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다 노부히로 닛세이기초연구소 상석연구원은 11일 “일본은 현재 85세 이상 인구를 사회가 어떻게 뒷받침해나갈 것이냐가 하나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한일 시니어 포럼’에서 특별 강연자로 나서 “일본은 85세 이상이 1000만 명인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에다 상석연구원은 일본의 고령화 정책인 ‘고령사회대책대강’이 △평생현역사회 구현 △지역공생사회 구현 △치매 친화 사회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평생현역사회에 대해서는 “일본은 지금 65세 정년에서 70세까지 일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방향으로 국가가 기업 측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조건 이행해야 하는 ‘의무’는 아니고 ‘노력 의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정년을 폐지한 기업은 약 4%, 70세까지 계속 고용제도를 운용하는 기업은 30% 정도 된다”며 “다만 70세까지 근무 기회를 받는 대상은 모든 근로자가 아니라 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일부 인력에 한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전체 근로자의 약 93%는 65세가 되면 커리어가 종료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퇴직 후 지역 사회에서 세컨드 커리어 방안 검토”
일본 사회는 기존의 ‘정년-은퇴-노년’으로 이어지는 단일한 생애 경로에서 벗어나, 다양한 커리어 패턴이 가능한 다중 생애 경로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 평생 하나의 직장에서 일하고 은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퇴직 이후에도 지역사회에서 ‘세컨드 커리어’를 이어가는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마에다 상석연구원은 “정년 후, 퇴직 이후에도 활약할 여력이 있는 시니어들이 지역 사회에서 세컨드 커리어를 할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와 연계한 시니어 일자리 실험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 기반의 소규모 일자리를 세분화해 시니어에게 맞춤형으로 연결하는 ‘스폿 워크(단기 근무)’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마에다 상석연구원은 “최근 시니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게 틈새 아르바이트 매칭 서비스”라며 “특정 날짜, 특정 시간만 필요하고, 연령도 상관없는 스폿 워크에 참여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치매머니 2040년에 340조엔 웃돌 예상”
마에다 상석연구원은 일본도 치매환자의 금융자산인 ‘치매머니’를 사회적 과제로 안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의 치매머니는 2040년에 340조 엔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 금융청이 주도하는 형태로 치매가 되기 전 단계부터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되고 있다”며 “(치매는) 점점 경제활동이 축소되고, 그 가운데 자산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든지 인지능력 저하로 사기 피해를 만나는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가 걸린 이후에 이 자산을 운용하지 못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면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본인 의사에 따른 상속을 할 수 있아야 하는데 그런 과제도 함께 해결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2025 한일시니어포럼] 정은경 장관 “초고령사회 본격 진입, 지속가능 돌봄체계 구축 핵심”](https://img.etoday.co.kr/crop/190/120/2266782.jpg)
![[2025 한일시니어포럼] 이기일 조직위원장 “한일 협력으로 글로벌 고령사회 표준모델 만들 수 있어”](https://img.etoday.co.kr/crop/190/120/2266839.jpg)
![[2025 한일시니어포럼] 주형환 부위원장 “3초(超) 위기 맞은 한·일 초고령사회 해법 공동 모색”](https://img.etoday.co.kr/crop/190/120/2266877.jpg)




![[만화로 보는 시니어 뉴스] 노인일자리 115만 개 열린대요](https://img.etoday.co.kr/crop/85/60/226132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