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을 만난 건 제 행운이에요. 늘 우울했던 생활이 인숙 씨를 만나 즐거워졌어요.”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80세 할머니는 이인숙 씨의 손을 꼭 잡고 기자에게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를 만나고 생활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답답했던 삶이 어떻게 개선됐는지 이야기했다. 올해로 만 65세. 2014년부터 12년째 생활지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인숙 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어르신들의 안부를 챙긴다. 소속은 서울시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 현재 이 센터에는 그녀처럼 현장을 누비는 생활지원사가 88명에 달한다. 그가 이 일을 시
초기 진단이 어려운 파킨슨병에 AI 기술이 사용된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는 9일 파킨슨병의 진단 정확도를 99.7%까지 높인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점 줄어들면서 생기는 병으로,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손떨림, 느린 움직임, 근육 강직과 같은 증상이 대표적이며 우울증이나 치매 같은 비운동성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지만 병의 초기에는 일반적인 노화나 다른 신경계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60개 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하며, 전국 센터 수를 기존 135개소에서 195개소로 확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2년 12월 28개소로 시작한 시범사업이 약 2년 반 만에 7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수급 어르신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택에서 의료와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팀이 환자 가정을 방문해 ▲의사 월 1회, 간호사 월 2회 이상 방문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젤스는 2016년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분사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로, 500개 이상의 병원과 70개 이상의 솔루션 제공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강화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의료기기(MedTech)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계획이다. 삼성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日 개호업체 로봇기술 도입 조명 보고서 발간 日, 2013년부터 개호로봇 개발·도입 촉진 시범사업 추진 “韓, 초고령화 진입, 돌봄 서비스에 로봇기술 도입 노력해야”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고령층 돌봄 서비스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박지홍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9일 최근 ‘로봇기술로 고령층 돌봄 업무를 개선하는 일본’이란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로봇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고령 인구는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11월 2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 6시부터 9시 30분까지 ‘달빛화담, 花談’ 야간 개장 프로그램이 열린다. 수원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연장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만큼 머무르며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10월까지는 6시 10분, 7시 10분, 8시 10분부터 시작하는 특별 문화관광해설 ‘빛 따라 고궁산책’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참여하려면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일행이 4명 이상이라면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단순히 공간을 둘러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는 지역명을 활용한 독특한 콘셉트의 야간 축제가 펼쳐진다. 한창 공주와 왕자의 세계에 빠진 어린 손주가 있거나, 소싯적 남부럽지 않은 미모를 자랑했던 소녀 감성의 소유자라면 즐거운 나들이가 될 법하다. ‘공주 페스티벌’에서라면 김자옥의 옛 노래와 달리 공주라서 외로울 일이 없다. ‘공주(Princess)’를 테마로 열리는 ‘2025 공주 페스티벌’은 계절별 첫째 주 토요일(5/3, 7/5, 10/4, 12/6)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휘(揮) : 공주를 아우르다’라는 주제 아래 계절별로 특색
30만 평(약 99만 1735㎡) 대지에 조선시대 마을을 재현한 한국민속촌.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로 남녀노소와 국적을 불문하고 이색 체험 공간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매주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달빛을 더하다’라는 야간 개장을 통해 낮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저녁 8시부터는 상가마을의 야간 퍼레이드 ‘얼씨구절씨구야’가 흥을 돋우고, 8시 20분에는 공연장에서 전통 공연과 LED 퍼포먼스, 그림자 예술을 결합한 특별공연 ‘연분’이 멋을 더한다. 놀이마을에서는 회전목마와 바이킹 등 각종 어트랙션을 운
2021년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야간 관광 100선’에 선정된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쾌속선인 ‘통영해상택시’를 타고 통영항 일대를 둘러보는 야간 해상 관광 프로그램이다. 기존 여객선이나 유람선과 다른 쾌속선의 속도감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된다. 도남항에서 출발해 통영의 심장인 강구안 해상, 통영 운하, 충무교, 통영대교를 돌아오는 약 50분 코스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통영의 숨겨진 이야기와 주요 뷰포인트 설명, 감미로운 음악을 곁들였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빛나는 통영의 밤을 감상하
여름이라고 갑갑한 실내에만 머무를 수는 없는 일. 뜨거운 태양을 피해 선선한 밤공기 속에서 즐기는 야경 명소가 새로운 피서지로 떠오른다. 단, 나들이 전에 야간 안전 수칙은 필수로 챙기자! ① 편안한 신발 착용 밤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미끄럽지 않고 굽 낮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 낙상 사고를 예방하자.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어두운 옷 피하기 어두운 옷보다는 밝은 옷을 착용해 다른 사람이나 차량 운전자의 눈에 잘 띄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야간
7월 초부터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일상화되고 있다. 초복은 아직 남았지만, 이미 ‘복날’ 관련 키워드와 보양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초복은 7월 20일 일요일. 전통적으로 초복은 여름철 기력이 약해지는 시점에 맞춰, 더위를 이기기 위한 ‘이열치열’ 식단을 챙기는 날로 알려져 있다. 여름 건강 관리에 관심 높아지는 시기를 맞아 방문하기 좋은 전국 삼계탕 맛집을 모아봤다. 취재 전혜정 기자
회색 도시를 벗어나 푸른 자연 속에서 편안하고 아름다운 밤을 보내고 싶다면 국립세종수목원이 제격이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 30분까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야간 개장 ‘우리함께夜’를 운영한다. 사계절전시온실, 축제마당, 세계조경가대회(IFLA) 기념정원, 사계절꽃길, 큰키소나무길, 후계목정원, 한국전통정원(궁궐정원, 별서정원), 감각정원, 청류지원 등 주요 야간 개방 구역을 자유롭게 거닐며 아름다운 조명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저녁 6시부터 방문자센터 앞 광장에서 플리마켓이 열리며, 검표소 앞에서 선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고궁의 밤은 그 자체로 그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 종로구 창경궁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야간 관람 프로그램 ‘창경궁 물빛연화’가 상설 운영 중이다. 지난해 ‘궁중문화축전’ 특별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였던 행사로, 월요일인 휴궁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창경궁 입장료만 내면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창경궁 춘당지를 중심으로 총 8경(곳)에서 각기 다른 주제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꾸며진다. 단, 올해 남은 날 가운데 9월 10일부터 11월 8일까지만 전
삼성증권은 유언대용신탁 브랜드로 ‘삼성증권 헤리티지’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유언대용신탁은 단어 그대로 유언장을 대신할 수 있는 신탁 계약이다. 고객(위탁자)이 생전에 삼성증권(수탁자)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자산을 삼성증권에 맡기면 사후에는 신탁계약 내용에 따라 미리 지정한 수익자에게 재산을 배분한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부터 법률적으로 유효하며, 사망 후에도 금융기관이 계약서대로 즉시 집행한다. 특히 삼성증권의 유언대용신탁은 단일 계약이 아닌, 고객의 자산 구성에 따라 개별 맞춤 계약이 병행되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건강수명 80세 달성을 목표로 한 국민운동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임지준)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오는 9월 8일 공식 출범하는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의 실행 계획과 상징 도입, 협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오복데이 비전선포식’의 후속 조치로, 건강수명 80세를 위한 국민 실천운동의 구체적 방향성과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원회는 건강수명 격차 해소와 건강정책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국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