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이는 ‘약초차’ 맛있게 즐기는 법

기사입력 2021-01-21 08:58 기사수정 2021-01-21 08:58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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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특히 몸이 쉽게 허약해지는 시니어는 건강에 좋은 약초차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약초차는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곤 한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약초로 ‘지황’과 ‘감초’를 추천하고,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했다.

◇ 기력 보충 필요할 때 ‘지황차’

지황은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고 기운을 나게 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도록 돕는 약재다. 한방에서는 피를 보충해주는 보혈제로 알려져 있다. 또 지황의 유효성분인 카탈폴은 이뇨 작용과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지황은 숙지황차와 생지황차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숙지황은 생지황을 반복해서 짜고 말린 것을 말한다. 만드는 법은 물 1리터에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숙지황 30g을 넣고, 센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뒤 중간 불에서 다시 2시간 정도 끓이면 완성된다. 이때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으면 사기기가 더욱 부드럽다.

그러나 더욱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생지황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카탈폴은 생지황에서 숙지황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없어지기 때문에 생지황을 덖어 만든 차는 카탈폴이 파괴되지 않는다. 또한 맛과 향도 숙지황차보다 더 구수하다.

생지황으로 차를 만들 때는 지황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24시간 소주에 담가야 한다. 그다음 이를 꺼내어 5시간 동안 찌고 잘 말려서 180도에서 20분 동안 덖어주면 된다.


▲생지황, 숙지황, 감초(농촌진흥청)
▲생지황, 숙지황, 감초(농촌진흥청)


◇ 기침이 잦을 때 ‘감초차’

겨울철 추위를 녹여주는 또 다른 약재는 감초다. 한방 처방에 빠질 수 없는 감초는 해독 작용을 하며 기침과 담을 삭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신경을 안정시키며 위 건강에도 효과가 있어 소화가 잘되지 않는 겨울철에 섭취하면 좋다.

특히 감초차는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 한방차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무난히 마실 수 있다. 감초 한 가지만 순하게 끓이는 것보다 허브나 유자 등을 넣어 혼합차로 끓이면 훨씬 향긋하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물 500mL에 감초 10g(자른 한약재 5~6조각) 정도를 넣고 중불에서 은근히 끓여 마시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따뜻한 약초차는 겨울철 한기로부터 체온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며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에 좋은 유자차와 귤피차,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고 기침 등에 효과가 있는 생강차처럼 다양한 약초차 가공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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