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보 별(★)튜브] “스타는 방송에서만 본다?” 이제는 옛말입니다. 중년 스타들이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들이 여전히 ‘워너비’로 사랑받는 이유를 짚어보는 동시에, 꽃중년 독자들이 스타에게서 영감을 얻어 취미와 배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함께 제안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전하는 중년 맞춤 유튜브 길라잡이, 지금 시작합니다.
유튜브 채널 소개‘숙스러운 미숙씨’(@misookC)
(이미숙 유튜브)오픈일 2025년 5월 15일(첫 영상 업로드)
구독자 수 15.6만 명(2025년 10월 2일 기준)
인기 영상 BEST 3
1. 이미숙!! 유튜브 시작한 이유?(+집 공개) / 149만 회
2. [나눔이벤트] 이미숙 옷장 대방출 / 75만 회
3. 이미숙 요리는 예.뻤.다. (feat.전지현 레시피) / 72만 회
배우 이미숙이 데뷔 48년 만에 진짜 모습을 꺼내 들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각인시켜온 그는 대중에게 종종 가까이하기 어려운 배우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혀 다른 얼굴을 공개하며 새로운 호감을 얻고 있다.
이미숙은 “사람들이 내가 무섭다고 생각하는 줄 몰랐다”며 웃었고, “유튜브 안 하고 죽었으면 억울할 뻔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영상 공개 후 쏟아진 댓글에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소탈한 매력, 생활인 이미숙

첫 번째 영상에서 그는 경기도 광주의 자택을 공개했다. 친언니, 반려견 ‘나쵸’와 함께하는 일상은 화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박하고 담백했다. 특히 나쵸를 대할 때는 무뚝뚝한 여배우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따뜻한 보호자의 얼굴만 남았다.
실제 성격은 털털하고 단순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테토녀(테스토스테론형 털털녀)’에 가깝다. “나는 나중에 로봇이 나오면 로봇이랑 살 거야”라며 웃는 모습에서는 군말 없이 집안일을 해주는 로봇을 상상하는 장난기 어린 면모가 드러났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 또한 엿볼 수 있다. 오랜 인연의 스타일리스트 김성일과 함께한 화보 촬영에서 “이거 꼭 해야 해?”라며 투정하다가도 결국 그의 디렉팅을 따르며 신뢰를 보였다. 쇼핑 자리에서도 추천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쿨한 수용성이 묻어난다.
유튜브 담당 PD와의 케미스트리도 눈길을 끈다. PD의 짓궂은 장난에도 화를 내기보다 특유의 ‘큭큭큭’ 웃음을 터뜨린다. 작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미소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고, 편집과 맞물려 영상의 재미를 배가한다.
무엇보다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요리하는 이미숙’이었다. 그는 간단하지만 건강한 레시피를 직접 선보인다. 닭가슴살과 채소를 갈아 볶은 뒤 샌드위치로 완성하는 레시피는 ‘이미숙 요리는 예.뻤.다.(feat. 전지현 레시피)’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돼 인기 영상 3위에 올랐다.
다른 영상에서도 그만의 요리법을 공개했는데, 만드는 내내 “이제 끝이야”를 반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소박하고 꾸밈없는 그의 태도는 배우가 아닌 생활인 이미숙의 매력을 오롯이 전달한다.
시니어에게 전하는 건강의 철학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 이미숙이 가장 강조하는 가치는 다름 아닌 ‘건강’이다. 그는 식습관부터 생활습관, 운동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며 몸과 마음을 지탱한다. 건강식을 즐겨 먹고, 재활 운동과 골프로 체력을 유지하며, 각종 영양제도 빠뜨리지 않는다. 집에서는 TV를 보며 디바이스를 활용한 관리와 스트레칭을 병행한다.
그가 시니어 동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움직여야 한다.” 집에만 머무르지 않고 나가려 하고, 늘 몸을 쓰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생각이 너무 많아지게끔 하지 않아야 한다. 나를 바쁘게 움직이면 잡생각을 못 만든다”고 말하며, 움직임이 곧 활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시니어 세대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선별의 지혜’를 이야기했다. “특히 시니어들은 점점 내려놔야 한다. 그런데 내가 뭘 내려놓고 가져가야 하는지, 그 선별 작업을 선명하게 해야 한다. 욕심은 내려놓고, 건강은 가져가야지.” 그러면서 언젠가 건강 강좌를 열어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미숙은 나이가 들수록 편안함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화려한 패션이나 진한 화장은 멀리하게 됐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한다. 그는 나이든 얼굴을 가리려고 애쓰지 않으며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얼굴에도 고스란히 배어 나온다.
삶의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스스로 이겨낸 덕분에 “이제야 어른이 된 것 같다”고 회고한다. 내려갈 때가 있어야 올라갈 수 있다는 깨달음은 그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남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지나치게 관여하지 않고, 쿨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그 성숙함의 산물이다.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내적인 여유와 성숙함을 갖춘 그는 같은 세대 시니어에게 철학적 메시지를 던진다. 인간적인 순간 속에서 오히려 진짜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사람, 이미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