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하게 솟아오르는 일출을 제대로 찍을 수는 없을까?
열심히 촬영해 놓고 보면 뭔가 아쉽다. 스마트폰으로도 잘 찍을 수 없을까? 촬영 기법 한두 가지만 익히면 누구나 멋진 장면을 쉽게 찍을 수 있다. 일출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사진 소재이기에 그 촬영기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가끔 촬영 장비를 탓하기도 하나 스마트폰도 해상도를 비롯한 기능이 놀랍게 향상됐다. 또한, 늘 휴대하는 생활용품이어서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생활이나 여행 중에서 만나는 일출 장면을 많이들 찍는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주 피사체인 태양의 모습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초점과 밝기가 맞지 않아서다. 대부분은 카메라를 열고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셔터를 누르기 마련이다. 자동 모드 촬영인 셈이다. 전체의 빛이 고른 경우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아침 일출처럼 명암이 크게 차이가 날 경우엔 다소 문제가 생긴다. 이런 환경에서는 찍으려고 하는 주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밝기를 조절한 후 셔터를 누르면 훌륭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어떻게 초점을 맞추고 밝기를 적절하게 조절할 것인가?
방법은 어렵지 않다. 카메라를 열고 태양을 주제로 구도를 잡은 후 카메라 LCD 화면 중에 태양이나 그 주변의 밝은 곳을 손가락으로 2초 정도 누른다. 그러면 “AF/AE 잠금” 표시가 있는 녹색의 동그란 원이 화면에 표시된다. 화면 우측이나 아래에 “ -“가 표시되고 전등 아이콘이 새겨진 하얀 선이 나타난다(앞의 사진 참조). 그 전등 아이콘을 아래위로 움직이면 화면의 밝기와 채도가 달라지고 태양의 윤곽이 뚜렷해진다. 적절하다고 인정이 되는 시점에 손가락을 떼고 곧바로 셔터를 누르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조정 전 상태로 돌아감으로 다시 반복한다. 손가락으로 터치해 생긴 원 부분의 피사체에 초점이 맞고 밝기도 그 부분을 기준으로 한다. 전등 아이콘을 아래(-)로 움직이면 채도가 진해져 사진이 더 붉게 보이게 되며 태양 모습도 선명해진다.
또 하나 일출 사진을 멋지게 촬영하는 방법은 태양 자체만을 촬영하지 말고 태양 주변이나 촬영자 가까이 있는 물체를 사진의 앞쪽에 배치(다음 사진 참조)하면 색다른 풍광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촬영 기법에는 편리하고 유용한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 초점 맞추기와 밝기 조정 기능만을 익혀 활용해도 더 붉고 멋들어진 일출 풍광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이를 적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