옛이야기를 듣는다. 깊은 산중에 난 흙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때 묻지 않은 숲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는다. 느긋한 마음으로 호젓하게 걷는 그 길 위에선 작은 것에도 너그러워질 수밖에 없다. 연풍새재 옛길, 걷다 보면 흔적마다 생생한 이야기가 묻혀 있다. 새들도 쉬어 간다는 험준한 조령(鳥嶺)을 넘어 걸었던 민초들의 그 길 위에 내 발걸음도 얹는다. 풍경으로 역사를 읽다 연풍, 이름만 들으면 누군가는 오래전의 영화 ‘연풍연가’를 떠올릴 수도 있다. 배우 장동건과 고소영의 청춘스타 시절 로맨스 멜로 영화 제목이
- 이현숙 여행작가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