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엄마 국민 여친 김혜자 눈이 부셔요, ‘눈이 부시게’ 떴다

기사입력 2019-02-19 18:54 기사수정 2019-02-20 13:14

(jtbc 드라마하우스 제공)
(jtbc 드라마하우스 제공)

이 드라마의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금까지 남녀노소의 몸이 뒤바뀌는 설정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나이가 들어 70대 노인이 됐다.

이 이야기는 아빠의 택시를 타고 놀러 갔던 바다에서 김혜자(한지민 분)가 시계태엽을 돌리면 시간을 되돌려주는 신비한 시계(?)를 줍게 되면서 시작한다. 시간을 조금씩 되돌리면 그만큼 시계 주인이 늙는다. 혜자는 친구들 사이에서 ‘노안’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통사고로 죽을 뻔했던 아버지를 살리려고 시계태엽을 너무 많이 돌린 대가로 25살 김혜자가 70대 김혜자(김혜자 분)로 급노화하고 만다. 맘에 두고 있는 이준하(남주혁 분) 앞에 더는 나설 수도 없는 상황.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고 가출을 감행하지만, 운명은 혜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다.


월요일에 방송된 3회에서는 시니어가 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위한 혜자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신체 나이 측정 결과 60대 몸이라는 말에 분하지만, 계단 오르기, 걷기, 뛰기, 노래 부르기 등등을 하면서 젊지 않음을 체감한다. 노안 교정 안경을 사주는 아버지, 세어버린 머리카락을 검게 염색해주는 엄마, 철없는 오빠 사이에서 안정을 조금씩 찾아나가고 있다. 4회차에서는 혜자와 준하의 재회가 준비돼 있다고. ‘국민 엄마’에서 ‘국민 여친’으로 색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jtbc 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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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원맨쇼 이렇게 잘하십니까?

‘눈이 부시게’가 더욱더 흥미로운 점은 젊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월화극 경쟁에 ‘국민 어머니’ 김혜자가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젊은 배우 일색인 평일 밤 시간 대 드라마에 신선함을 안겼다. 장면마다 김혜자가 나오는 분량도 만만치 않다. 평소 입던 옷 말고 내 딸이 입고 다닐 법한 후드티나 청재킷을 소화한다. 말투나 표정, 행동을 보고 듣다 보니 이상하게 배우 한지민이 보인다. 오랜 내공과 실력으로 세대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김혜자다. 한지민은 현재 목소리 출연으로 존재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눈이 부시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한순간에 잃은 스물다섯 살 김혜자를 통해 의미 없이 흘려보낸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로 유명한 김석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눈이 부시게’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jtbc '눈이 부시게' 웹사이트)
(jtbc '눈이 부시게'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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