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DB)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지속된 0%대 물가 상승률의 기저효과와 채소류, 석유류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0%대를 벗어난 건 2018년 12월 1.3% 이후 13개월 만이고 2018년 11월 2.0%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해 저물가를 이끈 농축수산물은 2.5% 뛰면서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무엇보다 채소류의 상승폭이 컸다. 배추는 전년 동월 대비 76.9%, 무는 126.9% 올랐다.
공업제품은 2.3% 상승했고 석유류는 12.4% 뛰면서 전체 물가를 0.49%포인트 끌어 올리는데 기여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기초적인 물가지수인 근원물가도 0.9%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물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부터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통계청의 물가조사 시점과 맞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물가 영향은 이달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