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의 반환점을 도는 5060세대에게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하지만 막막한 재취업 시장과 갑작스레 찾아오는 부모 간병의 무게는 여전히 이들의 발목을 잡는 현실적인 고민이다.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일자리, 재도전 기회, 위기 대응까지 생애 전환기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안전망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경기도가 베이비부머의 재도약과 노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퇴직 후 인생 설계를 돕는 ‘행복캠퍼스’부터 중장년의 경험을 살리는 ‘인턴캠프’,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간병 SOS’와 첨단 ‘AI
금융위원회와 한국주택금융공사는 5일 ‘26년도 주택연금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주택연금 수령액을 높이고 가입 부담을 줄이며, 질병 치료나 요양시설 입소 등 고령층의 실제 생활 여건을 제도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리모형 재설계를 통해 월 연금을 인상하고, 초기보증료 인하와 환급 기간 확대, 실거주 예외 허용, 부모 사망 후 자녀가 이어받을 수 있는 ‘세대이음 주택연금’을 새로 도입한다. 다만 이번 변화의 대부분은 올해 3월과 6월 이후 신규 신청자부터 적용된다. 주택연금 제도 개편으로 연금은 늘고, 부담은 줄고,
“적당적당(まあまあ)은 작은 체념을 담은 작은 만족입니다. 이 정도라면 참고 견뎌서 플러스로 만들자라는 마음가짐이죠.” 인터뷰 과정에서 일본 문학계의 거장이자 원로 아토다 다카시에게 던진 첫 질문은 바로 이 단어, 마아마아(まあまあ)였다. 얼마 전 그의 책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기자는 이 단어를 ‘적당적당’으로 번역했었는데, 보편적인 일본인이 이 단어에 담는 뉘앙스 이외에 실제 그의 속마음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의 ‘마아마아’에는 노년을 미화하지도, 비관으로만 몰아가지도 않는 태도가 담겨있었다. 견디되, 그 안에서 작
‘사추기(思秋期)’를 보낸 시니어는 다시 한 번 독립의 시기를 마주한다. 자녀들은 취업과 결혼을 통해 ‘품안의 자식’에서 벗어나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하자”던 배우자와는 사별을 겪으며 혼자 서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시기의 선택지는 의외로 다양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집에서 계속 생활하는 것(AIP·Aging in Place)은 보통의 방법이다. 또 다른 선택지는 실버타운, 즉 노인복지주택이다. 식사와 청소의 부담에서 벗어나, 누구의 할머니·할아버지가 아닌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밥 안 하고 운동하러 가요”…집안일 대신 프로그램 엘리베이터 인사부터 루미큐브까지, ‘혼자 아닌 노후’ “처음에는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죠. 지금은요? 하루가 모자라요” 서울 성북구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노블레스타워에 거주한 지 2년 반째인 김유선(1947년생) 씨는 상월곡동에서 수십 년 살면서 집 바로 옆에 실버타운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입주를 고민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상황이 급변한 건 몇 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본인은 건강검진에서 폐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남편 장례를 치른 지 일주일 만에 수술대에 올랐
“건물보다 운영”…300명 삶 책임지는 실버타운의 내공 식사·돌봄·온천사우나에 교통 접근성까지 “실버타운은 건물보다 ‘운영’입니다. 어르신 300명을 모신다는 건, 공부해서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노블레스타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손완상 부사장은 인터뷰 내내 ‘시설’보다 ‘사람’을 먼저 언급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노블레스타워는 2008년 문을 열었다. 올해로 19년 차. 국내 실버주거가 아직 낯설던 시기부터 운영을 이어온 몇 안 되는 초기 세대 실버타운이다. 운영 초창기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그때는 실버타운 자체가
일본에서 초기 인지장애를 포함해 인지기능이 저하된 고령자도 비교적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설계한 빌트인형 가스레인지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린나이는 9일 가스레인지 ‘SAFULL+(세이풀플러스)’가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관하는 ‘PS어워드 2025’에서 제품부문 특별상인 ‘플러스 안심’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린나이는 이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스 조리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치매 당사자와 돌봄·보조 인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발한 가스레인지이기 때문이다. 듣기 쉬운 음성 안내, 냄비를 안정적으로 올려둘 수 있는 대형 삼발이,
사단법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회장 전화성)가 대한민국 초기 투자 환경에 최적화한 ‘전환우선주(CPS) 신주인수계약 및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표준계약서’와 ‘벤처스튜디오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자료는 법무법인 디엘지(DLG)와 협력해 제작됐다. 협회는 그동안 벤처캐피탈(VC) 중심으로 형성된 투자계약 관행이 창업기획자(AC) 등 초기 투자자의 현장 실무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표준양식과 해설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에서 반복적으로 발
질병관리청, 설연휴 기간 고향 방문·여행 등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1분기 기준 미국, 베트남 등 총 24개국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지속 발생…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등으로 예방 설 연휴를 맞이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출국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와 예방 수칙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총 24개 국가(지역)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 후 입국하는 경우 Q-CODC(또는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
짧고 간단해 보여도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던 요즘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 보자! 신조어를 알게 되면 손주와의 대화가 한결 편해지고 일상 속 대화에 젊은 기운이 더해진다. “만반잘부예요!” 처음 들으면 무슨 말인가 싶다. 하지만 뜻을 알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만반잘부’는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를 줄인 말이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건네는 요즘식 인사로, 짧지만 반가움과 호의를 함께 담고 있다. 문화센터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에게, 손주 친구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안녕하세요” 대신 가볍게 써볼 수 있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서 ‘제2회 PIM 논문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PIM(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통합의학에 대한 관점)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2022년 10월 창간한 통합의학 전문 국제학술지다. 하버드대학교와 콜롬비아대학교, 도쿄대학교 인사 등 50여 명의 편집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의학과 통합의학의 저변 확대 및 세계적 입지를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연 3회 발행되는 PIM은 종설·단신·증례보고 등 관련 치료법에
서울시가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서울시평생학습포털’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18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서울시 대표 평생교육 플랫폼으로서 시민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더 쉽게 찾고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이용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개인의 관심사와 학습 이력에 기반한 맞춤형 전달 체계를 구축해 사용자별로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내 모든 교육 과정은 수강 신청 후 30일 이내에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자격증 146개, 디지털/AI 116개 등 전문분야부터 인문학, 문화예술,
손자녀 돌봄이 가족 내 도움을 넘어 하나의 노동으로 인식되면서, 돌봄에 대한 적정 보상 수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부모 세대가 스스로 생각하는 돌봄 노동의 가치는 현재 제도에서 제공되는 지원 수준과 차이를 보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원이 2025년 발표한 '가족 내 손자녀 돌봄 현황과 정책방안 연구'에 따르면, ‘주당 20시간 손자녀 돌봄을 직업으로 인정하고 임금을 지급한다면 적정 금액이 얼마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의 조사 결과, 조부모가 기대하는 적정 돌봄 보상은 평균 월 107만 원 수준이다. 이는 현재 일부
황혼육아 시간은 소진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손주를 돌보며 쌓은 경험은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자산이 된다. 아이의 생활 리듬을 읽고, 감정을 다루며, 안전을 책임졌던 시간은 돌봄 노동의 핵심 역량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꽃중년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일하며 소득을 창출할 수도 있다. 자격과 직업으로 잇다 황혼육아 경험을 살려 아이 돌봄 일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선택지는 ‘아이돌보미’와 ‘베이비시터’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운영체계와 수입구조, 일의 성격은 분명히 다르다. 자신의 체력과
“밥 걱정 없고 병원 가깝고”…노후를 ‘생활’로 바꾼 선택 탁구, 장구, 수영…“젊었을 때 들어와야 더 많이 누린다” 삼성노블카운티에 입주한 지 올해로 11년 차가 된 박선영 씨(1941년생)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단지 내 스포츠센터에 있는 워킹 트랙을 걷고 곧장 탁구장으로 향한다. 오전에는 동호회 회원들과 탁구를 치고, 점심 이후에는 문화센터 강좌와 장구 수업, 합창 연습이 이어진다. 일주일 일정표가 빼곡하다. 은퇴 후 흔히 떠올리는 ‘한가한 노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하루가 바쁘겠다고 물으니 이제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