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손해보험업 진출..."디지털 보험으로 문턱 낮출 것"

기사입력 2022-04-14 10:04 기사수정 2022-04-14 10:04

(카카오페이 공식홈페이지)
(카카오페이 공식홈페이지)

금융위원회가 13일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공식 허가를 결정하면서 카카오는 은행·증권에 이어 보험까지 진출하게 됐다.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 허가를 받은 것은 카카오손해보험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손해보험은 서비스 준비기간 등을 거쳐 오는 3분기 중에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손해보험의 자본금은 1천억 원이며,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출자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통신판매 전문 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 방식으로 운영되며,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업의 모든 종목을 다루게 된다.

금융위는 "새롭게 설립되는 보험사가 소비자 편익을 높이면서도 보험 산업의 경쟁과 혁신에 지속해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보험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면 영업이 중요한 보험업의 특성상 어떤 결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3745만 명의 카카오톡 가입자를 바탕으로 한 카카오의 손해보험 진출이 보험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카카오손해보험은 출범 초기에는 여행자 보험, 휴대전화 파손보험, 펫 보험 등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보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한 택시·바이크·대리기사 소액 단기보험이나 카카오커머스와 함께하는 반송보험 등을 고려하고 있다.

더불어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이끌어 온 최세훈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보험의 문턱을 낮추고 사랑 받는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금융에 대한 인식을 바꿔온 것처럼 새로운 디지털 손보사가 보험에 대한 인식을 다시 만들 것"이라며 "기존 편견을 뛰어넘는 보험을 통해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 및 관련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디지털보험사인 만큼 비대면에 익숙한 2030에 초점을 맞춘 미니보험 상품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상적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5060 액티브시니어들도 비대면 채널로 관심 가질 수 있을 상품들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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