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히어로’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현업에서 활동하며 건강한 고령사회 조성에 기여한 시니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 중 인남순 원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전수교육자로서 KBS 드라마 ‘황진이’, ‘용의 눈물’, ‘명성황후’ 등 사극의 안무 고증을 맡아 전통문화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카네기홀, 링컨센터, 샹젤리제 대극장 등 세계 무대에서 250여 회의 순회공연을 통해 한국 무용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인 원장은 “모든 국민이 흥겹게 춤출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기봉 총감독은 영화 ‘시니어퀸’, ‘1958’의 극본을 집필하고 카타르 월드컵 성공 기념 궁중패션쇼와 K-Senior Beauty Contest(서울)를 총괄했다. 한국아시아모델대회에서 최초로 시니어 모델 런웨이를 선보였으며, 2020년 두바이 오프패션쇼에서 시니어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는 등 시니어 모델 양성과 무대 개척에 힘써왔다. 장 감독은 “100세 시대에도 여전히 열정과 보람 있는 일을 원하는 세대가 있다”며 “시니어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에이지연합은 최근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NGO로 공식 승인됐다. 협회는 2011년 고용노동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이후 고령사회 대응, 세대 통합, 시니어 권익 신장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은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이 같은 시니어 롤모델의 발굴과 시상이 고령층의 사회 참여와 세대 간 화합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