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테니 가져가라?" 국제유가 대폭락… WTI –37.63달러

입력 2020-04-21 10:26 수정 2020-04-21 11:20

(셔터스톡)
(셔터스톡)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사상 첫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면서 공짜라도 사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사상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속보를 타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저장할 곳을 찾지 못해 매도자가 돈을 얹어주고 원유를 팔게 된 상황이다.

5월물 WTI 만기일(21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은 5월물 원유를 실제 인수하기보다 대부분 6월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일제히 6월물 선물로 갈아타면서 5월물이 마이너스권까지 밀리는 비정상적 상황이 현실화됐다.

CNBC방송은 “저장 탱크는 이미 채워져 더는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원유시장 이코노미스트 레이드 이안손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원유를 저장할 곳만 찾을 수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③지급액에 이의 있다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③지급액에 이의 있다면?
  • 더위 잡으려다 지갑 털린다…삼계탕 재료비 5년 새 35%↑
    더위 잡으려다 지갑 털린다…삼계탕 재료비 5년 새 35%↑
  • “수퍼시니어가 온다”, 日 산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노인상’
    “수퍼시니어가 온다”, 日 산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노인상’
  • ‘시니어폰’ 없는 스마트폰 강국 한국… “홈버튼 살려야”
    ‘시니어폰’ 없는 스마트폰 강국 한국… “홈버튼 살려야”
  • “청년 10명 중 4명, 내 집 마련 계획”… 가장 큰 걸림돌은 ‘경제적 부담’
    “청년 10명 중 4명, 내 집 마련 계획”… 가장 큰 걸림돌은 ‘경제적 부담’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