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재건축사업이 잇따라 행정절차를 통과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둔촌주공 아파트(1~4단지)와 개포주공1단지 등이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개포주공2ㆍ3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메머드급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며 2ㆍ26대책 이후 다소 주춤했던 재건축 시장이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일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의 재건축 건축심의안을 통과시켰다. 강남구청 역시 이날 개포주공2·3단지의 사업계획시행을 인가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5040가구의 개포주공1단지는 최고 35층 65개동 6662가구로 재건축된다. 새로 짓는 아파트는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1999가구 △60~85㎡ 2486가구 △85㎡ 초과 2177가구로 구성된다.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15년 6월 착공해 2018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저층과 중층 4개 단지 5840가구의 둔촌주공아파트도 1만1106가구의 매머드급 새 아파트로 변모한다. 일반분양분만 4000가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9·39㎡ 초소형을 포함한 60㎡ 이하 3,540가구가 들어선다. 60~85㎡는 4,214가구, 85㎡ 초과 중대형은 3382가구로 각각 계획됐다.
또 이날 시행 인가를 받은 개포주공2·3단지는 각각 1957가구, 1318가구의 고층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단지의 가격 급등락은 당장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ㆍ월세 과세 방침 이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이들 대형 아파트 단지가 장기적으로 주변 지역의 틀을 바꿔놓을 명품 주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