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WIN(Women in INnovation, 회장 김미진)은 9일 서울 양재동 엘하우스에서 ‘제8회 WIN 포럼’을 열고 ‘2025 WIN 어워드’ 수상 기업 10곳을 발표했다. 업종별 다양성 우수기업 8곳과 개선 우수기업 2곳이 선정됐으며, 평가에는 올해 처음으로 여성 임원의 역할을 가늠하는 ‘직무 영향력’ 지표가 포함됐다.
WIN 포럼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다양성 확대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2018년 출범했다. 올해는 ‘기업 거버넌스에서의 여성리더십’이 주제였으며, 기조연설에 나선 남충일 창신INC 대표는 성과 중심 문화가 정착시킨 다양성과 포용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은경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실장이 국내외 여성 대표성 현황과 비즈니스 성과의 연관성을 소개했고,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부사장)은 여성 인재 육성과 가족친화 제도를 포함한 그룹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 정책을 발표했다.
수상 기업은 리더스인덱스와 공동 산출한 ‘다양성지수’로 선정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업분류 22개를 9개 대분류로 묶어 평가했다. △고용 △근속 △급여 △임원 △등기 △직위 등 6개 기본 항목과 △특정 성별 비중 △임원 승진 정도 △승진 상대성 △직무 영향력 등 가산 항목을 반영했다.
올해 업종별 우수기업은 △생활: 영원무역·매일유업 △금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소재: SK이노베이션 △기계: 현대자동차 △ICT·서비스: 크래프톤 △건설: 삼성물산 △제약: 유한양행 등 8곳이다. 개선 우수기업은 NH투자증권과 애경케미칼이 뽑혔다.
김미진 WIN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DEI는 기업의 생존전략이자 경쟁력”이라며 “WIN 어워드가 더 많은 기업의 변화를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