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가을의 끝자락이자 본격 겨울을 앞둔 시기다. 전국 각지에서는 수확과 감사, 그리고 계절의 전환을 기념하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전통 먹거리와 지역 특산품을 주제로 한 미식 축제부터 관광·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행사까지,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표 프로그램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의 막걸리축제와 괴산 김장축제, 순창 떡볶이페스타 등은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다. 여기에 강릉 커피축제, 부산불꽃축제,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등 관광과 문화 산업을 결합한 전국 단위 축제들도 주목받고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한 외국인이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해 버스를 타지 못할 뻔했다. 다행히 버스 기사의 배려로 잘 이동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었다. 한편, 광화문 인근에서 천 원짜리 지폐를 가지고 버스를 타려는 시민을 본 적이 있다. 버스 기사가 ‘현금 안 받아요’라고 하자 당황하며 주저하던 시민은 다른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어줘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다. 현금보다 카드와 디지털 결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서울 시내버스 노선 중 40% 이상이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된다. 버스 기사도 요금 확인이나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아도 돼 운행
시니어는 낙상을 피해야 합니다.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시니어들은 모였다 하면 언제든 어디서든 각자의 병고(病苦)를 가장 빈번하게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고, “아무개가 이런저런 수술을 받았는데…”라는 식의 근황을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시니어 그룹에서 이런 주제가 일반화되는 것은 시니어의 생사(生死)와 병고가 관련이 깊어서 언제나 주요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필자가 의사 출신이라서, 모임에 가면 노년기의 건강 문제가 더 자주 화제가 되는 점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얼마 전 아들이 지팡이를 들
지난 7월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꿰뚫은 보고서 한 편이 화제가 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가 발간한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사람들(Punished for Getting Older)’이다. 이들은 한국의 정년제와 임금피크제 등 연령차별적 고용정책을 국제 인권의 시각에서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고령 노동자가 ‘단지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구조’ 속에 놓여 있다고 규정한다. 또한 “한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체력·생산성 중심의 문화가 형성됐고,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다음달 9일까지 진행 전통시장서 결제하면 복권 기회도…‘상생소비복권’ 지급 시니어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렸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김장재료, 한우를 비롯해 전자제품, 자동차 할인 등 다양한 품목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다.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 할인전은 최대 절반 가격을, 김장철 맞이 농산물 할인전은 최대 40%까지 할인해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
요즘 고령층은 더는 소일거리나 집안일만 돕는 ‘뒷방 늙은이’가 아니다. 경제활동이 활발했던 세대답게 은퇴 후에도 투자와 자산관리에 관한 관심이 많다. 산업화와 금융위기를 직접 겪으며 경제의 흥망성쇠를 몸소 경험한 만큼 새로운 투자에도 과감하게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만큼 신종 금융사기에도 노출되기 쉬운 세대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를 예방하고 피해 구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사례 7선’을 정리해 발표했다. 최근 캄보디아발 보이스피싱 사태로 신종 금융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시니어 세대의 사회 참여를 통한 새로운 공공안전 모델을 선보였다. 개발원은 10월 29일 제주 용담 해안도로 일대에서 ‘시니어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 캠페인’을 개최하고, 불법 드론 비행 근절을 위한 홍보와 계도 활동을 벌였다. 이번 행사는 “불법 드론 제로,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시니어가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으며,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사)느영나영복지공동체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시니어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은 지난 5월부터 제주공항 인근에서 활동 중인 노인역량활용
유엔(UN)이 지정한 ‘국제돌봄의 날’을 맞이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요양 통합돌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3월 의료·요양 통합돌봄(이하 통합돌봄)을 시행한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군·구가 중심이 돼 돌봄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작년 3월에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통합돌봄 추진 속도를 올리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이던 ‘의료
일본에서 고령층의 이동 편의를 위한 초소형 전기 모빌리티 사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 면허를 반납한 고령자, 도심 내 단거리 이동자,` 그리고 체류형 관광객 등 ‘액티브 시니어’의 이동 수요에 대응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고령자 전용 이동수단 시장이 급속히 확장되는 분위기다. 군마현의 지방지 조모신문사는 지난 28일 지역 내 전기 초소형차 ‘라쿠티보(Lactivo)’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조사인 야마다제작소가 개발한 이 제품은 면허 없이 운전이 가능하며,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는 1인용 4
바쁜 일상,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중장년이 꼭 챙겨야할 각종 무료 교육, 일자리 정보, 지자체 혜택 등을 모아 전달 드립니다. 내 차에 소화기 필수! 자동차 화재는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주행 중 엔진 과열이나 전기 배선 문제, 담뱃불 등 작은 원인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5인승 이상 승용차’에도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됐다. 2024년 12월 1일 이후 등록된 신차나 소유권이 바뀐 중고차가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운전자의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바쁜 일상 속 알짜 뉴스만 골랐습니다. 정책·복지·건강·기술까지, 꼭 필요한 시니어 관련 정보를 AI가 정리하고 편집국 기자가 검수해 전해드립니다. ◆노노케어 확산…고령층 일자리 1위는 ‘돌봄’ 60세 이상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08만 9000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돌파하며, 농업을 제치고 고령층 일자리 1위 업종에 등극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확산과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방문돌봄·복지관 근무 등 비거주복지시설 중심의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치매 예방 가능”… 우울
은퇴 후의 삶은 새로운 시작이다. 일에서 물러난 뒤에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많다. 경제적 준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삶의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때 누군가의 모습을 보며 배우고 닮아가려는 태도, 즉 ‘롤모델’의 존재는 인생 2막의 나침반이 된다. KB골든라이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은퇴 전·후 가구 모두 노후생활 롤모델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퇴 전 가구는 이상적인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본보기’를 적극적으로 찾는 경향을 보였으며, 은퇴 후 가구 또한 현실적 롤모델의 존재가
미국 비영리기관 ‘오츠(OATS)’가 지난 6일(현지시간) ‘디지털포용주간’ 개막에 맞춰 고령층 디지털 포용에 관한 보고서 ‘연결된 노년(Aging Connected) 2025’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접속 현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초고속망 보급률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심각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 처음 발간된 보고서의 후속으로, 미 인구조사국이 매년 시행하는 ‘미국 지역사회조사(ACS)’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2200만 명(
나이가 들수록 별 게 다 서운하다. 아들은 과묵한 편이라 집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말을 걸어도 ‘예’ 또는 ‘아니요’로만 대답한다. 하긴 나도 그 나이 땐 그랬지 하면서 이해했다. 그러다 아들이 결혼했다. 며느리와 함께 집에 들를 때마다 전혀 다른 아들의 모습을 본다. 자기 아내와는 어찌 그리 말을 잘하는지, 부모 앞에서 인상만 쓰던 애가 웃음은 또 얼마나 헤픈지, 배신감마저 들 정도다. 말 나온 김에 오래전 이야기 하나 더 해야겠다. 말수가 적은 아들이 엄마와는 제법 말을 잘한다. 부탁할 일이 있거나 속내 털어놓을 일이 있
60세 이상 기준으로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농업 분야 취업자 수를 제쳤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0세 이상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08만9000명으로 전년(96만 명)보다 12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60세 이상 농업 분야 취업자 수가 110만9000명에서 103만7000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농업보다 많았다. 산업소분류(234개)별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