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총)은 28일 성명을 내고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이하 정신건강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해 “정신장애인의 자조와 회복을 위한 제도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장총은 성명에서 “보건복지부가 행정 효율 중심의 구조로 개정안을 설계했다”며 “정신장애인의 자발적 회복을 지원하려는 법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동료지원쉼터를 ‘주간형’과 ‘종일형’으로 구분하고,
1935년생 와카미야 마사코(若宮正子) 씨는 올해 90세다. ‘세계 최고령 프로그래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의 삶은 어떤 젊은이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이다. 은행원으로 은퇴한 뒤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고, 80세에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81세에는 고령자를 위한 게임 앱까지 개발했다. 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애플 CEO 팀 쿡과의 만남, 유엔 행사 강연, 일본 정부 디지털청 자문위원 활동, 9권의 저서 출간까지. 인생 후반부에도 그는 왕성한 행보를 이어가며, 나이 듦을 두려워하는 세대에게 살아 있는 용기이자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국립재활원은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2025 돌봄로봇네트워크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은 ‘수요자 중심 돌봄로봇 및 서비스 실증 연구개발사업’의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정부·산업계·수요자 간 협력 기반의 지속가능한 돌봄 생태계 구축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립재활원 강윤규 원장은 개회사에서 “돌봄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사람과 기술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복합적 돌봄의 파트너”라며 “오늘 포럼이 더 나은 돌봄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모두 다섯 개 세션으로
공무원연금공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최근 퇴직준비교육을 수료한 퇴직예정공무원들을 대상으로 KOICA 해외봉사단 사업 설명회 및 1대 1 전문상담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KOICA 해외봉사단 사업 설명회와 더불어 1대 1 맞춤형 전문상담으로 구성했다. 해외봉사 후 귀국한 단원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등 퇴직 후에도 사회 기여를 희망하는 수료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OICA는 정부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상원조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외교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이
요즘 고령층은 더는 소일거리나 집안일만 돕는 ‘뒷방 늙은이’가 아니다. 경제활동이 활발했던 세대답게 은퇴 후에도 투자와 자산관리에 관한 관심이 많다. 산업화와 금융위기를 직접 겪으며 경제의 흥망성쇠를 몸소 경험한 만큼 새로운 투자에도 과감하게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만큼 신종 금융사기에도 노출되기 쉬운 세대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를 예방하고 피해 구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사례 7선’을 정리해 발표했다. 최근 캄보디아발 보이스피싱 사태로 신종 금융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다
정재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전공의 이탈 때 사망률 변화 분석 “전공의 부재에도 전체 사망률 변화 안정적 유지, 평소 의료서비스 불필요했을 수도”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해 상급종합병원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기간, 전체 사망률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공의 공백으로 의료서비스가 예년보다 위축된 만큼 사망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망률이 의외로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이다. 정재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24일 윈덤그랜드 부산에서 열린 2025년 대한예방의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
일본의 시니어층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자기 삶을 즐기기 위해 투자하는 세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일본 최대 메일링리스트 플랫폼 ‘라쿠라쿠 연락망(らくらく連絡網)’을 운영하는 이오레(Eole)는 최근 발표한 ‘시니어의 취미·소비에 관한 조사 2025’에서, 전국 50세 이상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메일링리스트 플랫폼은 단체나 기업을 위해 다수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주는 서비스다. 조사에 따르면 시니어들이 현재 가장 즐기는 활동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48.5%)가 가장 많았고, ‘여행·관
국민연금공단은 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와 손잡고 거주불명 등록 어르신에게 기초연금 제도와 신청 절차를 안내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국민연금공단은 12월 5일까지 거주불명자를 대상으로 기초연금 안내 활동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초연금은 주소지가 일정하지 않아 ‘거주불명’으로 등록돼 있더라도, 국내에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만 65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소득인정액 등 선정 기준에 맞으면 신청한 달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거주불명 상태인 분들은 신분 노출을 꺼리거나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경우가 많아 문자나 우편 등 일반
바쁜 일상,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중장년이 꼭 챙겨야할 각종 무료 교육, 일자리 정보, 지자체 혜택 등을 모아 전달 드립니다.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활기찬 노년 준비 건강한 백세시대를 위해서는 운동만큼이나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하남시는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식습관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백세건강 영양교실’을 운영한다. ‘백세건강 영양교실’은 단순한 요리 강의가 아니라, 노화 속도를 늦추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실질적인 식습관 관리법을 배우는 자리로 주요 내용은 △노화 예방을 위한 식생활 관리 △만성질환 예
바쁜 일상 속 알짜 뉴스만 골랐습니다. 정책·복지·건강·기술까지, 꼭 필요한 시니어 관련 정보를 AI가 정리하고 편집국 기자가 검수해 전해드립니다. ◆2060 82.9% “잡곡밥 섭취 중요”… 건강 키워드 ‘저속노화’ 1위 쿠첸이 20~60대 소비자 6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0.5%)이 건강 관리의 핵심으로 ‘식습관’을 꼽았다. 전체의 82.9%는 잡곡 섭취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52.6%)이 주 3회 이상 잡곡밥을 먹는다고 밝혔다. 건강 키워드로는 ‘저속노화(27%)’가 ‘웰니스(22
김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적정진료분석센터장, 24일 학술대회서 문제점 지적 “총진료비 중 65세 이상 비중 45% 육박…요양기관 과잉진료, 관리 필요” 의료기관의 불필요한 과잉 진료가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적정진료분석센터장은 24일 윈덤그랜드 부산에서 열린 2025년 대한예방의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작년 기준 65세 이상의 진료비는 52조3900억 원으로 전체 116조6000억 원의 44.9%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국민건강과 보험재정 관리를 위한 적정진료의 역할’을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 서비스가 달라지고 있다. 이전까지의 사회복지는 주민의 자격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순 처방’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각 주민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별화된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강남종합사회복지관이 ‘스마트 노후종합지원센터’로 지역 내 고령자들의 노후 자립을 지원하며 주목받고 있다. 리모델링 이후 지난 6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 센터는 불과 몇 달 만에 200건이 넘는 개인별 노후 진단을 실시하며, 맞
부부 싸움은 언제나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미국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부부가 가장 자주 다투는 이유는 '말투와 태도'로 나타났다. 특히 시니어 부부는 젊은 시절 일과 자녀 양육에 바빠 서로의 빈틈을 느낄 겨를이 없었지만, 이제는 긴 세월 끝에 마주한 조용한 일상 속에서 그동안 쌓인 감정과 오해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함께한 시간이 길수록 익숙함은 무심함으로 바뀌고, 대화의 빈자리를 침묵이 채우며 마음의 거리는 조금씩 멀어진다. 이럴수록 필요한 것은 새로운 변화나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다. 서로
시골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칠 무렵의 일이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에는 볏단을 쌓아둔 볏가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숨바꼭질하기에 더없이 좋은 놀이터였다. 쌀쌀한 어느 날, 친구들과 볏가리 속에 숨어 놀았다. 그때 누군가 불을 지폈다. 볏짚 안으로 퍼지는 따스한 기운이 반가웠다. 바람이 불자 작은 불길은 순식간에 볏가리 꼭대기로 치솟았다. 아이들은 우르르 밖으로 달아났다. 나도 정신없이 집으로 뛰어들어 뒷방 가마니 뒤에 숨었다. 하지만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밭에서 일하던 어른들이 불길을 목격하고 나서 도망치는 나를 보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초고령 사회 진입 속도가 전체 한국보다 3년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8만8857명 중 65세 이상 인구는 2만1945명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다. 행안부가 재외국민을 인구 통계에 포함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목할 점은 재외국민의 초고령 사회 진입 속도고 전체 한국보다 빨랐다는 것이다. 재외국민 고령층 비중은 2015년 18.3%에서 2020년 19.1%로 완만히 증가하다 2021년 20.2%를 기록하며 초고령사회(65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